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급격한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고혈압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의 치료 목표는 혈압을 140/90 mmHg로 잡고 있는데, 당뇨병이나 만성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좀 더 엄격한 기준인 130/80 mmHg를 목표 혈압으로 잡고 그 아래로 혈압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그렇게 해야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 발생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약물을 사용하기 전에 1-2달 생활습관 변화를 유도해 보지만 (짠 음식 줄이기, 다이어트, 금연 등) 이런 생활요법을 실시하여도 혈압이 계속 높게 유지되면 혈압을 떨어뜨리는 혈압강 소위 말하는 고혈압 약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들 중 약 40-50%는 약물치료를 시작한지 1년 이내에 여러 이유로 복용을 그만 둘 정도로 복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고혈압의 무서움에 대해 잘 모르시고 혈압 강하제의 중요성을 모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고혈압 환자에서 올바른 약복용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정상 혈압이더라도 약물 복용을 권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혈압약은 혈압자체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지만 심부전,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당뇨병성 신증, 만성 신장질환, 뇌졸중, 경동맥 죽상경화 등 다양한 질환에서치료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환자들은 정상 혈압 범위에 있더라도 약물 복용을 권하기 때문에 의사의 지시에 따라 혈압약을 복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혈압이 정상이라고 마음대로 약물 먹는 것을 거부하시면 안됩니다.
 
둘째, 고혈압은 초기 고혈압일라도 혈압약을 중단하면 큰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 하셔야 합니다.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일 빠짐 없이 드실 수 있도록 약이 떨어지기 2-3일 전에는 병원에 다시 내원하셔야 합니다. 임의로 날짜를 건너뛰어 복용하거나 약을 나눠 드시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병원에 오시면 약물로 인한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셋째, 고혈압은 일단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평생 복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여 혈압약 복용을 꺼려하는 환자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때로는 식이 요법과 운동을 통한 혈압조절로 혈압이 정상범위에서 안정화된 경우도 있고 그럴 경우에는 혈압약을 줄이거나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지켜보는 경우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복용 초기 올바른 복용 습관으로 혈압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꼭 기억하셔야합니다. 매일 아침 혈압약을 먹을 시간에 핸드폰 알람을 설정해보시는 것도 좋은 요령입니다.
 
넷째, 혈압약은 아침 식전 공복에 먹는 것이 권장됩니다만, 간혹 속이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아스피린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라면 식사 후에 복용하는 것이 위장보호에는 유리합니다. 또 한가지 주의하셔야 할 것은 늦은밤 혈압약 복용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혈압약을 먹지 않아도 혈압이 일정 부분 떨어지기 때문이죠.
이상의 주의점을 잘 숙지사히고 건강한 혈압을 유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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