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화학시간에 배웠던 불소는 주기율표상에 수소 아래에 있고 반응성이 강한 원소라고 배웠던 기억이 가물가물 있습니다. 불소는 충치 예방을 위해 사용되는 성분이기도 한데 많은 분들이 몸에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불소와 치아건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충치의 발생원인

어린 아이들에게 충치가 왜 생기는지 설명할 때 보통 '이를 안닦아서 그래'라고 하곤 합니다. 하지만, 충치가 생기는 데 있어서 이를 닦는 것만 중요한 걸까요?


불소를 이용해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


충치는 치아 표면의 플라그에 살고 있는 세균 중 당분을 분해해서 산을 만드는 녀석들이 산을 만들어 치아를 녹여서 생기는 병입니다. 따라서, 세균이나 당분을 제거한다는 측면에서 칫솔질은 충치 예방에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접근은 충치를 발생시키는 환경개선과, 충치의 원인이 되는 세균을 제거하는 측면의 접근입니다.
 

불소의 역할

하지만, 이런 접근법은 어떨까요? 치아가 산에 저항하는 능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말입니다. 그런 접근법이 바로 불소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모든 병의 발생은 다음 세가지의 근본 인자와 관련이 있습니다.

1. 어떤 원인(세균이나, 교통사고 처럼 큰 자극)
2. 그런 원인에 잘 노출되게 하는 환경(위생상태나, 위험한 지역에 자주 노출되는 여부)
3. 그리고 그런 노출에 반응하는 사람의 상태(병에 잘 걸리거나 그렇지 않은 체질적인 것)

모든 치료는 위의 세 가지 범주의 것들을 개선시켜서 병을 낫게 하는 것입니다. 불소는 그 중에서 노출에 반응하는 사람의 상태, 즉 세균이 만들어놓은 산에 반응하는 치아의 상태를 바꿔서 치아에 충치가 잘 생기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치아 주변에 불소가 있으면

1. 치아 자체가 단단해지고
2. 산(acid)에 대한 치아의 저항성을 높여줍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충치 예방에서 불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충치 예방을 위해 불소 약제를 먹는 방법도 연구가 되었는데, 불소 복용 후 침에 불소가 나와서 발휘하는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불소가 치아 주변에 노출되는가' 이것이 불소를 통한 충치 예방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불소를 통한 충치 예방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치아 주변에 일정한 불소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반복적으로 치아 주변에 불소를 접촉시켜야 합니다.
 

불소를 이용해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 불소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1) 수돗물에 적정 농도(1ppm내외)의 불소를 첨가하기

수돗물에 불소를 넣는 방법은, 충치 예방의 측면에서 비용 대비 충치예방 효과가 가장 큰 방법입니다. 저농도의 불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분명하고 우수한 충치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저개발국가에 가장 추천되는 불소를 통한 충치 예방 프로그램입니다.(출처: WHO, Peterson등 2008) 게다가 아래에 설명드릴 치약 사용과 병행시에 충치 예방에 효과가 더 커집니다.



하지만, 이런 공공 프로그램은 불소를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점이 문제이고, 개개인의 식습관에 따라 불소 섭취량의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불소가 들어있는 음식의 섭취가 많은 사람에서는 치아가 발생하는 어린이 시기에 불소가 적정 농도보다 많이 섭취되는 경우 치아가 오히려 약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물론 많은 연구에서 이런 불소 사용의 안전성이 입증되어 사실 신체(치아)에 미치는 부작용은 크지 않지만, 이러한 안전성에 대해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 굉장한 어려움라 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보다 이 설득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단점(?)이라고 해야할까요?


2)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 사용하기

충치라는 병은 원래 산업화 되기 전의 세상에서는 잘 없던 병이었습니다. 설탕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식습관이 바뀌면서 충치는 갑작스럽게 증가한 병이죠. 그렇기 때문에 충치라는 병 자체가 사실 후진국이나 선진국에는 많지 않고 개발도상국에 많이 발생하는 병이라는 측면에서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을 사용하여 충치를 예방하는 건 충치 예방에 있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www.perioe.co.kr

다른 경제적인 수치(GDP같은 것들)로는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합니다만, 사실 충치 발생 빈도나 유형을 봤을 때 우리나라는 분명 개발도상국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되어야 할 충치예방 프로그램은 불소가 들어있는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됩니다.


3) 개개인에 맞춰 맞춤식으로 불소 사용하기

앞서 충치는 후진국과 선진국에는 잘 안생긴다 했습니다. 후진국에서 잘 안생기는 이유는 설명드렸고, 선진국에서 충치가 잘 생기지 않는 이유는 바로 철저한 예방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많은 유럽의 선진국은 의무적으로 치과에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입 속 상태를 점검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점검을 마치면서 개개인에 맞는 칫솔질 방법을 교육받고 개개인에 맞는 잇몸치료와 불소치료를 받습니다. 충치와 잇몸병이 매우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병이고, 예방을 통해 상당히 많은 비율의 병들을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국민에게 이런 의무적인 점검 프로그램은 좋은 입 속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수준의 예방적인 프로그램에서 주축을 담당하는 개개인에 맞춰진 불소치료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단순히 젤리처럼 된 불소를 틀에 넣고 입 속에 물고 있는 방법, 이렇게 물고 있으면서 전류를 가해서 치아에 좀 더 전달이 잘 되게 하는 방법 치아에 메니큐어 발라주듯이 불소 코팅을 하는 방법 등등등 많은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고 개선된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이 모두 정기적인 예방적 검진과 더불어 시행되어야 최대한의 충치 예방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듯, 충치 예방을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것이 불소입니다. 불소를 활용한 다양한 충치 예방법 중 최소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불소함유 치약사용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소를 활용해 건강하고 튼튼한 치아를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