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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생충 전문 블로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Parasitic Realm of Red Queen 블로그를 아시나요? 맛깔난 글 솜씨뿐 아니라 이공계 또는 의학쪽에 몸담고 있다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수 많은 실험들 이야기. 게다가 해외에서 유학하면서 겪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담긴 블로그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블로그입니다.
Parasitic Realm of Red Queen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아마 1년 전쯤이였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심도 깊은 기생충 이야기와 생물학 교과서의 오류를 지적한 내용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분인지 궁금하던 차에 댓글을 통해 인사를 나누고 서로 소개를 하게 되었죠.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Parasitic Realm of Red Queen의 운영자 byontae(정준호)님은 영국에서 기생충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 학생이셨습니다. 최근 석사 학위를 받고 국내에 귀국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헬스로그에서 가장 먼저 byontae님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오늘 인터뷰에는 헬스로그의 미녀 명예 기자 우리들그룹 홍보팀의 윤이나, 유다혜님이 함께하셨습니다.

양깡 :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히 전공 분야를 포함해 약력을 말씀해주세요.
Byontae : 네, 본명은 정준호입니다. 영국 University of bath에서 분자세포생물학을 마치고, 런던 위생 열대 의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에서 기생충학(Medical parasitology) 석사를 했습니다.
양깡 : 블로그를 통해 글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모습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닉네임 byontae(변태)에서 느껴지는 느낌과는 달리 젊고 깨끗(?)하시고 핸섬 하시네요.
Byontae : 감사(?)합니다. (웃음) 사실 많이 젊고요, 영국에서 대학 3년, 대학원 1년으로 마치고 얼마전에 병역을 해결하러 귀국했습니다.
양깡 : 영국에는 몇년 계셨던 거죠?







Parasitic Realm of Red Queen를 처음 보게 된 것은 아마 1년 전쯤이였던 것 같습니다. 재미있고 심도 깊은 기생충 이야기와 생물학 교과서의 오류를 지적한 내용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어떤 분인지 궁금하던 차에 댓글을 통해 인사를 나누고 서로 소개를 하게 되었죠.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Parasitic Realm of Red Queen의 운영자 byontae(정준호)님은 영국에서 기생충학을 공부하고 있는 대학원 학생이셨습니다. 최근 석사 학위를 받고 국내에 귀국하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헬스로그에서 가장 먼저 byontae님 인터뷰에 나섰습니다. 오늘 인터뷰에는 헬스로그의 미녀 명예 기자 우리들그룹 홍보팀의 윤이나, 유다혜님이 함께하셨습니다.

헬스로그를 방문해주신 byontae님
양깡 :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히 전공 분야를 포함해 약력을 말씀해주세요.
Byontae : 네, 본명은 정준호입니다. 영국 University of bath에서 분자세포생물학을 마치고, 런던 위생 열대 의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에서 기생충학(Medical parasitology) 석사를 했습니다.
양깡 : 블로그를 통해 글을 읽으면서 상상했던 모습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닉네임 byontae(변태)에서 느껴지는 느낌과는 달리 젊고 깨끗(?)하시고 핸섬 하시네요.
Byontae : 감사(?)합니다. (웃음) 사실 많이 젊고요, 영국에서 대학 3년, 대학원 1년으로 마치고 얼마전에 병역을 해결하러 귀국했습니다.
양깡 : 영국에는 몇년 계셨던 거죠?
Byontae : 한 10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헬스로그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죠?
양깡 : 분자생물학을 하다가 기생충을 공부한 것이 특이합니다. 이유가 있으셨나요?
Byontae : 분자생물학도 굉장히 재미있는 학문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 실험실에서 피펫만 만지는 기계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 3학년때 동물분류학 교수님께서 기생충 수업을 하셨는데 듣는 순간 '아 이거다'란 생각이 들어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습니다.
양깡 : 기생충학이 재미있으신가 봅니다. 제 학창시절 기생충 전공하시는 교수님들께서 기생충학에 큰 애정과 즐거움을 가지셨던 것이 떠오르는데요, 한편으로는 그 교수님들도 과거 기생충이 창궐하던 70-80년대에 비해 요즘은 기생충이 많이 없어져서 학문적으로 좀 관심을 덜 받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Byontae : 공부하면서 기생충이 마냥 좋고 재미있지만 학문적으로는 이 기생충을 없애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하다보니 모순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또 최근에는 인체 기생충 감염이 줄어들어 많은 선진국에서 기생충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생충을 이용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와 같은 실험적 연구도 있고 여전히 일부 국가에서는 높은 기생충 감염을 보이는 곳도 있고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기생충에 대한 연구도 해야하기 때문에 할 일은 아주 많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생충이 있는 곳이라면 아프리카라도 가서 봉사하면서 살 계획입니다. 기생충을 가까이에서 볼 수만 있다면요.

