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건강정보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오바마 정부에서 온라인 헬스케어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의료 이용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우려스러운 점들도 없지 않으며 극복해야할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글은 아주대학교 의료정보학과 교수님으로 계신 박래웅 선생님의 글로, 다소 어려운 논문 형식의 글입니다. 작년 의료와 멀티미디어 심포지엄에서 발표하신 내용을 글로 옮기신 것인데 앞으로 인터넷 의료 서비스가 어떻게 전개될지 알게되는데 큰 도움이 되실겁니다. 글을 보내주신 박래웅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 편집장 양광모







박래웅 veritas@ajou.ac.kr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과 교수

아주대학교 의료원
유헬스정보연구소 소장
 







서론

  우리나라의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08년 2분기 기준 3,480만 명으로서
전체 인구의 약 70.7%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1)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는 영유아나 고령자를 제외한다면
사실상 거의 모든 국민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이용자 수가 많다 보니 인터넷은
이미 가상의 공간(cyber space)을 넘어서서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매체가 되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나 악성 댓글로 인한 연예인들의 자살, 정부당국자의
발언보다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경제관련 블로거 등,
굳이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피부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높은 관심사로 꼽히는 건강문제에 있어서도 인터넷은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많은 의사들이 인터넷
상의 건강정보를 들고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을 자주
접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때로는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곤 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의사들의 85%가 인터넷
건강정보를 들고 방문하는 환자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2) 전국의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의 한 전화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인터넷상의
건강정보를 활용한 경험이 대상자의 38.9%로 나타났으며,3)
대도시 성인 671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국내 연구에서는
일반인의 36.1%가 인터넷상의 건강정보를 확인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4)
 



  일반인들이
‘인터넷 건강정보’를 활용하는 경우가 이처럼 보편화됨에
따라 기존의 의사-환자관계도 크게 변화하고 있으나
이를 둘러싼 의사와 환자의 인식간에는 아직까지 커다란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본 고에서는 문헌고찰을 통하여
일반인들이 인터넷 건강정보를 통하여 무엇을 얻고자
하며, 얼마나 이용하는지, 인터넷 건강정보의 질을
둘러싼 의료소비자와 공급자간의 인식차이는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인터넷 건강정보가 환자-의사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 대안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본론

 앞에서 살펴본
한국의 인터넷 건강정보 이용률 외에, 좀 더 자세한
분석을 시도한 미국의 자료를 살펴보자. 미국의 인터넷
이용자는 2008년 기준 약 2억 5천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73.6%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1) 인터넷
이용자의 10명 중 8명은 건강정보를 검색한 적이 있다고
한다. 또 매일 800만 명의 성인이 인터넷으로 건강정보를
검색하고, 이들 중 58%는 자신이 찾은 정보가 자신의
건강에 관한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대답하였다. 전년도에
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이 방문하지 않은 사람보다
인터넷 건강정보를 더 많이 검색하는 경향도 보였다
(각각 84%, 66%).5)
 



  이처럼 인터넷을
이용하여 건강정보를 검색하는 이유는 빠르고 편리하다는
인터넷의 기본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즉, 병원방문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시간제약 없이 즉시 정보접근이
가능하며, 이용자의 요구를 넘어서는 다양한 정보를
구비하고, 최신 자료로 지속적 개정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상의
건강정보를 주로 이용하는 대상자를 살펴보면, 학력과
사회경제수준이 높고 나이가 젊으며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일 경우 인터넷으로 건강정보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 비 의료계 전문가의 2/3는
의료인을 위한 전문의료웹사이트를 검색하는데, 이는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하거나(80%), 찾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86%), 또는 찾은 정보에 대해서 의사에게
질문하기 위해서(32%) 의료인 전문 웹사이트를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다.6) 실제로 미국의학도서관
검색의 33%는 일반인 사용자로 알려져 있다.7)
 



