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가볍고 시원하고, 가격까지 저렴한 쪼리 슬리퍼(발가락 센달, 가락신, flip-flop) 하나쯤 없는 분들이 없을 겁니다. 또 많은 분들이 크록스나 그와 유사한 제품을 신습니다. 이들 제품은 더운 여름 발을 시원하게 해주고 신기 편리해 피서지에서 즐겨 신게 됩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을 이용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쪼리 슬리퍼의 장점

이런 쪼리은 수영장이나 모래사장에서 뜨겁게 달궈진 바닥으로 부터 발바닥을 보호하고 이물질등에 찔리지 않도록 해줍니다. 물론 다른 신발들도 당연히 밑창이 있으니 이런 기능이 있겠지만, 쪼리는 이 밑창만으로 거의 이루어져 있어 발의 통풍이 좋고 물에 젖더라도 쉽게 말릴 수 있어 여름철에 무척 편안한 신발입니다. 신발 구조는 밑창으로 부터 V 모양으로 첫번째와 두번째 발가락 사이에 줄을 끼워 밑창을 끌며 신을 수 있게 되있습니다. 이런 구조 특성상 발목을 지지하지는 못합니다.


발목의 통증을 유발

미국 족부의학회 (APMA)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발가락 신발은 발로 오는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고 발목을 지지 하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걷거나 운동할때에는 발의 통증을 유발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행 중에는 이 센들을 신고 장시간 걷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며칠후에는 발의 통증이 심해져 운동화를
찾게됩니다. 사람마다 발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아픈 정도도 다르지만 잠시 신는 것은 대체적으로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발과 발가락의 손상

이런 쪼리는 편안하지만 물에 젖을 경우 미끄러지며 이차적인 손상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영장에서 쪼리를 신었을 때 밑창 위와 발바닥 사이에 물이 들어갈 경우 미끄러저 넘어질 뻔한 경험을 한 두번씩은 했을 겁니다. 또한, 사람이 혼잡한 가운데에서는 구두에 밟힐 가능성도 높으며 발가락과 발톱의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V 자로 발가락 사이에 걸치는 줄의 재질이 플라스틱인 경우 발가락에 통증을 쉽게 일으킵니다. 재질마다 차이는 있습니다만, 물집이 잡히기도 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이런 상처가 대수롭지 않고 단순히 재수가 없는 일이라고 여길 수도 있으나,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당뇨가 있는 분들에게는 이런 쪼리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양말과 편안한 신발을 신도록 해야합니다.


쪼리를 신고 운동을 할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쪼리를 신고 운동하다가 삐거나 부러지는 환자가 많으므로 반드시 운동화를 착용하고 운동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인대 손상과 골절의 위험이 있는 족구나, 축구 그리고 미끄러질 위험이 있는 비치 발리등은 센달을 신고 해서는 안됩니다.


등산시나 풀밭에 들어갈 때에는

풀이 많은 곳에 들어갈 경우에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부츠등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발목 손상도 막을 수 있으나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가 더 있습니다. 뱀과 벌래등이 물 수 있기 때문에 산과 풀밭에 들어 갈 경우에는 적당한 운동화 및 긴 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운전시에도 위험할 수 있는 쪼리


쪼리을 신고 운전할 때에는 갑자기 신발이 벗겨져 브레이크나 엑셀레이터를 제대로 작동 시키지 못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숙련 정도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으나 위험은 미리 예측하고 피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미국 자동차 협회에서는 쪼리 외에도 신이 쉽게 벗겨질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햇빛에 의한 화상

발을 덮어주는 창이 없으므로 발가락과 발등에 햇볕으로 인한 화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썬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생각해야합니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크록스 슈즈>


왜 크록스에 열광하는가?

크록스 판매하는 홈페이지에 가보면 크록스를 구입해야할  몇 가지의 이유를 들며 구매할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1. 물에 뜰정도로 가볍다.
2. 굉장히 쿠션이 좋고 부드러워 발 모양에 딱 맞춰준다. 쉽게 몰딩이 된다는 뜻이죠.
3.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4. 발냄새가 나지 않는다.
5. 해변의 물과 모래에 강하다.
6. 쉽게 닦을 수 있고 언제나 새것 처럼 신을 수 있다.
7. 발가락에 환기가 잘되고 물이나 모래가 들어가더라도 쉽게 빠져나온다.
8. 인체공학적이고 족부의학 관점에서 봤을 때 매우 좋다더라
9. 매우 시원하다.

광고 내용의 진위를 떠나서 여름철 시원하게 신을 수 있는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 더운 여름철 아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는데에는 이견이 없어보입니다. 이런 이유로 전 세계적인 열풍이 부나봅니다.


크록스는 원래 요트등 배에서 신던 신발

크록스는 2002년도에 보트에서 신을 거리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미끄러짐을 방지하면서 샌들처럼 통풍이 잘되는 장점이 있었던 것이죠. 발꿈치에 끈으로 고정할 수 있어 소위 말하는 쪼리, 순수한 우리말로 가락신이라고 하는 flip-flops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디자인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외과 의사들이 크록스 디자인의 수술용 신발을 많이 신고 있습니다. 피나 세척액등에 잘 미끄러지지 않고 세척이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단, 뒤꿈치의 고정 끈은 없지요.

바다와 배위에서 신던 신발이 해변에서 물에 강하고 관리가 쉽고 쪼리보다 활동성이 좋아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양한 색상의 크록스 신발들>

어린이들 운동시에는 부적합한 크록스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연령대의 아이들이 크록스를 많이 신는다고 합니다. 다양한 색상에 통풍이 잘되서 시원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발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의 초등학교 중에서는 이 크록스를 신는 것을 금지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 화재등 비상시에 이 신발로 인한 안전사고가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조금 오버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사실 일부 소아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이 크록스를 항상 신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크록스가 항상 최선의 선택이 될 수는 없다.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후 여러가지 놀이를 할 때 크록스는 항상 최상의 선택이 될 수는 없습니다. 특히 공을 차는 운동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전혀 발목을 고정하지 못하는 쪼리 보다는 크록스는 발목을 고정해주는 힘이 있기는 합니다만 매우 약합니다. 운동화를 대신 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특히 날씨가 추워지거나 비가올 경우에는 발을 전혀 보호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크록스와 일반 운동화를 함께 학교에 가져올 것을 권고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수업중에는 크록스를 신되, 체육 시간등 운동할 경우에는 운동화를 신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이러한 것을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학부모들과 선생님들의 지도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크록스와 쪼리 슬리퍼는 피서에 함께 하기에 좋은 신발입니다. 하지만 주의사항을 잘 인지하여 안전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즐거운 여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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