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주제로하는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여러 기업들의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회사부터 소프트웨어, 인터넷 기업까지 다양합니다. 국내에서도 LG 가전들은 헬스케어 기능이 들어있는 가전제품들을 출시하고 있고, LG CNS에서는 터치닥터라고 하는 홈 헬스케어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GE와 인텔코퍼레이션(이하 인텔)이 ‘홈헬스기술’의 개발 및 사업 추진에 관한 제휴를 체결하고, 향후 5년간 2억5천 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홈헬스기술은 독거노인 및 만성질환자들이 가정 혹은 원하는 곳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 기술을 말하는데 GE 헬스케어는 이번 제휴를 통해 헬스케어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환자 관리도구인 인텔 ‘헬스가이드’ 제품을 미국시장에서 판매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번 사업제휴 내용을 살펴보면, GE 헬스케어와 인텔은 상호보완적인 역량과 광범위한 연구자원을 하나로 묶어 차세대 홈헬스기술의 혁신과 상업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낙상 예방, 투약준수, 수면무호흡, 심장병, 당뇨 및 개인 웰빙모니터링 등 홈헬스 및 독립생활 관련 기술 분야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개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여러 헬스케어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가지고 있지만, 에트노그래픽(ethnographic) 연구기술개발에서 뛰어난 인텔의 역량과 헬스케어정보기술, 전자의무기록, 중환자관리 및 모니터링에서 탁월한 GE 헬스케어의 전문성과 글로벌 보급망을 하나로 묶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 같습니다.





미국의 오바마 정부는 국민 의료수준 향상과 산업육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이 분야의 올해 예산을 당초 10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상향조정을 했다고 할 정도로 미국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가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국내 대기업들도 헬스케어산업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시장성 조사를 하고 있거나, 제품을 출시하기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국내의 의료산업 육성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헬스케어 산업에 접근하기 보다는 의료관광과 같은 쉽게 접근하고 빠른 결과를 볼 수 있는 곳에 집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원격진료 및 만성환자 관리와 같은 부분에 있어 틈새 시장 자체가 국내에는 없다고 할 수 있어서 이미 사업에 뛰어든 곳에서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워낙 병의원이 많고, 접근성이 좋고 저렴하기 때문에 어설프고 어려운 비싼 비용의 원격 장비들을 이용하느니, 택시타고 병원가는 것이 차라리 더 싸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해외 시장과 미래를 생각한다면 앞으로의 가능성은 매우 커집니다. 진료실의 진료만으로 채울 수 없었던 일상 생활 속 건강 관리와, 병의원과 연계해 만성질환 관리 기능 강화, 신뢰할 수 있는 의료정보 제공등의 순기능을 생각한다면 당장 수익 구조만 생각해서는 안될 부분이 있습니다.








국내 헬스케어 산업 여건이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여러 기업과 공공의료 영역에서 이 부분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산간 오지에 원격 의료지원이 가능한 설비를 통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고, 대도시의 의료진의 의료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기업 중에서는 LG CNS에서 출시한 터치닥터라는 제품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직접 보게 되었는데, 고급형 본체는 인텔에서 개발하였고 보급형의 경우 ASUS에서 개발한 제품이였습니다. 혈당, 고혈압, 원격 의료진 상담이 가능하고, 여러 의료 컨텐츠를 볼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는데, 가격이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여전히 고가라는 단점이 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부모님들께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히 병원의 문턱을 낮추는 행정이 아니라 국민이 이용하는 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고 만족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되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불어 의료의 세계 경쟁시대에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헬스케어 IT 분야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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