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스러운 근대화 과정의 조선 말기에 새로 들어온 서양의학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제중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의학드라마는 첨단 장비와 최신 수술법이 소개되었다고 하면 제중원은 전통적 치료법과 완전히 다른 서양의학을 배우는 의사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만화는 ‘타임슬립 닥터진’ 입니다.

이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이제 막 시작한 드라마니까요. 하지만, 어느 정도 역사 고증을 통해 만들어 졌기 때문에 중요한 사건들에 대해서는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서양의학이 들어오면서 이전에는치료하지 못했던 다양한 병들을 치료한다는 이야기도 쉽게 예측할 수 있겠죠.

오늘은 이 드라마와 함께 보면 재미 있을 만화를 소개할까 합니다.

첫번째는 ‘세브란스 이야기’ 입니다.

정훈이 만화 단골 주인공 ‘남기남’씨가 우연한 사고로 1884년 제중원에 가게 됩니다. 알렌, 헤론, 에비슨 등 서양의사들과 김필순, 주현 등 세브란스병원 의학교 1회 졸업생들이 나오죠. 졸업생 중 백정의 아들로 의사가 된 박서양이 박용우가 연기하는 ‘황정’의 모델입니다.

드라마를 보기 전 전반적인 역사를 아는데 도움이 되고 정훈이 만화 특유의 코믹한 장면이 가끔(?) 보입니다. 다른 작품에 비해 역사만화라 그런지 조금은 진지하게 그리신 면이 있습니다. 비매품으로 나와 구입해서 보시긴 어렵지만 연세의료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링크:

두번째로 소개해드릴 만화는 ‘타임슬립 닥터진’ 입니다.

2000년도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신경외과 의사 ‘미나카타 진’이 우연히 타임슬립을 거쳐 1862년 에도시대로 간다는 설정입니다. 음식이 목에 걸린 아이를 하임리히 요법(복부를 압박해 기도에 걸린 것을 빼내는 시술) 기관절제술로 생명을 구해주면서 새로운 의술에 대한 소문이 나게 되죠. 홍역과 콜레라가 돌 때 자신도 콜레라에 걸려 사경을 헤매면서도 많은 사람들을 살리며 명성을 쌓게 됩니다.

결국, 주변의 도움을 받아 서양의학소를 차려 페니실린을 만들고 수술도구와 수액 세트를 만들고 의사들을 교육시켜 나갑니다. 점점 기술이 늘어 최근 호에서는 디스크 수술과 뇌출혈 수술까지 합니다. 나중엔 심장이식수술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 시대 실존했던 유명인물과 만나면서 근대사 장면들을 보여주는 잔잔한 재미도 있습니다. 이 책은 2009년 TBS TV에서 드라마로 상영되었습니다.
 



드라마 ‘제중원’과 비슷한 점은 근대기에 서양의사가 주었을 문화적 충격이 동일하게 그려진다는 것입니다. 단지 이 만화에선 미래에서 온 의사가 그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죠.

위의 두 만화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방법이 동일합니다. 병원 계단에서 굴러서 과거로 간다는 설정입니다. 또 처음 사람들을 놀라게 한 상황이 동일합니다. 음식이 목에 걸린 아이에게 하임리히 요법을 쓴다는 것이죠. 드라마 ‘제중원’에서는 알렌이 사용합니다.

아무래도 과거 사람들에게 신 의료기술을 보여주고 인정 받으려면 즉각 효과가 나타나고 다른 사람은 손 쓸 수 없는 응급상황이 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앞으로 드라마를 통해 주인공들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 만화와 비교해가면서 보신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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