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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의과대학을 열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현실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시도가 가장 많지 않을까요? 의학이나, 환자와 질병과 함께 살아야하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그랬던 것 같거든요. 대부분 의대 진학하고 나서 많은 고민하고 그 고민 끝에 힘들게 전공을 바꾸기도 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어떻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은퇴를 앞둔 명망 높은 의료계 대 선배님들께서나 하실 이야기기 때문에 이야기 꺼내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만, 제가 느낀 점들 위주로 가볍게 정리해보려 합니다.
혹시 의학드라마의 인기가 입시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겠죠?
의사라는 직업의 좋은 점을 먼저 이야기 꺼내야할지, 아니면 의료계에 팽배해 있는 불만을 토대로 하여 의사가 되지 말아야할 이유를 먼저 이야기 해야할지도 참 고민이 됩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이 좋겠죠?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면 겪게되는 긍정적인 일들에 대해 먼저 써봅니다. 의대 지망하시는 분들이나 의대생으로 있는 분들, 그리고 현직에 있는 의사선생님들께서 댓글로 공감 또는 빠진 부분이 있다면 채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절대 지루하지는 않다.
뭐 이런게 장점이냐고 할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만, 의사란 직업은 평생(?) 다이나믹한 직업입니다. 물론 본인이 원하지 않고 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위치를 찾는다면 가능합니다만, 질병과 환자와 함께하는 의사라는 직업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예상과 달리 악화되는 환자 만나 잠을 설치는 일도, 예상과 달리 호전되어 기쁜 일도 흔히 있습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과를 전공으로 선택한다면 하루에 여러차례의 CPR 콜과 함께할 수도 있고 여러분의 손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환자를 구해내는 짜릿한 경험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비단 임상에서 진료를 볼 때 뿐 아니라 의과대학에서 수많은 시험과 난관도 다이나믹합니다. 하루의 결석으로 앞으로의 진로가 달라지는 불상사도 생기고, 우연히 선택한 선택 실습에서 자신의 미래를 보기도 합니다. 또 전공의 시절에는 미처 예상치 못한 부분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아 불행한 시간을 보내기도하고, 처음 쓴 논문이 유명 학술지에 게재되는 기쁨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오만가지 상상할 수 없는 황당한 일들도 겪게 될 겁니다.
어떤 과를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지루한 시간은 없을 겁니다. 달리 이야기하면 초조함과 스트레스와 함께 산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지루함이라는 것이 인간에 있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동의한다면 의과대학 진학이야 말로 가장 우선 순위에 넣어야할 진로입니다.
물론 하우스처럼 천재적(?)이라면 일반적인 의사의 삶이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2. 훌륭한 환자 그리고 동료를 만날 수 있다.
환자가 의사에게 남기는 깊은 인상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무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끔은 내가 환자가 된다면 이렇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훌륭한 인격과 인내심을 가지신 분들께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뇨기과 전공의 시간 4년간 암을 투병하시던 많은 분들 중 상당 수의 환자와 그 가족들은 저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암환자뿐 아니라 선천적인 문제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살피는 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항상 감동적이죠.
인간 극장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들 속에 조연이나마 계속 출연하게 된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러한 현장에 감정적으로 여러분들을 지지하거나 조언해주는 좋은 동료도 만날 수 있습니다. 비단 같은 의사뿐 아니라, 수술할 때 꼭 이 간호사가 아니면 안된다고 이야기할 만큼 훌륭한 수술실 간호사나, 견디기 힘든 인턴, 1년차 시절 실수를 덮어주던 병동 간호사등 잊지 못할 동료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때에는 친하기만 했던 형이였던 사람이, 병원에서는 엄격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선생님이 되는 묘한 경험도 하게 될 것이고, 명의로 존경받는 교수님 밑에서 수련받는 경험도 하게되겠죠. 이런 만남은 평생 지속이 됩니다. 여러분께서 사회성이 매우 부족하지만 않는다면요.
3. 잊을 수 없는 놀라운 경험들의 연속
의과대학에 비교해부학 시절 토끼나 닭을 해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체 해부학, 생리학 실험을 거처 임상 실습까지 어느 하나 놀랍지 않은 것이 없죠. 지금은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만, 의대 재학중에는 그러한 놀라움을 후배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낙(?)이 였습니다. 지금도 산부인과와 정신과 임상 실습의 경험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의사가 되고나서도 겪게 되는 놀라운 일들이 있습니다. 처음 직접 수술을 하던 날이나, 수술한 환자가 건강하게 퇴원한 일, 자축하며 소주를 마셨던 일등 하나 하나 배워가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죠. 또한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간직한 환자들을 만나는 일들부터 해외 학회를 통해 의학 교과서를 집필한 노교수를 보는 일등의 놀라운 일들도 일어납니다. 물론 학문적으로 관심이 없다면 노교수 이야기는 없던 것으로 하겠습니다.
