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모 보험회사의 상품중에 요실금 치료비 지급문제로 언론 기사가 되는 것을 보았다. 나역시 요실금 수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보험회사와 접촉이 많은데, 보험회사가 치료비 지급을 위해서는 진단서 하나만 있으면 될 듯 한데, 그거와 별개로 의료기록 차트를 몽땅 복사해 가져가고, 검사지까지 가져가는 것을 볼때마다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면 왜 이게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항상 든다.

사실 요실금 수술을 보험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건강보험에서 요구하는 기준이 하나 있다. 요역동학검사를 시행해서 120cmH2O의 방광속의 압력보다 낮은 수치에서 요실금이 있는 경우 수술이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다.

그럼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요실금 환자의 경우에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사실 수술말고는 복압성요실금의 경우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케겔운동, 약물치료, 체외자기장치료, 행동요법등의 다양한 방법을 이야기하곤 하지만, 그리 효과는 좋지 않다.


     (골반근육의 모식도. 붉은 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골반근육, 즉 케겔운동시 움직여야 할 근육들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특히나 케겔운동 (kegel exercise) 다시 말해서 골반근육운동 혹은 골반저근운동이라고 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혹자는 굉장히 유용한 방법이라고 이야기 하곤 있지만, 운동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도 상당히 어렵고 어느정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방법은 없다. 의사인 나역시도 처음에 그 케겔운동을 하기 위한 골반근육을 스스로 인식하는데 무척 힘들었으니까.....

그리고 정확한 케겔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병원을 1주에 두번 방문하여 해부학적인 강의및 운동하는 방법을 30분이상씩 듣고 직접 치료사가 환자가 운동하는 방법을 지켜봐야 하는 것을 8-10주정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바쁜 와중에 이것을 따라할 만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그럼 케겔운동을 장기간 했다고 했을때 과연 그 효과는 어떨까?

처음에 위와 같은 방법 (10주동안 1주에 두번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사에게 30분정도 해부학적인 것과 운동하는 것을 강의받고 집에서 계속 훈련)을 한 뒤에 10년동안 관찰한 경우를 보면 53%의 환자가 이전 증세보다 약 50%정도 호전되었다라고 한다.
즉 요실금 완치가 아니라 완치된 환자 약간과 함께 요실금 증세가 50%이상 호전된 환자가 모두 53%이란 말이다. 전체 환자의 약 33%에서 케겔운동을 하다가 요실금 수술을 시행하였다고 한다. (참고 1)

최근에는 케겔운동을 한뒤(이것도 8주동안에 1주마다 1번 병원 방문하여 치료사에게 60분에서 90분정도 해부학적인 강의와 운동방법을 교육받은뒤에 집에서 계속 훈련) 8년이상 효과를 관찰한 경우에도 보면 이중 39% 환자에서만 일부 완치와 함께 요실금 증세가 약 50%정도 호전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케겔운동이 완치는 아니지만 절반 이하의 환자에게는 요실금 증세를 줄여줄 수 있으므로 우선 요실금 환자에게 시행해볼 만한 운동이지만, 사실 이 운동을 제대로 하려고 하면 시간과 노력이 무척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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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Cammu H, et al. A 10-year follow-up after Kegel pelvic floor muscle exercises for genuine stress incontinence. BJU Int. 2000 Apr;85(6):655-658
2. Kondo A, et al. Long-term results of the pelvic floor muscle training for female urinary incontinence: An 8-year transition tress and predictive parameters. Neurourol Urodyn 2007;26:49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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