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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질병의 원인이 '나쁜 피'에 있다고 생각되어 피를 뽑는 시술을 하기도 했는데요, 이는 동양이나 서양, 양쪽 의학사에 공통적으로 보이는 치료였습니다.

히포크라테스 시대에도 피를 뽑는, 사혈 요법(bloodletting)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그러한 치료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만, 불과 200년 전까지도 질병 치료를 위해 피를 뽑는 것은 이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치료가 계속 된데에는 혈액이 순환하는 구조라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래전부터 피의 존재는 알려져 있었습니다. 기록이 존재하는 인류의 역사속에는 피에 대한 기록도 함께 했습니다. 피가 흐르면 지혈을 위해 막는 것도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 속에 피는 아주 붉은 색을 띄는 피가 있고, 검푸르스름한 피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수천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는 피가 두 종류가 있다고 알려졌을 뿐 두 혈액이 연결 된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혈액 순환이 증명된 것은 17세기입니다만, 그 전에도 동, 서양의 일부 학자들은 혈액 순환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뚜렸한 증거를 가지고 주장한 것이라기 보다는 철학적인 주장이였지요. 근대 생리학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가진 하비(William Harvey, 1578-1657)에 의해 혈액 순환은 증명이 되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 동맥을 결찰해도 심장은 혈액이 충만되고 뛰지만, 정맥을 결찰하니 심장에 혈액이 충만하지 않는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했지요. 그러나 어떻게 동맥과 정맥이 연결되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모세혈관의 발견은 그 이후 이탈리아의 말피기(Marcello Malpighi, 1628-1694)에 의해 발견됩니다.
하비의 이러한 주장은 당시 중세의 기독교적인 정서와 결합된 갈레노스의 의학을 신봉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무시 당했습니다만, 실험이라는 증명법에 조금씩 설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하비와는 달리 16세기에 혈액순환을 주장했던 세르베투스 (Michael Servetus, 1511?-1553)는 '폐가 혈액의 필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기가 혼합되면 혈액의 색이 바뀐다'는 주장을 하고 책을 발간했으나 주위 시선 때문에 판매는 못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 책이 종교개혁가인 칼뱅(Jean Calvin, 1509-1564)에게 입수되면서 종교적인 비난을 받게되고, 결국 책과 함께 화형에 처해졌습니다.
하비의 경우 실험을 통해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량과, 들어오는 양을 계산해서 순환하지 않는다면 이 혈액의 무게만 하더라도 이론적으로 사람 체중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을 발견하여 순환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예측했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후 동물 실험을 통해 증명하게된 계기가 된 것이죠.