공공 장소나 비행기 안에서 응급환자를 만나는 일은 생각외로 그런 경험한 의사들이 상당 수 있다는 것을 안 후부터는 놀라운 일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한 비행기에서 4-5명을 만났던 저의 신혼여행 처럼 인원수가 한꺼번에 많다면 비교적 놀라운(?) 경험에 넣어 줄까요? 아니면 의사가 나 혼자라고 생각해서 나섰는데 알고 보니 해외 심장학회 참석하는 교수들이 단체로 탑승하고 있었던 일 정도는 되야 놀랄만한 일이겠죠.
4.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확인할 수 있다.
공부를 좀 했다는 학생들도 자신의 학습 능력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의과대학 커리큘럼에서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주로 암기와 인내력을 테스트받게 됩니다. 입학 전에는 누구나 주목받는 똑똑한 인재라고 느꼈겠지만, 입학 하고 나면 다시 그 가운데 서열이 생기는 신기한 일을 목격하게 됩니다. 공부를 비교적 잘 한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의학 논문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 바다에서 표류하는 기분이들게 됩니다. 한계에 도전하는 것을 즐겨한다면 의과대학은 탁월한 선택입니다.
이런 학습, 학문적인 한계 상황 이외에도 임상 실습 속에서 받는 상당한 스트레스는 왠만한 상황에서도 쉽게 놀라지 않는 인격을 수양하게 만들어주죠. 부작용으로 작은 일에도 심장이 벌렁거리는 새가슴이 되기도 합니다. 의사가 되고 나서도, 많은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기에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인내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때문에 이런 과정을 잘만 거친다면 훌륭한 인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반대로 황폐해 질 수도 있습니다.
5. 존경 받는 직업, 안정적 경제 여건
논란이 많은 부분입니다만, 의대 또는 의전원 지망생을 둔 부모님들의 주장에 따르면 대체로 존경을 받는 직업이라고 말합니다. 실제 사회속에서 '의사'라고 하는 직업은 존경할만한 직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경제적으로도 대체적으로 안정직에 속합니다.
세부적으로 본다면, 투입되는 노동력과 위험 그리고 그에 대한 상응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고, 또 의사가 존경을 받는 직업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이견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제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의사란 직업은 사회 속에서 그 개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약간의 존경과 많은 관심을 받는 직업입니다.
과거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도 대도시가 아닌 작은 인구의 시골에서는 의사는 소중한 존재이며, 인격적으로 모나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존경 받죠. 봉사하는 삶을 선택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직업입니다. 물론 존경의 반대의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6. 의학을 연구하고 싶다면 더욱 좋은 선택
과학은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닌 어떻게 말하느냐는 학문이죠. 때문에 과학은 어떻게 말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 원론적으로는 과학을 하기 위해서 대학을 나올 필요는 없습니다만, 최근의 정보의 양이나 시행착오등을 생각한다면 좋은 정규과정 이수는 필요하죠. 과학이 그렇듯, 과학을 기반으로한 의학도 열린 학문입니다. 사람 몸에 칼을 대거나 약을 투약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허가제지만요. 혹자는 의학이라고 하면 의사들만이 연구하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의과학의 영역에서는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이 연구에 임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다가도 자기 발전을 위해 의과대학에 진학을 하고 다시 실험실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국내에는 그런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의 취지 중 하나가 그런 목적이 있으니 앞으로 지켜봐야겠죠. 의학 분야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특히 임상 상황을 이해하는데에는 의과대학 진학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신 진학해서 국내 기초학 현실을 접하게 되면 마음이 흔들릴 확률이 99%라고 볼 정도로 썩 상황이 좋지는 않을 겁니다.
7. 다양해진 진로
진료실에서 벗어나서 활동하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근거 중심의 의학(EBM, Evidence Based Medicine)의 시대다 보니 다양한 임상 연구로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영리 목적을 하지 않는 의학자의 손에서 이뤄지기도 하지만, 상당 수의 경우 제약 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 의료윤리학자들의 비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에는 의학의 발전에 긍정적인 부분을 취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기에 앞으로 제약 산업에 있어 임상 연구부분은 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에게 또 다른 진로로 보편화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약산업에서 직접 임상연구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임상 연구만 용역을 받아서 시행하는 다양한 세계적인 임상연구 업체들의 의사 수요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의사뿐 아니라, 약사, 간호사등의 인력을 많이 모집하고 있죠. 경력자들은 헤드헌터들에게 매번 좋은 조건에서 이직 제의를 받는 직종이기도 합니다.