  인터넷 건강정보를
검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서로 상반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조사결과가 있지만, 의료인들의 우려와 달리
일반인들은 인터넷 건강정보를 의료전문가의 대체수단으로
생각하지는 않으며,8)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에
대해 전문가가 되기보다는, 자신의 주치의를 신뢰하고
의존할 수 있음을 느끼기 위해서 또는 병원을 방문해서
자신의 상태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물어보고 의사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9) 그리고 의료인을 만난
후 정보를 확인하고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10)
건강정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어떤 건강정보를
검색하는 지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질병82%, 영양과
운동 57%, 특정 의사나 병원 또는 약물 36%, 통합의학
32%, 정신건강19%, 실험적 치료 17% 조언을 제공하는 회사
15% 순으로 나타났다.11) 또 다른 연구에서는
특정 질병이나 약물 64%, 특정한 치료나 시술 51%, 식이요법,
영양, 비타민 51%, 운동 44%, 약 처방 37%, 특정한 의사나
병원 29%, 의료보험 28%, 통합의학 28% 순으로 나타났다.5)
 



 문밖으로 한
걸음만 나가도 병의원들이 즐비한 세상에 살면서 왜
일반인들이 이렇게 인터넷 건강정보에 열광하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의료기술은 크게
발전하였으나, 오히려 소비자들이 현대의학에 대해
더 많이 불신과 불만을 갖는 역설적인 상황과 연관되어
있다. 즉, 첨단의학의 발전으로 환자들이 비현실적인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고, 전문적이고 분업화된 진료로
인해서 환자들이 전인적인 치료가 아닌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는 느낌을 받게 되며, 의료진의 업무가 증가하여
의료진이 환자와 대면하는 시간이 부족해진 점들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젊은 세대들에게
있어서는 컴퓨터와 인터넷이 생활화가 되어서 오히려
의료진들보다 첨단정보통신기술을 더 잘 사용할 수
있다는 우월감도 소비자들이 인터넷 건강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12, 13)
 



