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위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입에서는 탄수화물을 일부 소화시키기는 하지만 지방이나 단백질은 기계적으로 부러뜨릴 수는 있어도 화학적인 소화는 일어나지 못합니다. 그에 비하여 위에서는 단백질에 대한 소화가 본격적으로 일어납니다. 참고로 위에서 탄수화물 소화는 일어나지 않고, 위를 통과해서 작은창자의 앞부분, 즉 샘창자(십이지장) 부위로 들어가야 입에서 못다한 탄수화물 소화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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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위의 기능을 잘 알고 있지만 그렇지 못했던 19세기에 버몬트라는 의사는 총기사고로 배(위)에 구멍이 뚫린 마르탱이라는 젊은이의 위를 이용하여 여러 가지 연구결과를 얻음으로써 위에서 일어나는 소화과정의 많은 부분을 연구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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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순리적인 방법이며, 평소 생활습관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태에서 위를 잘라내는 것과 같은 공격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소화기관으로써 위의 기능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위는 단백질의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입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위장약 선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위는 평소에는 얌전히 있지만 음식물이 들어오면 마구 움직여서 기계적 자극에 의해 큰 덩어리를 한 영양소들이 작은 조각으로 나누어지게 합니다.


이와 같은 기계적(물리적) 소화 외에 단백질이 화학적으로 소화가 되도록 합니다. 염산도 물론 강한 산성에 의해 영양소를 작은 조각으로 파괴하는 기능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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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구토를 하는 경우 입으로 올라온 물질의 느낌에서 산성의 기분 나쁜 느낌과 목구멍을 통과할 때보다 음식물이 작아졌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위궤양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박터균


위.. 하면 생각나는 것이 헬리코박터균인데요. 텔레비전에서도 많이 소개가 돼서 많이 알고 계실 텐데요. 위액이 강한 산성이라면 세균이 살기 어려울 텐데 헬리코박터균은 강한 산성에서도 잘 버팁니다. 이유는 산성 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막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벽이 갈라지는 현상을 위궤양이라 하는데 과거에는 스트레스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가 위험인자로 거론되었지만 현재는 헬리코박터균이 위에서 궤양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표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 광고에서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노벨상 수상자가 출연한 것을 보셨을 텐데요. 배리 마샬이라는 사람인데 헬리코박터균을 말하려면 그를 빼놓을 수가 없죠.


배리 마샬은 호주의 내과 의사입니다. 1980년대 초에 워렌이라는 호주 과학자가 위궤양은 위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원인이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이를 제자라 할 수있는 마샬이 증명을 함으로써 항균제를 이용하여 위궤양을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고, 이것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05년에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그의 연구로 인해 지금은 위궤양 치료를 위해 항균제를 투여하게 된 것입니다.


살을 빼기 위한 위절제술


최근에는 살을 빼기 위해서 위를 잘라낸다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과거에 위암이 있다든가 하는 불가피한 경우로 위를 잘라내는 경우에 살이 빠지는 현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위는 소화를 담당하는 기관인데 위를 잘라내면 소화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으니 음식물이 잘게 부숴지지를 못해서 작은창자를 지나갈 때 흡수가 잘 되지 못하고 그냥 대변으로 배설됨으로써 먹은 음식이 몸에 안 들어오고 빠져나가는 것이 살이 빠지는 원인이라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최근에 위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그렐린이라는 물질이 위에서 분비된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즉 위를 잘라내면 식욕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지 않으므로 식욕을 느끼지 못해서 음식섭취가 줄어들게 되고 그래서 체중이 빠지는 결과를 얻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입니다. 살을 빼기 위한 방법치고는 너무나 공격적인 사례라 여겨집니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함께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여러 차례 말씀 드렸습니다만 이게 귀찮아서 위를 잘라낸다는 것은 절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살을 빼기 위해서 위를 잘라내는 수술을 배리애트릭 수술이라 하는데 이와 같은 수술법은 체중이 적어도 200-300kg을 초과하여 움직이는 것조차 어려운 분들에게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사람의 몸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순리적인 방법이며, 평소 생활습관은 바람직하지 못한 상태에서 위를 잘라내는 것과 같은 공격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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