이런 임상연구뿐 아니라, 전문 기자 영역도 앞으로는 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의학뿐 아니라, 과학의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기자가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필요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많은 경우에 있어 의학 전문기자를 먼저 채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다양한 진로는 임상의사의 길을 걷는 것 보다 쉽게 택할 수 있는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더 많은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해야 가능한 일이죠. 예전 한 의학 전문지 편집국장님께서 '의사 자격증만 가지고 지원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라고 이야기를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의대 재학 당시 사회성도 떨어지고 주위 평판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의학 전문기자 지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자, 임상의사의 길만큼 의학 전문기자의 길 선택도 좋은 인재들이 선택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신 말씀으로 생각됩니다. 기초학 교실의 교수님 중에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두서 없이 이야기 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호응이 좋으면 2 탄으로 정반대의 입장에서 쓴 의대를 지원하지 말아야할 이유들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가볍게 읽어주세요. A4 한 장 이상의 댓글은 사양하겠습니다. :)
의과대학 진학이 유래 없이 어려운 시대입니다. 과거에도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유별나게 더 힘든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이 생겨 비단 이런 편중 현상을 조금 완화해주고 정상화해주기를 기대하기도 했습니다만, 지금 양상은 입시의 연장만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많은 학생들이 의과대학을 열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현실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시도가 가장 많지 않을까요? 의학이나, 환자와 질병과 함께 살아야하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고민은 별로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그랬던 것 같거든요. 대부분 의대 진학하고 나서 많은 고민하고 그 고민 끝에 힘들게 전공을 바꾸기도 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어떻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은퇴를 앞둔 명망 높은 의료계 대 선배님들께서나 하실 이야기기 때문에 이야기 꺼내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만, 제가 느낀 점들 위주로 가볍게 정리해보려 합니다.

의사라는 직업의 좋은 점을 먼저 이야기 꺼내야할지, 아니면 의료계에 팽배해 있는 불만을 토대로 하여 의사가 되지 말아야할 이유를 먼저 이야기 해야할지도 참 고민이 됩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것이 좋겠죠?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면 겪게되는 긍정적인 일들에 대해 먼저 써봅니다. 의대 지망하시는 분들이나 의대생으로 있는 분들, 그리고 현직에 있는 의사선생님들께서 댓글로 공감 또는 빠진 부분이 있다면 채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절대 지루하지는 않다.
뭐 이런게 장점이냐고 할 분도 있을지 모릅니다만, 의사란 직업은 평생(?) 다이나믹한 직업입니다. 물론 본인이 원하지 않고 최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위치를 찾는다면 가능합니다만, 질병과 환자와 함께하는 의사라는 직업은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예상과 달리 악화되는 환자 만나 잠을 설치는 일도, 예상과 달리 호전되어 기쁜 일도 흔히 있습니다. 생명과 직결되는 과를 전공으로 선택한다면 하루에 여러차례의 CPR 콜과 함께할 수도 있고 여러분의 손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환자를 구해내는 짜릿한 경험도 할 수 있을 겁니다.
비단 임상에서 진료를 볼 때 뿐 아니라 의과대학에서 수많은 시험과 난관도 다이나믹합니다. 하루의 결석으로 앞으로의 진로가 달라지는 불상사도 생기고, 우연히 선택한 선택 실습에서 자신의 미래를 보기도 합니다. 또 전공의 시절에는 미처 예상치 못한 부분의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를 낳아 불행한 시간을 보내기도하고, 처음 쓴 논문이 유명 학술지에 게재되는 기쁨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오만가지 상상할 수 없는 황당한 일들도 겪게 될 겁니다.
어떤 과를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지루한 시간은 없을 겁니다. 달리 이야기하면 초조함과 스트레스와 함께 산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지루함이라는 것이 인간에 있어 가장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동의한다면 의과대학 진학이야 말로 가장 우선 순위에 넣어야할 진로입니다.

2. 훌륭한 환자 그리고 동료를 만날 수 있다.
환자가 의사에게 남기는 깊은 인상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무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가끔은 내가 환자가 된다면 이렇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훌륭한 인격과 인내심을 가지신 분들께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뇨기과 전공의 시간 4년간 암을 투병하시던 많은 분들 중 상당 수의 환자와 그 가족들은 저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암환자뿐 아니라 선천적인 문제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보살피는 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항상 감동적이죠.
인간 극장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들 속에 조연이나마 계속 출연하게 된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러한 현장에 감정적으로 여러분들을 지지하거나 조언해주는 좋은 동료도 만날 수 있습니다. 비단 같은 의사뿐 아니라, 수술할 때 꼭 이 간호사가 아니면 안된다고 이야기할 만큼 훌륭한 수술실 간호사나, 견디기 힘든 인턴, 1년차 시절 실수를 덮어주던 병동 간호사등 잊지 못할 동료들을 만나게 될 겁니다.
뿐만 아니라 학생때에는 친하기만 했던 형이였던 사람이, 병원에서는 엄격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선생님이 되는 묘한 경험도 하게 될 것이고, 명의로 존경받는 교수님 밑에서 수련받는 경험도 하게되겠죠. 이런 만남은 평생 지속이 됩니다. 여러분께서 사회성이 매우 부족하지만 않는다면요.
