요즘 치과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업이 예방적 처치입니다. 발병 후 처치와는 달리 예방적 처치는 치과의 경영(?)에는 도움이 안되겠지만, 국민들의 구강보건증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중 불소를 이용한 예방적 처치는 여러 매스컴을 통해서도 한번씩 접해보셨을 내용입니다. 그럼 불소가 치아에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떻게 충치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불소의 역할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도포 - (C) 2007 Publications International, Ltd.>


1. 불소의 역할

1) 법랑질(치아의 가장 겉표면)의 내산성을 증가시켜 세균들에 의해 형성되는 산에 잘 견딤

2) 미생물의 효소작용을 억제

3) 초기 치아우식증을 일으키는 세균을 억제하는 항균작용

4) 탈회된 법랑질의 재광화 촉진


불소는 치아의 구성성분 중, Ca를 F로 치환하여 치아가 내산성을 지니게 되기 때문에 치아표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치아에 방탄조끼를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또 불소는 법랑질에 생긴 미약한 충치의 경우에 탈회된 법랑질의 재광화를 촉진하므로, 더더욱 좋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소 트레이 - 이미지 링크 : WikiMedia>



2. 불소도포법이 특히 어린이에게 좋은 이유...


치아는 날 때부터 법랑질(겉표면)이 완전히 석회화가 이루어진 상태가 아니고, 잇몸을 뚫고 나온 후에도 거의 2년동안 기간을 두고 서서히  성숙하게 됩니다. 구강내로 맹출한 직후의 영구치를 초기 영구치 또는 미성숙 영구치라고 하는데 미성숙 영구치는 형태학적, 조직학적, 물리화학적 뿐만 아니라 위치적으로도 미성숙, 미완성되어 있으므로 성인의 성숙된 영구치와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성숙 영구치와 비교하여 법랑질의 내산성이 낮고, 외부 물질과의 반응성이 높으며, 석회화 수준이 매우 낮고, 소와열구부와 치경부에 저석회화지역이 나타나므로 우식발병이 매우 쉽습니다. 이는 맹출 후 성숙(Posteruptive maturation)과정을 거져 내산성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기간에 불소가 법랑질에 잘 침착하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불소도포법은 어른들의 충치예방효과도 좋지만 특히 어린이들에게 큰 효과가 있습니다.


사실 불소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상수도의 불소화로, 우리들에게 공급되는 음료수에 임상적으로 불소증(Fluorosis)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최대한의 치아우식 예방효과가 있는 적정 농도의 불소를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가장 편하고 경제적이며 집단의 우식예방 효과가 있는 방법이지만, 여러 논란의 여지로 우리 나라에서는 상수도 불소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치과에서 행해지는 불소도포법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불소도포만으로 충치가 완벽하게 예방되는 것이 아니므로, 올바른 관리가 추후 요구되며, 어머니의 지속적인 관심과 규칙적인 잇솔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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