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 naturalhuman 닉네임의 성형외과 선생님 글입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전문지식, 진실, 상식과 현실은 매우 다르다는 겁니다.
참고로 저는 성형외과 전문의입니다.
1. 비보험수가는 각병원, 의사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5만원으로 해도 불법은 아닙니다. 그래서 5만원으로 책정하는 그 순간 나의 결정이 다른 의사와 사회에 주는 의미를 제고하고 실행해야합니다.
2. 미용관련 수가를 비보험 수가라고 고급스럽게 저도 표현하고 싶습니다만, 많은 의사와 비의사 모두 가격, 견적으로 얘기할때 통탄합니다. 제가 대학병원에 있어도, 제 얼굴 직접보고 깎아달라고 하는게 요즘 현실입니다. 직종에 무관합니다.
3. 레이져, 보톡스, 콜라겐 그리고 각종 대체물질은 이미 기계구입가, 재료대는 회사가 정해놓고 구매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주시하시면 그 대상은 피부과 성형외과를 주타겟으로 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회사는 많이 팔수록 좋으니까 의료인에게 다가가 제품 판매 확대와 관련한 교육프로그램(핸즈온)과 수익증대에 대한 유혹을 해옵니다. 대한유방학회 2009년 라이브서저리 심포지움은 유방확대술이었다고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외과에서도 유방확대술 한답니다. 가정의학과에서 지방흡입술 한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사회시간에 배웠듯이 의사에겐 독점권이 경제적 이익에 의미가 있습니다만, 독점권은 의사수 과잉(한의사, 치과의사 합하면 과잉입니다), 의료전달체계 정립 부족, 저의료수가로 인해 없어진듯(?) 해보입니다. 결국, 내과계도 마찬가지겠지만 "다국적의약업체"의 승리에 부채질만 더하고 수익은 1~2년 지나면 그대로고 체면 구겨지고 손가락질 당하고 제살 깍아먹기일 뿐입니다.
4. 정부의 복지 선심 행정, 무한 경쟁체제, 의료인의 자정 부실, 과잉 의료인이 문제입니다. 의사는 사람을 치료하고 나를 믿고 일하는 사람과 같이 일한다면 결국 사회의 리더입니다. 우리가 개탄하고 방법을 제시하고 고쳐나가는 방법이 가장 나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개원의 폐업에 이 무슨 우아한 얘기냐 하겠습니다.
안이한 개원도 문제겠지만, 마켓팅 없는 개원은
요즘 같은 시대에 무모한 도전입니다. 그런데,
이에대한 도나 사회적 약속은 없고,
의료가 생존경쟁과 비즈니스 속에서
원칙을 지키시는 분은 더 악물고 일해야 하고
요즘같은 현실에서 손가락질까지 받아야 하는
현실이 속상합니다.
더 나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