3. 잊을 수 없는 놀라운 경험들의 연속
의과대학에 비교해부학 시절 토끼나 닭을 해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체 해부학, 생리학 실험을 거처 임상 실습까지 어느 하나 놀랍지 않은 것이 없죠. 지금은 생각도 나지 않습니다만, 의대 재학중에는 그러한 놀라움을 후배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낙(?)이 였습니다. 지금도 산부인과와 정신과 임상 실습의 경험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의사가 되고나서도 겪게 되는 놀라운 일들이 있습니다. 처음 직접 수술을 하던 날이나, 수술한 환자가 건강하게 퇴원한 일, 자축하며 소주를 마셨던 일등 하나 하나 배워가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죠. 또한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간직한 환자들을 만나는 일들부터 해외 학회를 통해 의학 교과서를 집필한 노교수를 보는 일등의 놀라운 일들도 일어납니다. 물론 학문적으로 관심이 없다면 노교수 이야기는 없던 것으로 하겠습니다.
공공 장소나 비행기 안에서 응급환자를 만나는 일은 생각외로 그런 경험한 의사들이 상당 수 있다는 것을 안 후부터는 놀라운 일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한 비행기에서 4-5명을 만났던 저의 신혼여행 처럼 인원수가 한꺼번에 많다면 비교적 놀라운(?) 경험에 넣어 줄까요? 아니면 의사가 나 혼자라고 생각해서 나섰는데 알고 보니 해외 심장학회 참석하는 교수들이 단체로 탑승하고 있었던 일 정도는 되야 놀랄만한 일이겠죠.
4.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확인할 수 있다.
공부를 좀 했다는 학생들도 자신의 학습 능력 한계가 어디까지인가 의과대학 커리큘럼에서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주로 암기와 인내력을 테스트받게 됩니다. 입학 전에는 누구나 주목받는 똑똑한 인재라고 느꼈겠지만, 입학 하고 나면 다시 그 가운데 서열이 생기는 신기한 일을 목격하게 됩니다. 공부를 비교적 잘 한다고 하더라도 수많은 의학 논문들이 매일 쏟아져 나오는 것을 알게되는 순간, 바다에서 표류하는 기분이들게 됩니다. 한계에 도전하는 것을 즐겨한다면 의과대학은 탁월한 선택입니다.
이런 학습, 학문적인 한계 상황 이외에도 임상 실습 속에서 받는 상당한 스트레스는 왠만한 상황에서도 쉽게 놀라지 않는 인격을 수양하게 만들어주죠. 부작용으로 작은 일에도 심장이 벌렁거리는 새가슴이 되기도 합니다. 의사가 되고 나서도, 많은 사람을 만나는 직업이기에 다양한 상황 속에서 인내하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때문에 이런 과정을 잘만 거친다면 훌륭한 인격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반대로 황폐해 질 수도 있습니다.
의대에 들어올때 선망하던 과와 졸업 후 나갈 때 선택하는 과는 다를 때가 많습니다.
5. 존경 받는 직업, 안정적 경제 여건
논란이 많은 부분입니다만, 의대 또는 의전원 지망생을 둔 부모님들의 주장에 따르면 대체로 존경을 받는 직업이라고 말합니다. 실제 사회속에서 '의사'라고 하는 직업은 존경할만한 직업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경제적으로도 대체적으로 안정직에 속합니다.
세부적으로 본다면, 투입되는 노동력과 위험 그리고 그에 대한 상응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고, 또 의사가 존경을 받는 직업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도 사람마다 이견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제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의사란 직업은 사회 속에서 그 개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약간의 존경과 많은 관심을 받는 직업입니다.
과거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도 대도시가 아닌 작은 인구의 시골에서는 의사는 소중한 존재이며, 인격적으로 모나지 않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존경 받죠. 봉사하는 삶을 선택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직업입니다. 물론 존경의 반대의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6. 의학을 연구하고 싶다면 더욱 좋은 선택
과학은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닌 어떻게 말하느냐는 학문이죠. 때문에 과학은 어떻게 말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수 있는 학문입니다. 원론적으로는 과학을 하기 위해서 대학을 나올 필요는 없습니다만, 최근의 정보의 양이나 시행착오등을 생각한다면 좋은 정규과정 이수는 필요하죠. 과학이 그렇듯, 과학을 기반으로한 의학도 열린 학문입니다. 사람 몸에 칼을 대거나 약을 투약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허가제지만요. 혹자는 의학이라고 하면 의사들만이 연구하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실제로 의과학의 영역에서는 다양한 전공의 학자들이 연구에 임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에는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다가도 자기 발전을 위해 의과대학에 진학을 하고 다시 실험실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국내에는 그런 사례가 거의 없습니다. 의학전문대학원의 취지 중 하나가 그런 목적이 있으니 앞으로 지켜봐야겠죠. 의학 분야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특히 임상 상황을 이해하는데에는 의과대학 진학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신 진학해서 국내 기초학 현실을 접하게 되면 마음이 흔들릴 확률이 99%라고 볼 정도로 썩 상황이 좋지는 않을 겁니다.
