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충치 때문에 치과에서 고생한 기억들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있을 것입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 충치로 치과에서 치료를 받았던 기억은

너무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는데요,,,

이 기억이 커서도 치과 치료에 두려움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_^

오늘은 충치가 무엇이고,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충치(벌레蟲 치아齒; dental caries;치아 우식증)는 한자 그대로의 뜻으로 이해하면

치아에 벌레가 먹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하지만,,,이런 의미로 충치를 이해하시기에는 너무 의미가 어긋나게 됩니다.

왜냐면 충치는 벌레(세균)이 치아를 직접적으로 파괴시키는 질병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충치의 발생 원인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충치 또한 기본적인 발생 원인은 세균입니다.

잇몸병이 발생하는 원인을 설명할 때 말씀드린 바와 같이

치아 표면에는 항상 플라그(세균막)이 존재합니다.

이 세균막 안에는 여러 세균이 존재하는데

특히 그중에서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젖산 등의 산을 만들어내는 세균들로 인해서

플라그 내의 산성도가 높아지게(pH는 낮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은 당분을 섭취하는 즉시에 일어나게 되며

높은 산성도가 유지되는 시간은 섭취한 당분의 양과 농도, 그리고 빈도에 영향을
받으며

플라그 안의 세균의 조성상태, 침이 산성도를 중화시키는 능력과 침의 절대적인 양

그리고 플라그의 두께(및 성숙도)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플라그 내의 산성도가 올라가서(pH가 낮아지면) 일정 수준 이하의 산성도에 도달하면

치아를 구성하고 있는 광물질이 녹아 내리게 됩니다.

이렇게 높아진 산성도는 침의 중화능력에 의해서 다시 정상의 산성도로 유지되게 되며,

침 속의 칼슘과 인 이온들에 의해서 녹아내린 광물질이 다시 치아 표면에 쌓이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하루에 수회~수십회 반복이 되며

일반적으로는 산에 의해 녹아내리는 양과 침 속의 성분들에 의해 다시 쌓이는 양이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균형상태가 깨져서 산에 의해 계속적인 치아의 파괴가 일어나는
상황이 충치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부분들에서 충치가 일어나는 상황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침의 양이나 침의 중화능력은 개인이 조절하기 매우 힘든 부분이므로

충치 제어를 위해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아직은 예방적인 치료에 많이 사용되지 않으며

플라그 안의 세균의 조성상태도 어느 정도 개인적인 차이가 있는 부분이므로

세균조성을 완전히 바꾸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현재 (환자나 치과의사가) 조절가능한 부분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플라그의 두께와 성숙도를 낮추기

: 철저하고 청결한 칫솔질을 통해서 플라그를 제거하면 플라그의 두께와 성숙도를 줄일
수/낮출 수 있습니다.

2. 하루에 두번의 치실사용

: 치아 사이는 여러 글들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일반 칫솔로는 절대 닦이지 않는 부분입니다.

본인이 충치가 많다고 생각되는 분이나 청소년기까지는 하루 두번의 치실 사용이
권장됩니다.

3.충치가 잘 발생하는 환경의 개선

: 실란트라는 치료가 있습니다. 치아 표면의 울퉁불퉁한 곳을 메워서

칫솔에 의해 플라그가 제거되기 힘든(혹은 불가능한) 곳을 줄여주는 방법입니다.

4. 치아 표면에 칼슘과 인이 잘 쌓이게 하기

: 불소는 치아 표면에 칼슘과 인이 쌓이게 하는 데
촉매작용을 합니다.

또한 불소는 치아 표면의 구조를 더욱 단단한 상태로 만들어

산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줍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며,

치약에 든 불소 이외에 부가적으로 불소 가글링(양치)를 하면

충치발생을 보다 억제합니다.

5. 당분 섭취 제한

: 당분의 농도에 따라 높은 산성도로 유지되는 시간이 결정되므로

당분 섭취양를 제한합니다.

6 잦은 식이섭취의 제한

: 자주 음식을 먹으면(당분이 첨가된 음식) 높은 산성도로 입 속이 계속 유지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자주 당분이 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충치 발생이 쉽게 되는 가장 나쁜
습관입니다.

충치의 발생 원인을 최대한 조절하여

건강하고 깨끗한 입속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