이나, 다혜 : 그런데 기생충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얼마전 포스트(http://fiatlux.egloos.com/4531199) 를 보니까 기생충 알만 가지고 기생충 이름을 맞추신 분들이 상당히 많던데요?
Byontae : 저도 사실 좀 놀랐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퀴즈에 응모해주셨고, 그 중 아즈모님은 12개를 맞추셨습니다. 아즈모님도 기생충을 공부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양깡 : 전 하나도 기억나지 않던데 보니까 몇 분의 닥블 선생님들이 기생충학 족보를 기억하시더군요. 전 기억력이 나빠서 전혀... 배울 때는 재미있었는데 말입니다.

byontae님이 운영하는 Parasitic Realm of Red Queen
양깡 : 기생충 전공하시는 교수님 중에는 독특하신 분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 중 으뜸은 몸에 기생충을 키우시는 분들이 계셨죠. 실제로 그렇게 해서 기생충을 연구하신 선구자분들이 많으셨고요. Byontae님도 몸에 기생충을 키우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Byontae : (웃음) 그렇지는 않습니다.
양깡 : 최근 블로그를 보니까 기생충 관련 도서 출판을 계획하시고 계시던데 어떻게 쓰시게 되신 건가요?
Byontae : 블로그에 기생충 이야기를 쓰다보니까 출판사에서 문의가 왔습니다. 생물학 교과서 오류 관련 포스트도 출판 때문에 쓰게된 것이고요.
양깡 : 와 (일동 감탄). 벌써 책 두권이나 출판하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이나, 다혜 : 우리는 이 나이까지 뭘 하고 지낸 걸까요? Byontae님은 책 두권을 쓸 동안 ㅠㅜ

변태라는 닉네임은 학창시절부터 친구들에게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느 구석 하나도 변태스러운 곳이 없어서 추측하기론 기생충을 좋아해서 변태란 별명이 붙지 않았나 싶습니다.
Byontae : 제가 좋아하는 Red Queen 붉은 여왕의 법칙 책의 제목에서 따온 것입니다. 진화론에 대한 책이죠. 블로그 문구에 '죽도록 뛰어라 나의 백성들이여. 뛰는 자에게 영생과 진화가 있으리니'란 말은 기생충 제국의 여왕이 하는 말인 거죠. 저나 기생충이 좋아 저희 블로그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죠.
양깡 : 과연 기덕후 (기생충 오덕후)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혹시 기생충 관련 사진 때문에 난처하신 적이 없으셨나요? 혐오스럽다던지...
Byontae : 많이 있습니다. 혐오스러운 사진 올렸다고 항의 하시는 분들이 많으셨고요, 지금은 그래서 '이 블로그의 특정 사진이나 글들은 일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다'고 공지를 해 놓고 사진들도 클릭 해야 보여지도록 조치했습니다. 이글루스 벨리 상위에 있어서 들어온 분들은 예상하지 못한 사진에 꽤 많이 놀라셨던 것 같습니다.
양깡 : 가장 좋아하는 기생충 질환은 어떤것이 있나요?
Byontae : 전 수면병, 샤가스병을 가장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생물학자들은 올해 다윈 탄생 200주년이라고만 생각하는데요, 기생충학자들에게는 20세기 기생충학의 가장 위대한 발견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샤가스병 발견 100주년이 된 해로 기억될 겁니다. 제 석사학위 논문이 샤가스병이라 애착이 가기도 하지만, 샤가스 박사가 발견한 과정도 의학사에 기록될 만큼 대단한 일이였죠. 자세한 것은 제 블로그에 포스팅 되있습니다. (http://fiatlux.egloos.com/4527505)
양깡 : 제가 좋아하는 기생충질환은 스파루가눔입니다. 수술 중에 만난 기생충인데 수년~ 수십년전에 먹은 생식의 결과로 비극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질환이죠. 학회에 증례보고를 했었기에 가장 기억이 남습니다. (http://pdf.medrang.co.kr/Kju/046/Kju046-12-21.pdf)

