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나에게 어떤일이 닥칠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참 좋을겁니다. 내가 올해 취직할 수 있을지, 돈은 언제쯤 벌 수 있을지, 시집-장가는 언제쯤 갈지, 내가 언제 죽을지 등등.... 이런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오늘도 철학관과 점집을 찾아가는 것이겠죠?


의학자 중에서도 인류의 건강을 예측하고자 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공중보건에 미치는 변수들을 앞으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를 하시죠. 이분들이 관심을 갖은 부분이 바로 '비만과 흡연(금연)' 입니다.





증가하는 비만, 감소하는 흡연







전세계적으로 비만한 인구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오죽하면 혹자는 비만을 유행병이라고 말했을까요? 반면 '담배는 백해무익하다!!' 는 전 세계적인 계몽운동(?) 덕인지 흡연 인구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비만은 건강을 해치는 중요한 요소이고 금연은 건강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럼 이 두가지 혼재한 상황, 즉 반반씩 섞인 상황에서는 어떤일이 일어날까요?


인류의 건강을 예측하고자 했던 의학자들의 궁금증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반반씩 섞는다고 했더니 갑자기 '짬짜면' 이 생각나서 검색해봤습니다. 그런데 크헉~



니가 말한 짬짜면이 이런것은 아니겠지???




미래에 비만으로 인한 손실이 금연의 이익을 넘어설 것이다?







연구자들은 미국인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비만률 및 금연률 추이를 바탕으로 연구[각주:1]를 했습니다. 지난 15년간 미국의 흐름대로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흡연인구가 감소하면 이것이 결국에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본 것이죠.


지난 15년간 미국에서 흡연 인구는 매년 1.4%씩 감소하였고 비만인구[각주:2]는 매년 0.5%씩 증가하였습니다. 이 흐름이 앞으로 15년간 그대로 이어진다는 가정하에 연구는 진행되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2020년 까지 비만과 금연의 기존 흐름이 유지된다면 미국 인구의 수명이 0.71년 정도 단축될 것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3 


즉 이대로 가다가는 금연으로 얻는 건강상의 이득보다 비만의 증가로 인한 손실이 더 클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이죠.










이 두가지 변수만으로 앞날을 예측하려 하는 것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비만과 흡연 말고도 인류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요소는 수도 없이 많기 때문이죠. 다만 비만이라는 질병을 이대로 두었다가는 그동안 인류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했던 많은 일들이 헛수고가 될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연구가 아닌가 합니다.


결국엔 비만이 인류의 적이라는 평범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할까요? 적당양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인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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