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감기약 한 정 (또는 캡슐)에는 감기에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증상들 근육통, 콧물, 재채기, 기침, 열 등 을 완화시킬 수 있는 성분들이 들어 있습니다. 증상을 호전시키는 성분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근육통 주로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 등)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이부프로펜 등)

■ 콧물 슈도에페드린, 이소프로필아민이나 항히스타민제 (디멘히드라민 등)

■ 재채기 항히스타민제 등

■ 기침 덱스트로메토르판 등

■ 열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이드성 진통제


여기에 비타민이나 생약이 좀 들어가 있는 종합감기약들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비타민이나 생약이 감기 증상 완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먼저 자신이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럼 어떤 종합감기약이 좋을까요?  종합감기약을 고르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자신이 어떤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위에 열거한 모든 증상을 가지고 있으면 종합감기약을 한 번 고려해 보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괜히 쓸데없는 약을 더 먹는 셈입니다.  마치 끼워팔기인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지요.  쓸데 없는 약을 먹으면 그 약 때문에 부작용만 볼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모든 증상을 다 가지고 있다면 각 성분들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약이 효과가 나타나려면 충분한 용량을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종합감기약들의 일부 성분들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용량보다 낮은 양이 들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문제는 약을 좀 더 먹음으로써 한 알 대신 두 알 등 으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충분한 용량이 들어 있던 성분들을 필요한 양보다 더 먹게 된다는 새로운 문제가 생깁니다.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겠지요.

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질병들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성분들은 가지고 있는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고혈압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와 슈도에페드린, 이소프로필아민 (이들은 모두 혈압을 올립니다.)

■ 심장질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와 슈도에페드린, 이소프로필아민 (혈압을 올리니 심장에 좋지 않겠죠.)

■ 신장질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혈압도 올리고 신장 기능도 떨어뜨립니다.)

■ 간질환 아세트아미노펜, 비스테이드성 진통제 (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 위장질환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위장관 출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전립선 비대증 항히스타민제 (오줌이 잘 안 나올 수 있습니다.)

■ 변비 항히스타민제 (대변이 잘 안 나올 수 있습니다.)


또, 무슨 약을 드시고 있는 지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와파린을 드신다면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와, 쉽지 않죠?  이쯤되면 결론이 쉽게 나옵니다.

가장 좋은 종합감기약은 없고 종합감기약을 맹신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감기 증상으로 약이 필요하면 증상에 따라, 또 자신의 질병과 먹는 약에 따라 약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만약 견딜만 하다면 약을 안 쓰고 감기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겁니다. 감기약은 근본 원인인 감기 바이러스를 죽이는 것이 아니고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증상만 완화시킨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임상시험에 의하면 감기약은 감기약을 먹지 않는 경우에 비해 감기의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하루 정도 단축시킵니다. 감기 증상이 정말 참을 수 없다면 모를까 하루의 기간 단축을 위해 부작용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굳이 감기약을 먹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오히려 푹 쉬고 잘 먹는 것이 감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감기로 인해 가지고 계신 질환이 쉽게 악화될 수 있는 분들 천식, 암 환자 등- 은 가벼운 감기라도 의사를 만나 치료하는 것이  좀 더 좋은 방법이며 감기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던지 아니면 열이 2-3일 지속되는 분들은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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