7. 다양해진 진로
진료실에서 벗어나서 활동하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근거 중심의 의학(EBM, Evidence Based Medicine)의 시대다 보니 다양한 임상 연구로 그 효과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영리 목적을 하지 않는 의학자의 손에서 이뤄지기도 하지만, 상당 수의 경우 제약 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 의료윤리학자들의 비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에는 의학의 발전에 긍정적인 부분을 취하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기에 앞으로 제약 산업에 있어 임상 연구부분은 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에게 또 다른 진로로 보편화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제약산업에서 직접 임상연구를 시행하기도 하지만, 임상 연구만 용역을 받아서 시행하는 다양한 세계적인 임상연구 업체들의 의사 수요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의사뿐 아니라, 약사, 간호사등의 인력을 많이 모집하고 있죠. 경력자들은 헤드헌터들에게 매번 좋은 조건에서 이직 제의를 받는 직종이기도 합니다.
이런 임상연구뿐 아니라, 전문 기자 영역도 앞으로는 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의학뿐 아니라, 과학의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기자가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필요합니다만, 그 중에서도 많은 경우에 있어 의학 전문기자를 먼저 채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다양한 진로는 임상의사의 길을 걷는 것 보다 쉽게 택할 수 있는 것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더 많은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해야 가능한 일이죠. 예전 한 의학 전문지 편집국장님께서 '의사 자격증만 가지고 지원하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라고 이야기를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의대 재학 당시 사회성도 떨어지고 주위 평판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의학 전문기자 지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자, 임상의사의 길만큼 의학 전문기자의 길 선택도 좋은 인재들이 선택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신 말씀으로 생각됩니다. 기초학 교실의 교수님 중에도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두서 없이 이야기 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호응이 좋으면 2 탄으로 정반대의 입장에서 쓴 의대를 지원하지 말아야할 이유들을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 가볍게 읽어주세요. A4 한 장 이상의 댓글은 사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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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 부정적 조언
Tracked from Korean Healthlog 삭제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말씀 드렸던 대로, 부정적인 조언편을 포스팅합니다. 아직 긍정편을 보시지 않았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2008/06/23 - [칼럼과 수다] - 의사가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 긍정적 조언 이런 조언이나 발언은 명망 높으신 선생님들께서 해야하는데, 아직 가야할 길이 까마득한 젊은 의사인 제가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긍정편과 마찬가지로 이 내용은 매우 주관적이고 가볍게 읽으..
2008/08/16 07:18


























댓글을 달아 주세요
호오~
2008/06/23 18:06이 글을 읽으니까, 혹하는군요...^^
사실... 저는 다시 대학을 가라고 하면 또 의대에 가고 싶습니다만, 우리 아이가 나중에 의대에 간다면 일단 반대입니다... -.-;
호옷~! 저는 의사라는 직업의 매력이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다시 선택하라고 한다면 다양한 경험을 위해 또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2008/06/23 22:40아마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자신의 직업을 다시 하겠냐고 물으면 안할 것 같은데 모르죠. 아~! 부인이나 남편을 또 만나겠냐는 질문에도 대부분 NO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직업에는 그보다 더 낮은 의리(?)가 예상될 것 같습니다. ㅎㅎ
공보의 기간 동안 진료 업무가 아닌 행정 업무를 했던 경험과 잠시 방황(?)하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던 적이 있어어 다양한 경험에 대한 아쉬움은 별로 없어요...^^
2008/06/23 22:46운동에 재능이 있다면, 공부 많이 하는 운동 선수가 되고 싶기는 합니다만... 재능이 없는 관계로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은 그냥 의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운동하셨어도 잘 하셨을 것 같은 체격이시고 지금도 운동 즐겨하시잖아요. 운동 부족인 저로써는 부럽습니다. ㅠㅠ
2008/06/23 23:46오호 마바리님은 의대에 다시 가고 싶다니....놀랍습니다.
2008/06/23 20:07전 다시가고 싶지가 않던데.....이전에 기계공학과를 쳤다 떨어져 의대에 오게 되어서요...전 다시 공학쪽으로 가고 싶습니다..^.^ 암기가 너무 어려워요...!~~~
우리 딸은 당연히 니가 알아서 해라...입니다.
아! 저는 공대 다니다가 의대에 온 사람이라서...^^
2008/06/23 20:15전산과를 다녔고, 공보의 시절에는 전산개발팀에서 2년간 근무하면서 프로그래밍이 어떤 것인지 좀 알게 되어서 공대에 가고 싶지는 않아요... -.-;
그렇다고 문과 체질은 아니고, 의대 아니면 체대로 가야 하는데 운동은 좋아하지만, 재능이 없어요...
