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면허를 획득하고 많은 경우에는 전공의 수련과정을 밟게 됩니다. 이 전공의 시절은 전공 과목에 따라 삶의 질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만, 대부분의 저년차들은 긴 근무시간과 당직으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특히 중환자가 있는 경우, 예를 들면 집중치료실(ICU) 환자가 많은 과일 경우에는 그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환자 상태를 쉽게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주 손이 바뀔 경우 환자 파악이 잘 안되서 환자 치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국내에서만 있는 일은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에도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의사들의 근무시간은 적게는 하루부터 길게는 3일까지 연속해서 근무를 하며, 주당 120시간까지 일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종합병원의 의사들에게 주당 40시간 근무는 꿈같은 이야기죠. 최근 미국 NIH의 협조로 시행한 중환자 담당 의사들의 근무시간 변경과 치료 결과에 따른 연구를 보면, 의사의 근무시간 단축이 중환자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Parasad 박사의 말에 따르면,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과도한 시간을 주당 80시간 이하로 제한하고 연속해서 30시간 이상 근무는 못하도록 변경하더라도, 환자의 치료 결과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연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To test the issue, she and colleagues used the APACHE IV database, a multicenter ICU clinical registry, to look at mortality data in 37 hospitals from January 2001 to June 2005 -- two years before and after the reforms.

The analysis included 160,787 patients in 21 teaching hospitals and 84,863 patients in 16 non-teaching hospitals. Their average age was 62.3, 55.6% were male, and the mean APACHE III score was 51.

The analysis found that after the changes, the adjusted odds ratio for death compared with the pre-reform period was:


  • 0.89 overall, with a 95% confidence interval from 0.87 to 0.92, which was significant at P<0.001.
  • In teaching hospitals it was 0.88, with a 95% confidence interval from 0.85 to 0.92, also significant at P<0.001.
  • And in non-teaching hospitals, it was 0.91, with a 95% confidence interval from 0.87 to 0.95, which was again significant at P<0.001.


통계적으로 중환자실 담당의의 근무시간 변경이 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면, 이러한 통계적 사실에 근거하여 지나친 근무를 줄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이 글을 읽는 전공의선생님들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취프나, 과장님께 항의해(?)보세요. 뒷일은 책임 못집니다. :)


그러나 여전히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중환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가능한 손이 자주 바뀌지 않는 것이 환자의 변화에 적절한 치료가 제때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을 수 있지요. 또한 병원마다,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아직 이 연구는 초록만 나온 상태로, 학회에서 구연으로 발표만 이뤄졌고 논문으로 제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추후 논문이 나온뒤 좀 더 검토(peer-review)가 이뤄져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Article : ATS: Resident Work-Hour Reforms No Harm to ICU Patients
Primary source: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Source reference: Prasad M, et al "The effect of resident work-hour regulations on ICU mortality" Am J Respir Crit Care Med 2008; 177: A957.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