  한편, 인터넷이
소비자 중심주의(consumerism)에 미친 커다란 영향도 고려하여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서 소비자가 곧 정보제공자가 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하여 즉각적인
되먹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생각과 선호도를
곧바로 반영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크게 성공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기업은 곧바로 퇴출되는 시대에 이르렀다.
이러한 소비자 중심주의는 의료에 있어서도 환자들이
‘수동적인 수령자’에서 능동적인 소비자로 바뀌는데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12) 질병에 대한 다양한
정보접근이 가능해지게 됨에 따라, 자신이나 가족의
질병진단과 치료에 대한 결정에 환자의 자율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의사결정을 전적으로 의료인에게 위탁하기
보다는 전문가는 여러 대안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환자가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병의원간에 경쟁이 심화되고 의료서비스 접근에 대한
소비자의 유연성이 증가함에 따라 의료의 질과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도 차츰 엄격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의료의 수요증가도
‘인터넷 건강정보’의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의하면 2001년 7,254만 명이던 국내 만성질환자
수가 2006년에는 9,741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는데, 이처럼
만성질환의 증가 역시 ‘인터넷 건강정보’ 검색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14) 만성질환과 인터넷
건강정보 이용빈도에 대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단순히
특정 만성질환의 유무뿐 아니라, 이환된 만성질환의
개수와 대상자의 연령에 따라 서로 다른 특성을 보이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즉, 청년층과 중년층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만성질환의 개수가 증가함에 따라서 인터넷
건강정보를 찾는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75세 이상의 노년층에서는 만성질환의 개수가 증가함에
따라서 인터넷 건강정보를 찾는 빈도가 오히려 감소한다는
것이다.14) 노년층의 경우 경제 및 신체-인지적
취약성으로 인터넷 접속이 제한되는 경향이 있고 만성질환의
증가는 이런 취약성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일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디지털 불평등에 의해 노년층이
피해 입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사회적 관심과 더불어
다양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인터넷 상의
건강정보를 활용함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점은 인터넷 건강정보의 질에 대한 문제이다. 인터넷
건강정보의 신뢰성에 대해서 일반인들과 의료인들의
인식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일반인의 87%는 인터넷 건강정보가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3) 일반인 671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국내조사에서도 일반인의 50%는
인터넷 건강정보가 정확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4)
이에 비하여 Eysenbach 등이 5,941개의 웹사이트, 1,329개
웹 페이지를 분석한 73개의 연구결과를 다시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웹 상의 건강정보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70%, 중립적인 평가는 22%, 긍정적 평가는 9%라는 결과를
내놓았으며, 분석에서 가장 흔히 사용된 평가기준은
정확성, 완벽성, 가독성, 디자인, 내용공시, 참고문헌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15) 이처럼 일반인의
87%가 인터넷 건강정보를 믿을만하다고 보는데 반하여
전문가들은 겨우 9%만이 믿을만하다고 보는 등, 일반인과
의료인간에 인터넷 의료정보에 대한 인식에는 커다란
차이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터넷 건강정보는
전통적인 의사-환자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내 조사에서 인터넷 건강정보를
확인 후 병원을 방문하는 비율이 36.1%, 인터넷 건강정보에
대하여 의사와 상의하는 비율이 88.8%로 나타났다. 또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의사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응답은 32.9%로서 국내 일반인의 인터넷 건강정보의
활용 정도와 인식은 비교적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4)
다른 국외 연구에서는 인터넷 건강정보를 통해서
자신의 건강에 관해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웠다(91%), 인터넷
건강정보가 자신이나 남을 돌보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16%), 의료와 건강정보를 구하는 방법을 개선시켰다(55%),
온라인상의 조언이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개선시켰다(48%)
라고 보고하였으며, 기타 병원에 갈지 말지, 의사에게
새로운 질문을 하는데, 식이요법, 운동, 스트레스 관리,
자신의 만성질환 관리방법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되었다.16)
전체적으로 보아서 일반인의 인터넷 건강정보의 활용은
환자의 의학적 상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환자의
자기효용감(self-efficacy)을 증대하며, 환자가 의학적
결정을 가능하도록 도우며, 수동적 수여자에서 능동적
소비자로의 변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16)
 



  이에 반해서
의사들이 생각하는 인터넷 건강정보의 환자에 대한
평가는 다소 부정적이다. 환자들이 혼동, 스트레스,
불안, 걱정, 신경질, 공황, 압도당하는 느낌 등 감정적
반응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인터넷 건강정보를 해석-평가하여
자신에게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아무리 가능성이 적어도 일어날 수 있는 일 아닌가?”라며
매우 드문 증례를 일반화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환자들이 인터넷 건강정보를 주로 자가 교육이나 자가
진단, 의사의 지식을 평가하는데 활용하는데, 특히
자가진단이나 치료는 일부에 국한되지만 매우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17) 의사 1,0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의사들의 85%가 인터넷 건강정보를
들고 방문하는 환자를 경험한다고 하며,2) 인터넷
건강정보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75%), 가져온 정보가 매우 또는 어느 정도 정확하며(74%),
그러한 행동이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처럼 느끼지
않는 것으로 (83%) 조사되었다. 환자들이 인터넷 건강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하는
경우는 30%였으며 오히려 나쁜 영향을 주는 경우는 10%로
응답하였다. 환자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의사에게
주는 영향에 있어서는 87%가 문제가 있다고 응답하였다.18)
환자가 가져온 인터넷 정보에 대한 의사들의 반응은
‘당황스럽다’, ‘힘든 시간’, ‘골치 아프다’,
‘악몽과 같았다’, ‘짜증난다’, ‘초조하다’, ‘좌절감을
느낀다’와 같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으며, 정보소스의
불확실성, 시간제약, 너무나 많은 출력물로 인한 시간제약,
인터넷 사용능력의 한계, 최신 자료 접근의 한계, 인센티브
부재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였다.17)
 





결론

 병원중심 의료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족과 소비자중심주의 대두, 소득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의 증가, 만성질환과 의료수요의 증가,
인터넷의 보급율 증가 등 건강과 의료를 둘러싼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인터넷 건강정보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더욱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의료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기존 병원
중심의 의료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다.
 



