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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와 뇌졸중

뉴스/건강뉴스 2011/07/21 07:52 Written by 교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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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와 뇌졸중


오늘 우연히 기사를 보다가 프로야구 SK의 김광현 투수의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뇌경색이라는 소식을 알고 놀랐습니다. 예전에 안면신경마비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단순히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가장 흔한 Bell's palsy(벨마비)인 줄 알았는데, 모 신문에서 단독으로 '뇌졸중'(그 중에서도 뇌경색)이라는 것을 알아냈네요.(당연히 뇌경색에 의한 안면신경마비는 중추성 마비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아래의 기사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 ··· 02211267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 ··· 02127182

아직 젊은 나이인데, 뇌경색이라니(?) 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이 계시겠지만, 심장이나 혈액계통에 문제가 있으면 의외로 젊은 나이에도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답니다. 기사를 살펴보니 (의료진이) 선천적으로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한 걸로 보아서, 제가 보았을 때는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AF) 인 것 같습니다.(물론, 판막이나 기타 선천적 심장 기형(ASD)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으나 의료진이 심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하니, '구조'의 이상이 아닌.. 그래서 일단은 '구조'는 배제..)

그렇다면, 김 선수의 원인질환이 '심방세동(AF)'이라 가정한다면 과연 무슨 증상과 결과가 생길까요?

일단, 심방세동이라는 것은 심장을 구성하고 있는 심실(ventricle)과 심방(atrium)중에서 심방이 제대로 수축을 하지 못하고, 경련하는 듯이 수축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도 심장에서 주된 기능을 담당하는 심실이 괜찮기에 평소 생활이나 간단한 운동 등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두근거림(palpitation)이나 가벼운 두통감(light-headedness), 피로(fatigue), 그 외 가슴 통증(chest pain)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방세동의 가장 큰 문제로 일시적인 뇌허혈증상(TIA, Transient Ischemic Attack)이나 뇌졸중(Stroke)이 올 수 있다라는 것이지요.

평소에는 건강하던 사람도 심방세동이 올 수 있는데, 그 원인으로는 'PIRATES'가 있습니다. (웬 해적이냐고요? 암기하기 쉽도록 앞글자만 딴 mnemonics 입니다.)


Pulmonary disease (폐질환)
Ischemia (허혈)
Rheumatic heart disease (류마티스성 심질환)
Anemia, atrial myxoma (빈혈, 심방점액종)
Thyrotoxicosis (갑상선기능항진증)
Ethanol (술)
Sepsis (패혈증)


김 선수도 이전까지는 (숨겨진?) 건강한 상태였다가, 갑작스런 과음(Ethanol)으로 인해서 심방세동이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서 뇌졸중에 이르게 되었으리라 추정합니다.(다만, 기사를 보고 대강 추정한 것일 뿐 진실은 모릅니다...) 그래도 빨리 병원 응급실에 찾아서 혈전용해제등 약물투여를 받았고, 그래서 거의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듯싶습니다.
 
참고로 허혈성뇌졸중 치료에 있어서의 Golden Hours는 약 3시간으로 잡고 있습니다. 즉, 증상이 생기고부터 병원에 올 때까지의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혈전용해제'등의 보다 확실한 치료를 할 수 있고, 이는 좋은 치료 결과로 나타납니다. 물론 3시간이 지나고 병원에 도착해도 치료를 할 수 있지만, 후유증 등의 장애의 정도가 크게 달라지지요. 그래서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라고도 일컬어집니다. (혹시라도 모르셨던 분들은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손발의 감각이 이상하거나, 움직일 수 없을 때 '풍' 맞았거나 피곤해서 그런 거라고 그냥 며칠 쉬시거나 동네 한의원으로 가지 마시고, 즉시 대형 병원의 응급실로 가시길 바랍니다. 설령, 몇 시간 뒤에 완전히 회복되었더라도 뇌졸중의 전구증상(TIA)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가시길..)

심방세동의 치료는 환자가 불안정할 때는 전기적 심율동 전환(synchronized cardioversion)을 시도하고, 환자가 안정적일 때는 약물적치료를 주로 합니다.(쓰이는 약물은 B-Blocker 나 Ca-channel blocker인 diltiazem등을 씁니다만, 전혀 모르셔도 될 듯...)

결과적으로 김 선수의 상태가 위중하지 않았고, 치료도 적기에 받아서 운동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으니 매우 다행입니다. 다만, 김선수가 부진한 것은 뇌졸중 때문이 아니라 실전적응훈련이 부족해서라는 단장의 말도 기사에 있네요. 아무튼, 열심히 몸 관리 잘하셔서(건강이나 체력이나)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Reference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16th Ed. Chap.218. Congenital heart disease in the adult. pp.1385~1390

First Aid for the medical clerkship, 2nd Ed. Cardiology pp.42~43


P.S.
이제는 젊다고, 건강에 자신만만하다고 전혀 관리 안하던 때는 지났습니다. 젊더라도 얼마든지 질병이 찾아올 수 있는 것이기에 본인의 건강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챙기는 시대이지요. (그리고 김선수도 평생 조심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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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주님

아직은 부족한, But 최선을 다해 배워가려 하는 공중보건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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