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불규칙한 수면 사이클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잠이 잘 오지 않아서 앉아 있거나, 다른 일을 하다가 잠이 들고, 어떤 날은 무척 일찍 잠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간에 쫓기면서 다음날 아침일직 일어나야만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렇지만, 수면의 중요성은 최근 연구를 통해 점점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2009년 신경과학 학회 미팅에서 수면 사이클이 무너질 경우 건강과 인지기능(cognitive function)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연구발표가 하나 있었습니다.  록펠러 대학의 연구팀들은 쥐를 가지고 한 실험에서, 하루의 리듬을 망가뜨리기 위해서 빛을 주어서 낮처럼 느끼도록 10시간을 밝게하고, 그 뒤에 밤처럼 느끼도록 10시간을 어둡게 하는 실험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2달의 시간이 지나자, 쥐들은 항상 졸려하고, 학습능력이 저하되었으며, 굉장히 공격적이 되었습니다.  또한, 살도 찌는 것이 관찰되었는데, 이는 식욕호르몬과 대사장애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이 연구를 통해 수면이 인간 및 동물들의 자가제어(self-control) 능력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체온을 유지하는 것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기능조차도 수면문제로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수면문제가 동물들의 내측 전전두엽(medial prefrontal cortex)에 변화를 유도함을 밝혀내었는데, 이 부위는 자가제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위로 수면과 식습관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많은 연구들을 통해서 수면에 문제가 있을 경우 스트레스 관리, 감정의 조절, 학습능력과 의지력 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뉴욕타임즈의 기사에서 스탠포드 대학에서의 연구내용이 발표된 적이 있습니다. 간단히 내용을 요약하면 하루 10시간을 잔다면 운동선수의 운동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충분히 자고, 그 사이클도 규칙적으로 가져간다면 우리의 건강과 인지능력은 항상 최적의 상황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결과가 잘 나오지 않는 일로 괜히 잠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기 보다는 적더라도 잠을 자는 습관을 들이도록 합시다.  저의 경우도 의과대학을 다니면서, 다음 날 시험에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반드시 몇 시간 정도는 자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그럴 때면, 자고 일어났을 때 그 전날 그렇게도 외워지지 않던 내용들이 자면서 나도 모르게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는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수면은 일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행위입니다.  잠을 잘자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우리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가장 중요한 행동입니다.




참고자료

Society for Neuroscience presentation (October 28 2009). Disruption of circadian rhythms affects both brain and body, mouse study finds. ScienceDaily. Retrieved October 28, 2009, from http://www.sciencedaily.com/releases/2009/10/09102622574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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