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잇몸수술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수술이라고 하면 괜히 무시무시한 것처럼 느껴지실 수도 있을거고 의외로 한번쯤 받아보신 적이 있는 분도 계실텐데요. 오늘은 잇몸수술이 어떤 수술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잇몸수술이란?

수술이라 함은, 약이 아니라 의사가 물리적인 수단으로 환자의 몸에 조작을 하여 현재 상태의 구조를 변경시킴으로 어떤 병을 치료하거나 구조나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전적인 정의도 약간은 애매하고, 제 설명도 조금은 애매하긴 하네요..제 설명은 물리치료까지 포함되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잇몸수술이라고 하면, 넓게는 잇몸에 시행하는 모든 수술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는 치아나 임플란트 주변의 구조물, 혹은 치아가 없는 잇몸의 병을 제거하거나 외형을 개선하는 수술을 의미합니다. 이런 치료는, 사실 치과에서 행해지는 거의 대부분의 시술들에 해당합니다.(스케일링까지도요.)

하지만, 일반적인 의미에서 잇몸수술은 잇몸의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칼이나 기타 도구로 치아나 임플란트 주변 잇몸을 절제 혹은 절개하여 행해지는 수술을 의미합니다.

잇몸수술 말고 잇몸 성형수술이라는 분류의 수술은 잇몸의 염증개선이 주 목적이 아니라 잇몸의 형태 개선을 주 목적으로 하는 수술을 의미하며, 잇몸 재생수술이라는 것은 염증이나 기타 원인으로 손상된 잇몸을 재생시키기 위해 행해지는 수술을 의미합니다.
 

잇몸수술은 언제 하는가?

잇몸수술은 잇몸의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하는 수술입니다. 따라서, 염증이 있는 잇몸에서 잇몸수술을 하게 됩니다. 잇몸 염증은 앞서 여러 글들에서 설명을 드렸지만, 플라그라고 불리는 세균막이 있고, 이 세균막에 잇몸 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이 과도한 경우에 나타납니다.

따라서 잇몸 염증을 완화 혹은 제거하기 위해서는 세균막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후에 세균막이 잘 생기게 하는 치석이나 치아 표면의 울퉁불퉁한 구조물, 혹은 씌우거나 떼운 치아에서 떼운 재료와 치아 사이의 연결부가 층이 져 있는 것을 제거하고 매끄럽게 하여 장차 세균막이 잘 생기지 않게 합니다.

이런 모든 과정은 잇몸을 째지(절개하거나 절제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스케일링'이라고 불리는 시술로도 모두 행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청소작업'이며, 시술자의 손끝의 감각을 통해서 이뤄지는 과정이므로

잇몸 깊숙히까지 염증이 진행되거나, 치아의 구조가 복잡한 경우, 혹은 직접 치아와 잇몸뼈를 눈으로 보는 것이 득이 많다고 생각되는 경우 그리고 잇몸의 형태개선이나 잇몸 재생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 잇몸 수술을 하게 됩니다.

즉, 장님이 눈감고 더듬더듬 하듯이 청소를 해서 치료를 할 수 있는 범위가 있고 잇몸을 절제 혹은 절개한 후 열어서 직접 눈으로 보면서 청소를 해서 치료를 해야 하는 범위가 있는 것입니다.

물론, 치주과의사의 입장에서는 잇몸수술을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하는 것이 썩 좋지 않습니다. 1950년대 재생의 촉진을 위해 Dr. Prichard는 'Hot flap'이라 하여 피가 많이 나는 상태의 수술이, 즉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의 수술이 좋다라는 견해를 보였지만 이후의 많은 연구들에서 재생을 위한 여러 요인들이 밝혀졌고 flap management나 치은의 모양 개선을 위해서도 SRP시행 후 flap을 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것이 '교과서적'인 manual입니다.

하지만, 치주염의 치료에서 판막수술 vs SRP로 단순화하여 나누어 설명하려는 의미에서 단순화하여 이렇게 설명한 것을 알려드립니다.


수술 사례



 기본적인 잇몸치료(스케일링 등)를 했는데도 잇몸에서 고름이 계속 나옵니다.


 절개하고 잇몸을 열어보니 큰 치석이 남아 있습니다.


 치석과 세균막을 청결히 하고 보니 잇몸의 손상이 너무도 심합니다.


수술 후 꿰맨 모습
 

꼭 수술이 필요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경우는 없으며, 환자의 잇몸 상태와 환자의 전체 몸의 건강상태, 그리고 환자가 원하는 치료 수준과, 수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손실을 고려해서 잇몸 수술을 할 것인지 결정하게 됩니다.
 
정리하자면, 잇몸수술은 잇몸 염증을 완화 혹은 제거하기 위해 잇몸을 째고 청소하는 시술을 말합니다. 잇몸수술이 필요한 경우라고 설명을 들었다면, 의사가 그냥 스케일링 하는 것보다 청결한 잇몸상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고 그냥 스케일링만으로는 잇몸 염증을 충분히 제거하기 힘든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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