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 대한 언급은 몇 차례 포스트 중간 중간에 한 적이 있습니다. 민감한 부분이고 때로는 한 직종에 대한 도발이 될 수 있고, 이 블로그에 자주 찾아주는 친한 한의사들도 있기 때문에 사실 더 조심스러웠던 부분도 있습니다. 나쁘다 좋다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을 떠나, 내 자식, 더 나아가 손자들이 이 땅에 살면서 아플 때 병의원을 어떻게 이용하게 될지를 생각하며 글을 써봅니다.
많은 의사들이 지적하는 한약에 대한 불신, 또 한의사들이 주장하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블로그에서 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그런 이야기는 마음을 열고 과학이란 학문의 틀 안에서 검증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노력을 통한 의료일원화는 분명 긍정적인 면이 있습니다.
누군가 아플 때 어떻게 의료를 이용해야하는가 가이드라인이 없거나 애매하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부터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한 쪽은 비과학적이라고 이야기하고 한 쪽은 과학적인 증명이 가능하지만 여건이 안되서 그렇지 충분히 과학적인 내용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역시 이런 구체적인 이야기는 단체의 대표단들끼리 해야할 문제고 의료 소비자로써 보면 어떻게 결정해야할지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은 환자가 질병에 따라 병원을 가기도 하고 또는 한의원과 병행하기도 합니다. 어느 곳에서 치료 받았더니 더 잘 낫더라는 이야기도 어짜피 블로그에서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제외하고, 생각해 볼 것은 왜 어떤 질병에 대한 의학과 한의학을 아우르는 적합한 가이드 라인이 없는가?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환자의 선택에 따라 누군가는 최상의 선택을 해서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누군가는 그렇지 못해 후회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면 그 나라의 보건체계는 엉망이라고 말해도 되겠죠.
한의학의 좋은 치료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때로는 한의원에 가지 않고 바로 응급실을 갔더라면 하는 환자가 있는 것도 아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해야할 일은 어떻게 치료를 선택해야하는가에 대한 냉정하고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 일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치고 한의학의 많은 부분이 과학으로 증명된다면 우리나라에 국한된 치료법이 아닌 전 세계의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너무나 많은 몫이 환자와 그 가족의 책임으로 전가되있습니다. 최선의 치료를 받으려면 환자가 신경 써야하는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어느 한의원이 용하다부터, 이런 질환에는 병원부터 가야한다는 주변의 조언들... 고민 고민을 거쳐 선택을 하는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어떻게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학문적 조언이 불가능한 것인가? 의학이라는 큰 틀안에서 정말 조율이 불가능한 것인지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한 직종을 대표하는 단체, 의협이나 한의협은 이익 단체로써 해야할 말과 지켜야할 부분이 있을 겁니다. 의사나 한의사나 개개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애매한 현 상황이 손대서 시끄러워지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나, 또는 손대서 결국에는 손해볼 것이라는 생각을 떠나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우선으로 생각해야할 것입니다.
국민들의 생각이 이러한 논의가 단지 진흙탕 싸움이 아닌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의료 환경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지금 당장은 불가능하겠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는 최적의 안전한 진료를 누구나 받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 것이 의료일원화의 중요한 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요즘에는 동서양협진 병원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의사와 한의사 면허를 동시에 가진 사람들이 두가지 영역의 진료가 가능해졌습니다. 긍정적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변화들이 단순히 환자를 끌기위한 하나의 마케팅으로 전락하지 않고, 학문적인 소통과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이끌어내는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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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사들이 한의학을 싫어하는 이유? - 과학과 편견 사이
Tracked from 민노씨.네 삭제이 글은한국 의사들이 한의학을 싫어하는 이유 (고수민) 에 보내는 트랙백이다. 나는 양방이니 한방이니 쥐뿔도 모른다. 다만 위 글에 대해선 몇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1. 일단 "싫어한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감정적 수사를 제목으로 달아놓고 무슨 합리적인 논의를 하겠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좀더 많은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혹은 이 논의에 대한 참여를 이끌기 위해 그렇게 '배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싫어하는'이라는 제목부터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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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학 한의학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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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사들이 한의학을 싫어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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