  인터넷 의료정보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첫 걸음은 곧 ‘인터넷 건강정보의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건강정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HONcode와
같은 행동강령 (권고사항)이나, 헬스로드나 대한의학회
웹 인증사업과 같은 제 3자 인증방법, HSWG, DISCERN와 같은
도구기반평가방법, 모니터링방법, NHS direct Online, Health
On the Net과 같은 평가 및 안내시스템(건강포털)을 들
수가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모두 노력과 비용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국가와 관련 단체의 지속적인 투자가 전재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이에 대한 정부의 투자는 극히 제한된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인터넷 의료정보의 질’을
개선시키고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까지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많은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인터넷 건강정보’에
의존하는 환자에 대하여 다양한 대처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것은 의료인 중심 시나리오와 환자 중심
시나리오 그리고 의료인 가이드 시나리오로 나누어
볼 수 있다.16) 첫째, ‘의료인 중심’ 시나리오는
환자가 가져온 인터넷 정보를 의료인의 권위를 위협하는
것으로 인식하여 전문적 식견을 내세우거나 수동적으로
반응하며, 의사의 치료계획대로 환자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둘째로, ‘환자 중심’ 시나리오는 의료인과 환자의
협조를 기본으로 한다. 환자는 시간이 많고 자신의
질병에 대한 높은 동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정
주제에 대한 집중적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을 고려하고,
의료인은 벌어질 모든 일들에 대해 검색할 시간이 없는
반면에 정보의 신뢰성과 유용성을 분석할 지식과 기술
보유하고 있으므로 환자가 수집해온 정보의 취사선택을
도와서 환자를 가이드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도
여전히 의사의 많은 시간할애를 전제로 하므로 곤란한
점이 있다. 세 번째 방식은 ‘의료인 가이드’ 시나리오로서
의료인이 정확하고 신뢰할만한 웹사이트 또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소위 “인터넷 처방” 또는 “정보처방”의
방식을 말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질 좋은 콘텐츠가
풍부하게 존재하여야 하며, 검증된 적절한 정보가 어느
웹사이트에 있는지를 의료인들이 많이 알아야 한다.
제공할 수 있는 검증된 콘텐츠가 부족할 경우 제작하여
제공하여야 하는데 이런 콘텐츠 제작에 많은 비용이
든다는 단점을 들 수 있다. ‘정보처방’에 대한 수가인정이
가능하다면 좋은 콘텐츠 개발이 자연적으로 유도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건강정보’는
일반인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갈 것이며,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폐단을 막고, 좋은 건강정보가
유통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각 이해당사자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소비자는 질 좋은 의료정보를
선별하려는 혜안을 길러야 한다. 인터넷 건강정보가
상술에 의해서 왜곡되어 과학적 사실과 상술을 교묘히
뒤섞어 현혹하는 경우를 흔히 접할 수 있다. 의료계는
인터넷 건강정보로 ‘무장’한 환자를 상대하는 인터뷰기법과
교육과정을 개발하여야 할 것이다. 각 전문 학회를
중심으로 질 좋은 콘텐츠를 개발해야 함은 물론, 좋은
콘텐츠를 찾아가는 방법에 대한 보수교육을 수행하여
환자나 가족에게 좋은 정보를 추천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질 좋은 인터넷
건강정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생산하여 소비자들의
‘인터넷 건강정보’에 대한 욕구를 충촉하려는 노력을
지속함은 물론, 질 좋은 의료 콘텐츠의 생산과 유통을
활성화 시킬 제도적 장치와 인센티브를 모색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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