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립선암에 대해서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제가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일치된 결과가 나오고 있다.

2003년도에 의료계에서 유명한 NEJM 저널에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finasteride(우리나라에서 상품명으로 프로스카)가 전립선암을 24.8%정도 낮춘다는 보고가 있었다.(PCPT study, 참고문헌 1) 이 논문을 필두로 해서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finasteride를 복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을 무렵에 가장 최근인 올해 2010년도에 다시 NEJM에 또 다른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인 dutasteride(우리나라에서 상품명으로 아보다트)가 전립선암을 22.8%정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REDUCE study, 참고문헌 2)



따라서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두 약인 finasteride와 dutasteride가 모두 전립선암을 예방할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옴으로 인해서 더욱 더 먹는 약으로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몇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가장 문제되는 점으로는 전립선암중에 임상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고위험군 (Gleason score 7-10) 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이 사망했을때를 해부학적으로 조사해보니 약 절반에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는 전립선암이 있었다는 통계가 있다. (참고문헌 3) 또한 앞서 언급한 두 연구중에 첫번째 연구인 PCPT study에서는 고위험군의 전립선암이 먹는 약(finasteride)으로 오히려 더 증가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통계학적인 오류라고 판명이 되었지만, 다시 올해 나온 REDUCE study에서는 먹는 약(dutasteride)가 고위험군의 전립선암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무의미한 전립선암에 대해서 먹는 전립선비대증약이 효과를 보이고는 있지만, 실제로 임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위험군의 전립선암에 대해서는 위의 약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위의 두 약 (finasteride와 dutasteride)은 실제로 전립선암을 진단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혈액검사인 PSA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보통 6개월 이상기간동안에 위의 두약을 복용하게 되면 PSA  수치가 약 절반가까이 떨어지는데, 따라서 비뇨기과의사들은 위의 두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실제의 PSA 수치에서 2배를 곱한 수치를 확인하여 환자의 증세를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환자의 경우에는 실제로 가장 중요한 PSA 수치를 낮춤으로 인해서 전립선암 판단기준인 PSA가 낮아져서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제이므로 나이가 많은 남성의 경우 전립선비대증 증세가 있으면 위의 두 약을 복용함으로 인해서 전립선크기가 작아지면서 증세호전을 보일 수 있고, 무엇보다도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할 빈도가 줄어든다는 점에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해 복용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별 상관이 없다. 이약을 복용하게 된다면 전립선암도 일부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더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 증세가 없는 건강한 남성의 경우 위의 약을 복용하게 된다면 일부 있을 수 있는 부작용과 함께 앞서 이야기한 몇가지 주의해야 할점 뿐만 아니라 장기간 약물복용을 하게 됨으로 인한 경제적인 문제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비뇨기과의사와 상담후에 약물복용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Thompson IM, et al. The influence of finasteride on the development of prostate cancer. N Engl J Med 2003;349:215-224
2. Andriole GL, et al. Effect of dutasteride on the risk of prostate cancer. N Engl J Med 2010;362:1192-1202.
3. Walsh PC. Chemoprevention of prostate cancer. N Engl J Med 2010;362:1237-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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