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의 생화학 반응




 
사랑과 섹스는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조류와 포유류는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찾는 과정을 가진다는 것에서 타 동물들과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지능이 높은 인류에 있어서는 더욱 뚜렷하게 ‘마음에 드는 배우자
찾기’ 노력이 보입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함께
하면서 생기는 기쁘고 격정적인 마음, 믿음, 신뢰 등을 사랑의
감정이라고 표현합니다. 사실 사랑이란 단어는 정의하기 매우 복잡하고 어려워서 아마 각 개인마다 그 의미가
다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사랑의 감정은 결과적으로 내가 살아 있다는 의미를 느끼게 해주고 감정적,
주의력을 높여주며 결과적으로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랑의 감정을 느낄 때 사람의 뇌에서는 림빅 시스템(Limbic system)에서
옥시토신(oxytocin), 바소프레신(vasopressin), 도파민(dopamine), 세로토닌 (serotonin) 등의 반응이 일어납니다. 게다가 엔도르핀 (endorphin) 같은 모르핀계 반응도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생물학적 반응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는 즐거운 반응을 나타나게 하며 식욕과 성욕, 그리고 수태에 이르게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유도하게 됩니다. 이러한
반응, 즉, 사랑, 기쁨, 식욕, 성욕 등은 스트레스를 낮추고 건강을 증진 하도록 행동을 변화시키는데
잠재적인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뇌신경계에 대한 연구는 새로운 연구법이 나올 때 마다 새롭게 그 내용이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앞으로 더
정확한 기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능적인 자기공명 장치 (functional MRI)를 이용하여 사랑에
빠진 17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도파민(dopain) 시스템의
활성도가 높아져 있다는 것이 밝혀져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검사 결과 brainstem right ventral tegmental area 와
caudate nucleus의 right postero-dosal body 의 활성도가
증가됨.)




 
그렇다면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찾을 때엔 어떤 반응이 생길까요?




 
뇌에서 도파민(dopamin)과 노에피네프린(norephinephrine)의 농도는 높아지고 세로토닌(serotonin)의
농도는 낮아지는 것이 밝혀져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반응으로 짝을 찾는 것을 “매력 시스템”(attration system)이라고 가정하고 다음과
같은 가설을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1. 성욕은 새나 포유류로 하여금 동종의 환심을 사도록 진행시킨다.

2. 매력시스템(attraction system)은 가능성 있는 하나의 파트너를 구별하고 구애를 하도록   하여 이로써 에너지와 시간을 절약하게 한다.

3. 신경학적 회로에서 동종간의 짝짓기를 시행하도록 신체 반응이 나타나도록 한다.


어디 까지나 가설이고 아직 연구가 필요한 분야입니다.



 
그렇다면 동종간 짝짓기 즉, 섹스에는 어떤 반응이 나타날까?




 
1974년 Kaplan이
성적 욕구의 개념을 도입하여 성욕기(sexual desire), 성각성기(sexual arousal), 극치감기(orgasm)의 3단계 성반응설을 주창하였습니다. 남자에게는 남성호르몬이 특히 노인
연령에서 성각성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통상적으로 남성호르몬을 섭취하면 할수록 정력(?)이
좋아진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단, 부족하게 된다면 보충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연구는 있습니다.

여성에서는 여성호르몬이 성각성기(sexual arousal)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만, 매우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옥시토신과 엔돌핀은 흥분과 억제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외부에서 투약하는 마약성 약물 (헤로인, 모르핀)이 성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성욕을 억제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성에
대한 관심이 줄고 성기의 반응도 줄고 사정이나 오르가즘에 오르는 것이 힘든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이러한 마약성분이 뇌하수체 호르몬을 억제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몸속에서 발생하는 엔돌핀은 용량에 따라 억제나 흥분에 각각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은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제가 작성한 "엔돌핀의 오해와 진실" 을 참조하세요.

어찌 되었든 이러한 흥분기에는 대뇌에서 성각성에 관계하는 중추신경계가 활성화되고
도파민 활성에 따라 기분이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말초의 신경전달 물질은 해면체 내부에 혈액이 충만하게 되고 (남자, 여자 모두) 자극에 민감하게 됩니다.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는 과정과 성관계에 있어 생화학 반응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어찌 보면 매우 비호감인 이야기입니다. 평소와는 다른 사랑이란 감정을 객관화 시켜보고 싶어하는 고약한(?) 탐구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신경전달 물질 양에 따라 기분 뿐만 아니라 배우자가 결정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에 빠지신 분들~~~  

부럽습니다~~~~

The Neurobiology of Love. Esch T, Stefano GB.
Neuro Endocrinol Lett. 2005 Jun;26(3):175-92. Review.

The neurobiology of pleasure, reward processes, addiction and their health implications.
Esch T, Stefano GB.  Neuro Endocrinol Lett. 2004 Aug;25(4):235-51. Review.

Love promotes health. Esch T, Stefano GB.
Neuro Endocrinol Lett. 2005 Jun;26(3):264-7.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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