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기침을 할 때 미세 분말(에어졸)은 얼마나 빠르게, 또 어떤 형태로 몸밖으로 배출 될까요? 상당히 궁금하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막연하게 공기중으로 퍼진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최근 의학저널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에 건강한 성인의 기침 양상을 초당 3000회의 촬영이 가능한 고속 카메라등 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촬영한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건강한 남성 참가자를 촬영한 것인데, 기침할 때 휘몰아치는 기류(turbulent jet)가 주변 공기를 강하게 밀어내며 전진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Panel
A). 속도를 분석한 (Panel B) 사진을 보면 최대 속도가 초당 8미터였으며 연속 사진과 비디오를 보시면 (Panel C and video) 상당한 속도로 분사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으로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기침 속 에어졸에 감염 가능한 세균 또는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고 이 에어졸이 공기중에 분사되어 타인에게 감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인플루엔자나 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와 같은 호흡기 감염의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시대이니 만큼 이런 기침이 타인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마스크 및 기침이 나올 때 손이나 팔로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또 타인에게 전파 가능한 호흡기 질환을 가진 상태에서 공공 장소에 나가는 일, 예를 들면 학생들을 무리하게 등교시키거나 어린이들을 유아원, 유치원에 보내는 일이 다른 아이들에게 질병을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제되야할 일임을 부모님들이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파도 학교에 나와야한다고 배웠고 저도 대학때까지 개근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았습니다만, 아플 때는 쉬게 해주는 것이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득이됩니다. 요즘에는 부모님들이 맞벌이를 하는 관계로 애를 봐줄 사람이 없어 애가 왠만큼 아파도 어린이집에 보내는 현실이라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많지요.
의료인의 경우에도 타인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에서 진료를 강행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수련생활 중에는 선배등의 눈치와 내가 빠지면 동기들에게 짐이 될 것을 생각해서 무리할 때도 많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변화가 있어야겠죠. 또한 의료인의 위생도 신경을 많이 써야할 것 같습니다.
마침 흉부외과 박선생님이 병원내 감염 예방 UCC를 제작해 출품하는 작품을 소개합니다. 정확히 박선생님이 출품하는 것인지는 모릅니다만, 주요 출연자임은 분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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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생님 이번 출품 수상하길 기원합니다. 평소 알러지 비염이 있어 기침을 자주하셔서 캐스팅 되셨다는 이야기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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