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에 들어있는 방부제 먹지 말아야 하나?

다음 블로거 뉴스에 '
<안식향산나트륨 첨가 반대 포스터>



1. 얼마나 첨가가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사실 이들 첨가물은 안전성이 확보된 물질이다. 물론 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그렇다면 얼마나 들어있는 지에 대해서 자료를 제시해야 읽는 사람이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식약청 허가 범위 내라는 것은 짐작하지만 정확히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려주셨으면 한다.



2. 안전성 논란에 대한 정확한 근거 자료 제시가 없다.

성의를 가지고 의학 저널 검색을 시도 하였으나 내가 영어가 눈에 잘 안들어와서 그런지 모르나 찾지 못했다. 특히 최근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고 해서 최근 논문은 매우 여러번 찾아봤다.

물론 부작용 보고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안식향나트륨의 DNA 손상과 간경병, 파킨슨등 퇴행성 질환을 일으킨다는 논문을 못찾았다는 것이다.

그나마 DNA 관한 논문은 1980년대에 나온 것이 있었는데 최근 보고라고 하셨으니 이것은 아닐 것 같다.

Experientia. 1980 Apr 15;36(4):413-4. DNA and its precursors might interact with the food preservatives, sodium sulphite and sodium benzoate. Njagi GD, Gopalan HN.

내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관심을 두지 않고 있어서 모를 수도 있으나 이왕 좋은 글 올려주시는 것, 소스를 좀 알려주셨으면 한다.

내가 찾은 결과로는 소양증을 발생시킨 보고정도...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는 의학적으로 사용한 보고들이 많았다.

물론 많은 사회적 논란이 있어서인지 안식향산나트륨을 복용한 그룹과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있어서 두드러기등 심한 알러지 반응이 일어났는가 비교한 논문도 있었다.

그 저자들은 결론내리기를 안식향산나트륨 복용 그룹에서 알러지 반응을 나타낸 비율과 위약(placebo)를 복용한 그룹간 발생 비율을 볼때 유의하게 높다 이야기 하긴 어려워 이 성분을 함유된 식품을 먹었고 알러지가 생겼을 경우에 혹시 다른 음식등에서 기인 되지 않았는지 조심스럽게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Sodium benzoate-induced repeated episodes of acute urticaria/angio-oedem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E. Nettis, M.C. Colanardi, A. Ferrannini and A. Tursi,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역으로 확정적으로 결론 내리지 않는 것은 안식향산나트륨으로 인한 가능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외에도 2001년도에 최종보고서란 이름으로 독성학 논문으로 제출 된 것에 따르면 흡인으로 인한 경우 이외에는 안전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Final report on the safety assessment of Benzyl Alcohol, Benzoic Acid, and Sodium Benzoate.
Int J Toxicol. 2001;20 Suppl 3:23-50. Review.



3. 지나친 불안감 조성을 의도적으로 하는 것인가?

건강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조심스럽다. 정확한 사실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면 함부로 결정 내려서는 안된다.

이야기가 "가급적 먹지 않는 게 좋다."라고 결론 내렸더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나 역시 애 둘을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그리고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 입장에서, 그리고 과학이라는 것이 오늘의 진실이 내일은 뒤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으로써 첨가물의 유해성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글을 읽다보면은 왠지 이들 회사가 굉장히 부도덕하게 먹는 것으로 장난쳤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마지막에 고객센터로 클릭을 유도하는 링크를 걸어서 그러한 느낌을 더욱 준다.

최근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서 가뜩이나 예민해 져있는 상태에 그 불안감을 더욱 크게 하여 정확한 사실에 기인하지 않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한다면 참다운 운동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제도, 법은 국민의 안전성을 위해 여러 검토를 거쳐서 결정된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우리 나라 식약청이 항상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이러한 결정을 한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결정이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차라리 식약청에 요구를 하기 위해 식약청을 링크를 걸었으면 좋겠다.


나의 비슷한 경험

블로거 뉴스 처음 송고한 기사가 "
임신했을 때 피해야할 음식" 이였다.

그 내용을 보면 '유해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아니다' 라고 못 박고 있다.

그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블로거 뉴스 베스트에 오르면서 편집하시는 분이 제목을 변경하여 "임신 했을 때 먹지 말아야할 음식" 으로 바꿔 사실 당황했었다.

어디에 이야기 해야할 지 몰라 연락을 취할 수는 없었으나 먹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였는데 말이다. 그 본문 내용에는 뜻이 확실히 전달 되리라 믿고 그냥 엄청난 트래픽 폭주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 하지 말아야 할 것", "....안되는 것", "....해야할 것들" 이런 제목이 클릭을 유도한 다는 것은 이해하나 명확한 사실이 뒷받침 하지 않는 것은 어느정도 제지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블로거 뉴스도 하나의 미디어로 받아 들이고 있고 그 것을 읽는 독자들은 기존의 언론보다 더 신뢰를 바탕으로 읽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다음 측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긴글 마치면서..

이 글을 쓰는 것이 좋을까? 꽤 오랜 시간 망설이다가 글을 포스팅 합니다. 환경 운동, 시민 운동을 오해와 편견으로 바라보고 쓴 글이 아님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과학적 증명이라는 것은 현재의 일이고 진실은 미래에 있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작은 위해 가능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조심하자, 사용하지 말자라는 이야기는 매우 좋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글이 과학적인 듯 보이면서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 생각되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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