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창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면 위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못한 음식을 완전히 소화하는 것과 이렇게 소화된 음식으로부터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소화와 흡수가 작은창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것이죠.

“장, 그러니까 창자가 꿈틀댄다”는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이건 물리적 소화를 위한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가 고플 때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나는 것도 비어 있는 창자가 계속 운동을 하기 때문에 나는 소리입니다.

위는 물리적 소화와 화학적 소화를 함께 하는데 화학적 소화는 분비된 소화효소를 이용하여 일어나는 소화를 가리키고, 물리적 소화는 위가 꿈틀거리는 연동운동에 의해 기계적으로 부서지는 과정을 가리킵니다. 소장에서 일어나는 소화도 위와 마찬가지로 소장의 움직임에 의한 물리적 소화와 소화효소에 의한 화학적 소화가 함께 일어납니다.

이렇게 작은창자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소화에 필요한 효소는 주로 이자에서 분비되는 것입니다. 이자는 탄수화물 분해기능을 가진 효소, 지질분해효소, 핵산분해효소, 단백분해효소 등을 모두 분비합니다. 이런 효소들이 소화효소라 알려진 단백질들이죠. 간에서 분비되는 쓸개즙도 소장으로 들어오면 소화에 도움을 주는 여러 기능을 하지만 특정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건 아니므로 작은창자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소화에 필요한 효소는 이자에서 분비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위키피디아

스트레스는 십이지장궤양의 원인의 하나이며, 위궤양의 원인도 됩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의 활성을 유도합니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샘창자에 있는 샘의 분비활성이 억제되므로 샘창자가 위에서부터 몰려 들어오는 미즙을 받아들이기에 적합하지 못한 환경에 놓여집니다. 그래서 알칼리점액에 의한 중화작용이 일어나지 않게 되므로 산성 물질이 십이지장벽을 자극하면 궤양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위에서는 교감신경이 활성화하면 위산분비가 촉진되어 역시 궤양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므로 스트레스는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 발생 모두에게 나쁜 영향을 줍니다. 현대사회가 점점 복잡해지면서 스트레스 없이 산다는 게 거의 불가능해져 가고 있는데 그렇더라도 스트레스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고안하여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것이 만병통치를 위한 중요한 방법의 하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위암, 간암, 대장암은 알아도 소장암은 생소하실 텐데요, 저도 초등학생이 딸이 보는 과학책에서 “소장에는 암이 생기지 않는다”는 글을 본 적 있는데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단지 소장에 발생하는 암의 빈도가 아주 낮을 뿐입니다. 소장에는 선종, 평활근종, 지방종, 혈관종과 같은 양성종양뿐 아니라 선암, 림프종, 유암종, 평활근육종과 같은 고치기 힘든 악성종양도 발생 가능합니다. 단지 다른 장기와 비교할 때 악성종양이 발생하는 빈도가 아주 낮습니다. 왜 다른 장기와 다르게 소장에서 악성종양 발생이 적은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그 이유를 알아낼 수만 있다면 다른 암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샘창자, 빈창자, 돌창자의 길이는 각각 약 25cm, 2.5m, 3.5m 정도입니다. 이 중에서 샘창자는 궤양 발생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자에서 분비된 소화효소는 샘창자로 들어오기는 하지만 샘창자의 길이가 짧고 꿈틀 운동이 잘 일어나므로 음식물이 쉽게 샘창자를 통과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소장에서 일어나는 소화와 흡수의 대부분이 빈창자에서 일어납니다. 빈창자는 창자간막에 의해 배 안의 뒷벽에 매달려 있는데 이론적으로는 빈창자를 잘라냄으로써 영양소의 흡수를 못하게 막아서 체중조절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렇게 되면 소화기능이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몸에서 필요로 하는 최소한의 영양소 흡수가 안 될 정도는 아니지요.

그렇지만 이런 방법은 과체중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가 될 경우에만 고려할 수 있고 일반인들이라면 당연히 운동과 식이조절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헬스로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