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의 'CARBAR, 대동맥판막성형술'의 부작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논문을 쓴 심장내과 교수들이 결국 해임되었습니다. 건국대학은 해임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해임된 심장내과 유규형, 한성우 교수 측은 송명근 교수의 수술법 논란에 대한 논문이 그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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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 교수의 CARBAR 수술법에 대한 안전성, 효용 논란 흉부외과 학회와 심장내과 학회를 통해 계속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의학의 발전 과전 속에 학술적 논란이 있는 일이야 언제든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전문가들 간에 학술적 검토 (Peer review)를 통해 검증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송명근 교수와 한 병원에 근무하는 심장내과 교수들과 의학적 견해가 다르다는 것이 건국대병원에서는 부담이 되었을 것으로 짐작은 되지만, 만약 학문적 활동 결과가 조직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연구자를 해임한 것이라면 이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이례적으로 19일 심장학회에서는 건국대병원의 심장내과 교수 두명의 해임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성명서를 통해 '조직의 화합을 깼다는 이유로 해임을 통보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는데 학회에서 병원내의 해임조치에 대해 언급하는 일은 통상적으로 없는 일입니다. 달리 말해 심장핵회는 이번 해임이 학문적 자율성에 대한 침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해임사유에 대해 건국대병원이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섯부르게 판단할 문제는 아닙니다. 같은 병원의 흉부외과에서는 지난해 1월초 심장내과의 논문이 타인의 연구내용이나 결과 등을 정당한 승인 없이 도용하는 등 연구부정 행위 의혹이 있다며 병원 측에 정식 조사를 요청한 바도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징계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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