기덕후를 위해 공구 중인 메구로 기생충 박물관 기념 티셔츠
이나, 다혜 : 티셔츠가 굉장히 이쁘세요.
Byontae : 오늘 인터뷰를 위해 일부러 입고 왔습니다. 지금 공구를 진행하고 있는 메구로 박물관의 기생충 기념 티셔츠입니다. 가격만 저렴하면 아는 분들께 그냥 나눠드리고 싶은데 가격이 비싸서 원하는 분들만 신청받아 메구로 물관에서 사오려고 합니다.
양깡 : 메구로 박물관 후기를 봤는데, 기생충 박물관으로써 매우 잘 정리되있다면서요.
Byontae : 국내와는 많이 비교가 되서 더 그렇게 느꼈습니다. 국내 귀국하고 나서 건강관리협회에 기생충 전시를 한다고 해서 갔었는데 표본 전시실이였고요 평소에 찾는 사람이 없어서 문을 잠궈놓고 있더군요. 크기도 작은 방 하나에 몇몇 표본과 채변 봉투가 전부였습니다. 그에 비해 메구로 기생충 박물관은 관리도 잘되있고 진귀한 표본들도 많아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죠. 다행인 것은 건강관리협회 50주년을 맞이해 기생충 전시실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메구로 박물관에 전시되있는 8.8m의 촌충. 사람 뱃속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나, 다혜 : 국내 기생충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이는 커뮤니티가 따로 있으신가요?
Byontae : 다른 곳은 모르겠고요, 국내에서는 아마 기생충 관련 포스트를 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까.. 저라도 기생충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양깡 : 의학 저널 리뷰를 상당히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 또는 요령이 있으신가요?
Byontae : 저널에서 제공하는 팟케스트를 통해 중요한 내용을 미리 확인하는 편입니다. 영국에 제가 있던 학교에 의사분들이 많았는데요, 아침 저녁 회진과 학교 수업을 병행하면서도 의학 저널을 틈틈히 읽습니다. 꼭 필요한 의학적 정보를 업데이트 하기가 쉬워진 것이 저널마다 중요 자료는 팟케스트로 알려주니까요.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에 이 팟케스트를 들으면 최신 의학 정보를 빠르고 쉽게 업데이트 할 수 있죠. 국내에는 이 팟케스트 활용이 그렇게 많지 않은가봅니다.
양깡 : 국내에서는 Pubmed에서 특정 키워드를 RSS 피드받아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분들도 그리 많지 않죠. 특정 분야에 전공을 하고 있거나 연구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정보인데 말입니다. (http://www.koreahealthlog.com/626)
Byontae : 최근에는 의사들이 중요 논문이나 연구에 대해 팟케스트를 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정리하는 경우도 있고요. 같은 학교에 계시던 분은 Myoclinic에서 임상병리를 전공하신 분이셨는데 학위를 마치시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셔서 거의 매일 블로그와 팟케스트를 발행하시고 계시죠. 해당 분야 전공을 하시는 분들은 굳이 저널을 뒤지며 지식을 업데이트 하지 않아도 이 블로그와 팟케스트를 통해 정보를 업데이트 할 수 있습니다.
양깡 : 나중에 Byontae님과 함께 최근 이슈가되는 의학 논문에 대하 팟케스트를 진행해야겠습니다. 나중에 응해주실꺼죠?
Byontae : 불러만 주세요.
메구로 기생충 박물관에 전시된 기생충 학자의 실험 노트, 시대가 변해 이제 젊은 기생충 학자인 byontae님은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는 중이다.
회사 내에서 짧은 인터뷰를 마친 뒤 뒷풀이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자칭 기덕후(기생충 오덕후)라고 말하시는 Byontae님은 기생충 연구에 상당한 열정을 가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거침없는 솔찍함 속에 들어있는 자신감도 엿볼 수 있었고요. 국내에 어느 의과대학이든 기생충학 교실에서 스카웃해야할 1순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렇게 기생충을 사랑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젊은이 중에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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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실렸습니다: 20대 기생충 학자, 블로그를 품다
Tracked from Parasitic Realm of Red Queen... 삭제20대 기생충 학자, 블로그를 품다 제가 제 인터뷰를 읽으니 민망하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그래도 기생충 홍보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참 좋았고, 자리를 마련해 주신 양깡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http://www.koreahealthlog.com/ -헬스로그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2009/10/01 09: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