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트니스월드 유부빌더입니다. 힘세지고 싶거나 강해지고 싶은 것은 남자들의 '본능'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힘세게 해준다는 '크레아틴'입니다.


아마 근력 운동에 별 관심이 없는 분이시라면 매우 생소한 이름일텐데요. '크레아틴'이라는 놈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지금부터 살펴보죠.


이거 먹으면 힘세진다??!! 크레아틴








자 우선 크레아틴이 뭔지 살펴보겠습니다. '복잡하고 전문적인 이야기'는 다음에 전문가 버전에서 하기로 하구요. 여기서는 예를 들어서 아주 간단한 얘기만 해보죠.


순간적으로 아주 큰 힘이 필요로 하는 운동[각주:1]을 하면 우리 몸은 근육속에 미리미리 만들어 놓은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갑자기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내가 먹은 탄수화물, 지방, 요런 놈들을 가져다가 에너지로 바꾸고 어쩌고 자시고 할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 몸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약간의 에너지를 미리미리 만들어 근육속에 저장해 놓았다가 응급상황에 사용합니다. 그런데
응급에 대비하는 것들이 항상 그렇듯이 이렇게 미리미리 만들어놓은 에너지는 그 양이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요걸 가지고는 운동을
얼마 지속하지 못하죠.


크레아틴 보충제의 효과는 여기서 발휘됩니다. 크레아틴은 이렇게 사용되버린 에너지를 다시 재활용하게 해줍니다. 따라서 크레아틴을 먹어주면 단기간 큰힘이 필요로 하는 운동 능력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힘이 세진다는 것이지요.




즉 원래 벤치프레스를 (100kg-10회) 하는 사람이었다면 크레아틴을 먹고 나면 벤치프레스 (110kg-10회) 요렇게 바뀐다는 겁니다. 크레아틴을 오바해서 비유를 하자면 스타크래프트의 마린들이 사용하는 스팀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



크레아틴 섭취가 신장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노인의 경우에서는 그 안정성이 확실하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스팀팩~!! 물론 크레아틴이 이런 드라마틱 한 효과가 있다는 건 아닙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뭐 그렇다는 겁니다.




힘세진다고? 정말? 나도 효과 있을까?







자 위에서 크레아틴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간단히 살펴봤습니다. 언뜻 듣기에는 요걸 먹기만 해도 힘이 세지게 해준다니 아주 구미가 당길 수 있겠죠. 자 그럼 이걸 먹으면 누구나 힘이 세지는 걸까요?


그 대답은 '꼭 그렇지는 않다!' 입니다. 크레아틴이 효과가 있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습니다. 박사님들은 아직까지 왜 누구에게는 효과가 있고 누구는 그렇지 않은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고 하시네요.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크레아틴을 직접 먹어본 저는 효과가 꽤 있더군요.




근데 이거 먹어도 안전한거야?







위에서 크레아틴의 효과에 관해서는 살펴봤구요, 이번에는 이런 요상스런걸 먹어도 건강에 문제가 없는것인지 살펴보죠.


2008년 미국 가정의학회지에 실린 글을 살펴보면 크레아틴 섭취가 신장기능이 정상인 건강한 성인에서는 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노인의 경우에서는 그 안정성이 확실하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2008년 미국 가정의학회지 리뷰글 : 보충제, 효과 있을까요? 먹어도 될까요?



통계학적으로 전 인류의 10%가 어떤 형태로든 콩팥의 손상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이런 분들의 경우에는 크레아틴의 섭취를 자제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저도 크레아틴을 먹으면서 운동하는 동안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콩팥기능을 살펴보며 운동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별 무리가 없더군요.





(2) 효과도 인정되고 비교적[각주:2] 안전하다고 생각되어진다.



(3) 혹시 크레아틴을 먹으려 한다면 내 콩팥의 건강을 꼭 확인하자!!!



크레아틴을 먹기 전-후의 유부빌더 피를 뽑아서 시행한 콩팥기능 검사 결과 입니다. 정상범위에 있지만 Creatinine이 쵸큼 올라간 것이 은근 거슬리네요....^^;;;;;


근데 이런거 까지 먹어가면서 운동해야되?







여기까지 읽으신분들 중에



근데 이런거까지 먹어가면서 운동해야 하는거야?

의사라는 사람이 굳이 이런걸 소개해야되? ㅡㅡ+



라고 말하는 까칠한 분들!!! 분명 있을 겁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콩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정체불명의 백색가루까지 먹어가면서 유난스럽게 운동해야 하는걸까?

 

라고 생각할 수 도 있을 거구요.


유부빌더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소한 '크레아틴'에 관하여 이렇게 요란스럽게 설명하는 것은


(1) 크레아틴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몇 안되는 보충제 중 하나이다.



(2) 효과도 인정되고 비교적[각주:2] 안전하다고 생각되어진다.



(3) 혹시 크레아틴을 먹으려 한다면 내 콩팥의 건강을 꼭 확인하자!!!



이 3가지를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몸짱 열풍이 식기는 커녕 더욱 거세지면서 온갖 다양한 종류의 보충제들이 팔리고 또 사용되고 있습니다.


구입해서 먹는 사람들은 그냥 효과가 있다는 말만 믿고 너무 쉽게쉽게 사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정식 절차도 거치치 않은, 그리고 안전한지에 관하여 확실하지도 않은 정체 불명의 보충제들을 먹는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일선의 의사들은 운동 보충제라는 것이 생소한 것들이기 때문에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효과가 있긴 한거지, 안전한지에 관하여 물어보면 당황스러운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구요.


운동도 좋고 몸짱도 좋지만 '내가 먹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고 드시는게 좋지 않을까요?'라는 말을 남기면서 마무리 합니다. ^^*


  1. 대표적인 운동으로 무거운 것을 들고 낑낑(?) 거리는 웨이트 트레이닝이 있겠죠? [본문으로]
  2. 의사들이 가장 쓰기 싫어하는 말중에 한입니다만 이 표현이 여기서는 가장 적절할 거 같네요... [본문으로]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