<Ioannis Sculteti, Armamentium Chirugiae, 1693 — Diagrammed transfusion of sheep's blood, 출처 : Wikipedia>
그런데 이 혈액 순환을 발견한 하비는 아이러니 하게도, 사혈을 신봉하는 의사였습니다. 사혈을 신봉하던 하비에게 이런 발견은 어디에서 피를 뽑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되었을 겁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의 주치의인 러시(Benjamin Rush)는 조지 워싱턴의 치료로 사혈(bloodletting)을 시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초대 대통령은 이러한 의사들에 행해진 사혈치료와 수은 치료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혈치료는 그 이후에도 계속되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현재 아주 유명한 의과대학 중 하나인 존스홉킨스 의대를 설립한 오슬러(William Osler, 1849-1919)는 "지난 50년간 사혈치료를 너무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합니다. 다량의 피를 뽑는 경우 산소 운반을 하는 적혈구 부족으로 졸립고 몽롱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치료효과로 생각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은 더 이상 이러한 치료를 현대의학에서는 하지 않고 있지요. 대부분의 경우 환자에게 오히려 해가되며, 환자를 오히려 질병으로부터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성적혈구증다증(Polycythemiavera)이라고 하는 적혈구가 지나치게 증가한 경우 주기적으로 혈액을 뽑는 경우(phlebotomy)가 있습니다. 그냥 둘 경우 혈액의 점도가 너무 높아지는 아주 드문 질환이지요. 그러나 이를 사혈요법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스 시대의 사혈치료, 출처 : Wikipedia>
히포크라테스 시대에도 피를 뽑는, 사혈 요법(bloodletting)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그러한 치료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만, 불과 200년 전까지도 질병 치료를 위해 피를 뽑는 것은 이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치료가 계속 된데에는 혈액이 순환하는 구조라는 것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오래전부터 피의 존재는 알려져 있었습니다. 기록이 존재하는 인류의 역사속에는 피에 대한 기록도 함께 했습니다. 피가 흐르면 지혈을 위해 막는 것도 상당히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 속에 피는 아주 붉은 색을 띄는 피가 있고, 검푸르스름한 피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실을 수천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는 피가 두 종류가 있다고 알려졌을 뿐 두 혈액이 연결 된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혈액 순환이 증명된 것은 17세기입니다만, 그 전에도 동, 서양의 일부 학자들은 혈액 순환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뚜렸한 증거를 가지고 주장한 것이라기 보다는 철학적인 주장이였지요. 근대 생리학의 아버지라는 별칭을 가진 하비(William Harvey, 1578-1657)에 의해 혈액 순환은 증명이 되었습니다. 동물 실험에서 동맥을 결찰해도 심장은 혈액이 충만되고 뛰지만, 정맥을 결찰하니 심장에 혈액이 충만하지 않는다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했지요. 그러나 어떻게 동맥과 정맥이 연결되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모세혈관의 발견은 그 이후 이탈리아의 말피기(Marcello Malpighi, 1628-1694)에 의해 발견됩니다.
하비의 이러한 주장은 당시 중세의 기독교적인 정서와 결합된 갈레노스의 의학을 신봉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무시 당했습니다만, 실험이라는 증명법에 조금씩 설득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하비와는 달리 16세기에 혈액순환을 주장했던 세르베투스 (Michael Servetus, 1511?-1553)는 '폐가 혈액의 필터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기가 혼합되면 혈액의 색이 바뀐다'는 주장을 하고 책을 발간했으나 주위 시선 때문에 판매는 못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 책이 종교개혁가인 칼뱅(Jean Calvin, 1509-1564)에게 입수되면서 종교적인 비난을 받게되고, 결국 책과 함께 화형에 처해졌습니다.
하비의 경우 실험을 통해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량과, 들어오는 양을 계산해서 순환하지 않는다면 이 혈액의 무게만 하더라도 이론적으로 사람 체중에 비해 지나치게 많다는 것을 발견하여 순환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예측했던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후 동물 실험을 통해 증명하게된 계기가 된 것이죠.

<Ioannis Sculteti, Armamentium Chirugiae, 1693 — Diagrammed transfusion of sheep's blood, 출처 : Wikipedia>
그런데 이 혈액 순환을 발견한 하비는 아이러니 하게도, 사혈을 신봉하는 의사였습니다. 사혈을 신봉하던 하비에게 이런 발견은 어디에서 피를 뽑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해석되었을 겁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George Washington, 1732-1799)의 주치의인 러시(Benjamin Rush)는 조지 워싱턴의 치료로 사혈(bloodletting)을 시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의 초대 대통령은 이러한 의사들에 행해진 사혈치료와 수은 치료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혈치료는 그 이후에도 계속되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현재 아주 유명한 의과대학 중 하나인 존스홉킨스 의대를 설립한 오슬러(William Osler, 1849-1919)는 "지난 50년간 사혈치료를 너무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합니다. 다량의 피를 뽑는 경우 산소 운반을 하는 적혈구 부족으로 졸립고 몽롱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치료효과로 생각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은 더 이상 이러한 치료를 현대의학에서는 하지 않고 있지요. 대부분의 경우 환자에게 오히려 해가되며, 환자를 오히려 질병으로부터 약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성적혈구증다증(Polycythemiavera)이라고 하는 적혈구가 지나치게 증가한 경우 주기적으로 혈액을 뽑는 경우(phlebotomy)가 있습니다. 그냥 둘 경우 혈액의 점도가 너무 높아지는 아주 드문 질환이지요. 그러나 이를 사혈요법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Source :
내몸안의 과학, 예병일, 효형출판 1판, 229-237
George Washington, Wikipedia
Blood-letting, Wikid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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