아...그랬군요..^.^
2008/06/23 20:43전 고등학교때 당시 유행했던 애플II로 기계어프로그램까지 조작했던 실력이었는데, IBM으로 업글되면서 점점 하지 않게 되니까....당연히 요새는 일반인되었습니다.
이전에 프로그래밍이 뭔지는 저도 잘 알죠...동감입니다.
전 전산과보다는 기계공학이라서....원래 의대에서도 기계공학에 가장 가까운 정형외과를 원했었는데, 뜻대로 되지가 않더군요...^.^
농담삼아, 애들이 말 안들으면 의대 꼭 보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
2008/06/23 22:41사회적 분위기와 의학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상승했던 의사와 병원 및 한의학과 약학의 이미지가 불만제로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또는 뉴스로 인해 많이 손상되고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의학종사자의 훈훈한 이야기가 나왔으면 합니다.
2008/06/23 21:27아~ 좀 훈훈한 이야기를 포스팅했어야했는데 기대 온도보다는 낮은 포스팅이라 죄송합니다. ㅠㅠ
2008/06/23 23:38의학이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요..
2008/06/23 22:27다만 현실이 그닥 녹록지 않을 뿐입니다.
의학의 기본...
의학은 사람을 다루는 학문이고, 따라서 기본은 환자와 마주한 순간이지요.
그래서
의사는 단순한 직업으로 택하는 것은 약간 위험한 발상이지 싶어요.
소명이란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돈벌이로만 보자면 요즘 그보다 편하게 그만큼의 벌이를 할 수 있는 일은 많거든요.
의사에게는 그 이상의 책임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의대생을 꿈꾸는 미래의 후배님들에게.... 좀 더 신중하길 바라는 말씀에서 드립니다.
의학이란,
재미있지만 그만큼 어려운.. 익스트림스포츠 같은 일이니까요.
소명, 미션등 사실 의학에 발을 담그면서 듣게 되는 많은 책임과 목적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회 구성원으로 선택하는 직업으로써 '의사'는 조금 다를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마 의사가 되기전에는 느끼기 힘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2008/06/23 23:42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정신적으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확실히, 소신, 소명의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학은 재미있지만 어렵고 위험한 익스트림 스포츠 같다는 말씀 상당히 와닿습니다.
의대 공부라...
2008/06/23 22:55쉽지 않습니다... 제가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인지...
물론 매력은 많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젊은나이에 너무 많은걸 잃고 사는게 아닌지 하는 생각도 많이듭니다
저도 그 부분에는 공감 많이 합니다. 생각 많이하고 진로를 선택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젊었을 때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요.
2008/06/23 23:43좋은 정보네요. 어려서는 순수하게 임상의라고하나요? 임상실험으로 암을 제거하는 약을 개발한다던지, 인류의 삶을 늘릴 수 있는 약을 개발하고 싶어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하우스를 즐겨보면서, 4년제 대학에서 화학과를 졸업하였고, 박사과정을 약대를 파트타임으로 나올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말씀하셨다싶이 실력이 없어 핑계인지는 모르겠지만, 피를 보는 의사 선생님이 그렇게 부럽지는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연구실에서 의사 선생님을 도울 수 있는 약을 개발하고 하우스에 나오는 것처럼 병을 추적하는 짜릿한 일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많은 나이에 파트타임으로 약대를 지원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2008/06/23 23:18하우스 재미있는 의사 캐릭터입니다. 하우스처럼 실험적이지만 천재적인 학자가 되시기를~!
2008/06/23 23:43내가 의사여서 좋은 것 하나만 꼽으라면...
2008/06/23 23:25약간 이상한 얘기일지 모르지만...
사이비 의술에 현혹되지 않는 지식과 통찰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
건강에 좋다는 무슨무슨.. 찾아다니고 그런거 볼때마다 ....
아무리 말려도 믿으려 하지않는 사람들을 볼때마다..
내가 의학지식이 있어서 그런 사이비에 절대 말려들지 않는다는 사실이 뿌듯해요..
내 몸은 대체재가 아니니까요...
다만 아무리 설득해도 사이비에 빨려들어가는 주변사람들을 볼때마다 착잡한 느낌...
크죠. 단순히 지식을 나눈다고 그 간극이 채워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가 필요한 것도 있고요. 제 가족들도 사실 제 말을 잘 안들을 때가 많아서 포기하고 삽니다. 요즘에는 목에 청진기 두른 사람이나 핏펫좀 만진 사람 중에서도 사이비를 창시하거나 추종하는 경우도 있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08/06/23 23:46안녕하세요? 현재 이론물리를 2년 전공하다가 미국에 있는 pre-med로 옮기는 학생입니다. 공부를 1년 쉬고 여행하며 인생을 곱씹어 보던 도중, 소명감 -장기려 박사, 국경 없는 의사회 등등- 에 전공을 바꿔 다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외우는것에 익숙하지 못해 상당히 두렵습니다. 이번 여름도 하루종일 틀어박혀 생물/화학 I, II를 다시 공부합니다만, 영 안되는군요.
