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슈바이처로 알려지신 선우경식 요셉의원 원장님께서 4월 18일 돌아가셨습니다.  故선우경식 원장님은 1987년 8월 요셉의원을 열어 지금까지 20여년간 의료보험증이 없고, 진료비가 없어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극빈환자 및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을 돌보셨습니다.


<故선우경식 선생님 - 출처 :


 “돌이켜보면 이 환자들은 내게는 선물이나 다름없다. 의사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는 환자야말로 진정 의사가 필요한 환자 아닌가. 이렇게 귀한 일은 아무나 할 수가 없는 것이기에 나는 감사하고 이런 선물을 받았으니 보답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고인께서 가지신 의료봉사의 뜻을 잘 알 수 있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저는 너무나 평범한 의사이고, 또 까마득한 후배이기에 직접 뵐 복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선우경식 선생님의 봉사의 삶이 저를 비롯한 많은 젊은 의사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더러운 영(靈)들을 억누르는 힘 있네
<지금의 요셉의원 - 출처 : 요셉의원 홈페이지>


지금 요셉의원 홈페이지의또 한가지 안타까운 소식은 요셉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생겨난 월간 ‘착한 이웃’이 경영난으로 올 3월 부터 발행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합니다.

2003년 5월호로 창간된 '착한 이웃'은 시인이며 전직 나이지리아 대사셨던 이동진님 소설가 유홍종, 치과의사 김평일, 서양화가
김경인·이만익님 등이 주축이 돼 꾸려왔다고 합니다.

'착한 이웃'이 판매 수익금을 요셉의원에 지원해왔는데 4년여 동안 약
1억원을 지급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요셉의원 후원상황은 2000여명이 후원하고 있지만, 하루 100여명의 환자를 보기 위해서는 3000여명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헐벗고 외롭고 술 취한 이들


가난한 나그네와 병든 이들이


쉬어 간 자리, 먹고 간 자리


영등포역 앞 어둑한 골목


요셉의원 안에는 자유가 있네.


지친 몸들을 어루만져주고


더러운 영(靈)들을 억누르는 힘 있네




- 조창환, 요셉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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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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