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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독감 유행 시즌이 오기 전 9월부터 늦게는 11월까지 독감 백신 접종 기간입니다. 저희 병원에는 어제 오후에 백신이 입고가 되어서 독감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개원하고 처음이라 도대체 얼마나 구매를 해야할 지 몰라 조심스럽게 조금만 구매했습니다...(소심한가요? -_-;)

그런데 그거 아세요? 이번 2010-2011 시즌 독감백신에는 작년에 크게 유행했었고 금년에도 유행이 예상되는 신종플루 항원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즉, 이번 시즌 독감백신에는 신종플루인 A/H1N1 과 A/H3N2, 그리고 B형 독감 항원이 들어있는 것이지요. 작년에 신종플루 유행으로 피해본 규모는 사실 엄청났을 것입니다. 그러니 올해엔 이번에는 독감백신을 잘 챙겨 맞으셔야합니다. 특히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분들은 꼭 맞으세요.

그런데 요즘 이상한 일이 있습니다. "보건소에서 신종플루백신을 공짜로 놔 준다던데?" 라는 이야기입니다. 헬스로그에도 올라온 포스트(유효기간 연장된 신종플루백신, 무료로 보건소에서 접종)에서 말했듯이 작년에 남은 신종플루 백신을 놔 준다는 얘기입니다. 유효기간 연장의 문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참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만약 보건소에서 무료로 놔 주는 신종플루 백신을 맞으면...신종플루에 대한 면역력은 얻게 되겠지만 계절독감에 대한 면역력은 얻지 못 합니다. 그러면...계절독감에 대한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한다? 물론 계절성 독감은 안맞고 신종플루만 예방하는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에게 계절성 독감 예방은 안 맞고, 신종플루 백신을 맞는 것이 어떤 이득이 있는지 설명할 수 있을까... 혹 그 분들 중에서 계절성 독감을 맞을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중복으로 백신 접종을 하는 수도 있는데 이런 문제는 잘 홍보가 되었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신종플루 항원이 두 번 연속으로 들어간다는 얘기인데..그에 대한 안정성은 검증이 되었나도 걱정되고요.

백신이 많이 남아 수요예측을 못 했다고 비난을 받는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건 아니지 않나요? 탁 까놓고 얘기합시다. 가족들에게 유효기간이 연장된 신종플루 백신을 맞고 다시 계절독감백신을 맞는다면 몰라서 그렇게 맞는 것이지, 알고도 권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올해 계절성 백신에 신종플루 항원이 추가되어서 환자분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에 '작년에 신종플루에 걸렸었는데 올해 독감예방 접종 맞아도 뇌는가' 또는 '작년에 신종플루 백신 맞았는데 올해 계절성 독감에 신종플루 항원 들어가 있다고 들었다. 괜찮는가?'란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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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다시 맞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결론은... 독감 백신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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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 늑대별

박기호 내과 원장, 늑대별의 이글루 운영자

Blog: http://cheilpkh.eglo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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