2008/06/24 00:10실전 공부법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책상에 오래 붙어있기는 잘 하는데, 외우는걸 영 어찌 해야 하는지요...?
그런건 이 포스팅에 안어울리지 않나요
2008/06/24 01:45포기만 안하면 누구나 다 합니다. 처음 기초 해부학같은 것을 외우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나중에는 다 하게되됩니다. 그리고 공부량 자체가 많아서 할수 없이 외우는 거지만, 이해를 하지 않고 어떻게 외웁니까? 그리고 임상적인 것은 외울 것이 별로 없어요. 책보고 천천히 공부해도 다 따라갑니다.
2008/06/24 01:58미국에서 Bioengineering 전공하는 의사지망생입니다.
2008/06/24 03:18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정말 알려주고 싶은게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미국에는 의예과가 없다"입니다.
흔히들 pre-med=의예과로 착각하시는데요...
pre-med라는 전공은 없습니다..-_-;;
pre-med란 그저 medical school에서 요구하는 required courses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대학에 pre-med program이 있을지는 몰라도 pre-med라는 전공은 없습니다. 따라서 어떤 학생이 미술 전공이라고 해도, pre-med의 조건대로 과목만 들으면 medical school에 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겁니다.
가끔 외국물 좀 먹었다고 자랑하는 사람들 중에 "나 pre-med야"라면서 마치 pre-med이면 의사가 되는게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pre-med는 자기가 하고 싶으면 그냥 하는 겁니다.-_-;; 자격이고 뭐고 필요 없죠.
방법이 뭐 있나요. 여러 가지 시도 해보다가 자신에게 맞는 적응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2008/06/24 08:03이건 무슨 봉창이 밝아오는 소리입니까.
2008/06/24 02:26'존경 받는 직업'이라니요, 아이고 배꼽이야.
요즘 교사, 의사, 경찰에 지원하는 거의 80%가 돈냄새 맡고 덤비는건데.
20%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봉창이 밝았나봅니다. ^<^
2008/06/24 08:02나는 비위가 약해서 주사 바늘 꽂는 것조차 못하는데
2008/06/24 02:54그래서 예전에 수능 성적은 상당히 좋았지만 의대에 갈 생각은 상상도 해보지
않았지요. 의사들이 거들먹거리는게 재수없다는 사람이 많긴하지만
어쨌든 나는 의사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흉부외과 의사들이 존경스럽고,
성형외과 의사들도 존경스럽습니다. 여자들 젖이나 주무르는 쓰레기 성형외과
의사들 말고, '진짜 성형외과 의사님들' 있잖아요.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의사님들이 각종 안면기형이나 화상, 교통사고 환자들을 수술해주는걸 보면
정말 대단해요
안면기형형, 외상등에 재건성형하시는 성형외과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분들 대단하시죠.
2008/06/24 08:04아직 예과라 잘 모르겠지만....
2008/06/24 03:10의대오는 아이들 돈보단 일단 명예나 봉사하러 많이 오는거 같아요.
의사가 환자 소중한지 모르고
교사가 제자 소중한지 모르고
경찰이 정의가 소중한지 모르면
그 사람의 선택이 잘 못된거 겠죠~
아마도 순수한 의도로 선택하는 경우가 더 많겠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시간이 지나다보니 실천하지 못하고 생각했던 봉사하는 삶이 무엇이였나 구체성이 없는 자신에 실망하여 결국 멋모르고 의사가 되겠다고 했구나란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부족한 저의 눈으로 바라본 것이기에 지망생들이 잘 모르고 온다고 한 것이지, 모든 선생님들이 부족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은 절대 아니에요~
2008/06/24 08:07A4한장 이상의 댓글에서 뿜었습니다. 마지막에 센스에 한바탕 웃었어요.
2008/06/24 04:53후후. 저도 생물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데..
해부학 과목 들어봐서 조금은 압니다. 그 암기의 수준을...
정말 한계에 도전해야 ㅋㅋㅋㅋ
우선 명칭 영어/국어로 외우는 것도 어마어마한 양에 죽을지경인데..
그건 완전 기초학습에 지나지 않더군요;;;;;;;;;;;
저도 우리학교 의전원 갈까 생각했었는데..3학년때 해부학 수업 듣고
고양이하고 토끼 해부하고 제 적성은 아닌거 같아서 놨습니다;;
토끼는 어떻게 하겠는데.. 고양이는 너무 무서웠어요. ㅠ_ㅠ
그런데 애들이 전부 비만이었어요;; 간하고 심장에 지방이;;; 해부용 동물은 원래 그런가요?
여하간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고양이는 저도 무서울 것 같습니다. 차라리 토끼가 나을 것 같은데요. 그 지방이 메스껍죠. 으~ 지금도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공 분야에 있어 수술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저에겐 비교해부학과 해부학이 고비였죠. :)
2008/06/24 08:09둘째아이를 의대에 보내고 싶어하는 엄마인데... 그 동기가 무엇인지 정확히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사람이 가장 힘들 때가 아플 때인거 같은데 그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따뜻한 의술을 펼치는 의사를 동경하기 때문인거 같아요... 문제는 아들이 동감하고 원하느냐... 그 많은 공부를 따라갈 수있느냐 하는 거 겠지만요... ㅋㅋ 의사이신 분들 부럽습니다.
2008/06/24 09:03많은 경우에 있어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서 어떤 진로를 권하는지가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인이 최종 결정은 하겠지만요. 무엇을 결정하더라도 본인이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을 선택해야하겠죠. 의사, 의료 관련 에세이 같은 것들도 읽어보고, 의대 다니는 선배들 이야기도 들어보고, 또 의사들의 이야기도 들어보면 조금 참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
2008/06/24 09:11근데, 사실 의사들이 엄살을 좀 떠는 것 같기도 해요. 주위에 보면 의대생들보다 훨씬 더 공부 열심히 하는 대학생들도 많고, 레지던트들보다도 훨씬 많은 업무량을 소화하는 직장인들도 많이 있거든요.
2008/06/24 09:40그러니까 의대를 가고 싶은데, 공연히 이런 것들 때문에 미리 겁먹고 포기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진로로 결정하든 쉬운 길은 없을 겁니다. 의사가 되는 길 역시 쉽지 않은 길 중 하나고, 개인적으로는 적성이 맞지 않는다면 상당히 괴로운 길이죠. 어렵고 쉽고의 문제보다는 적성에 맞냐 맞지 않느냐의 관점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2008/06/24 09:48형.~ 글 잘읽었습니다. 그 반대편 얘기를 포스팅하는게 지식의 나눔이란 차원에서 밸런스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08/06/24 12:27제 생각에 의사 되고서 좋은 점은. 사람 사는게 결국은 사람인데 인체에 대해서 가장 직접적으로 가장 잘 아는 직업이라서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현역으로 군대 안가도 된다는 점이 좋은거 같구요.
준비 중~ 사실 균형이라고 하기도 힘든 것이 부정적 조언이 더 무거워서 말이지..
2008/06/24 13:57미국에서 약대공부하는 중인데.. 역시 의대에 눈이 가는건 어쩔수 없네요..
2008/06/25 05:43약학역시 매력적이고 재미있고 매우 중요한 학문이죠. 열심히 공부하세요~!
2008/06/25 07:42뭐.이제..시작하는 입장인데 워낙 안좋은 얘기만 마니 들으니..상실감이 큽니다.
2008/06/25 09:40모든 직업을 가진 분들이 힘있게 일할수있는 시스템이 생기길 바래야하는데...과연 생길까 의심입니다..^^:; 전 만약 우리 아들딸들이 의과대학간다고하면 적극 말릴것이고(너무힘들어서) 진짜 미운자식은 의과대학갈수있으면 보낼겁니다.
운영자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농담삼아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말안들으면 고생좀 하라는 뜻에서 의대보낸다고. ^<^
2008/06/25 12:53그러게요.^^ 균형이 쫌 안맞죠.. ㅠ.ㅠ 점점 먹고 살기 힘든거 같아용...
2008/06/25 10:04형. 전 뭐해 먹고 살아야 할까요..진짜 고민이에요
한번 얼굴 보자. 제닥 2호점을 내는 건 어때? :)
2008/06/25 12:54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중에 다이나믹한 삶을 살 수 있다고 하셨는데 반대로 의사도 얼마든지 지겨운 직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개업의 생활은 그런 면이 있죠. 물론 자기 하기 나름이지만, 대학과 전공의 생활은 의사 생활의 시작일 뿐이고 그 이후의 삶이 어떠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008/06/29 15:56저야 지루한 삶은 참기 힘들어서 다이나믹한 전공을 선택했습니다만... ^^
의사가 되어 가장 통쾌한 순간은?
2008/07/03 16:37남들이 절대로 내가 의사라고 생각하지 못 할때, 내가 의사라고 말하는 순간...
다들 너무 놀랄 때?? ㅎㅎㅎ
그래요, 전 첨보면 아무도 의사라고 생각할 수 없어요..
그리고 더더욱 심한건..
우리 가족들 얘기...
"니가 의사가 되고나니, 의사에게 갖고 있던 경외감이 싹~~ 사라진다" ㅎㅎ
먼 얘기냐면요...
의사는 아무 재주가 없는 사람이 하기 딱 좋은 직업 ^^
넘 팔방미인들은 졸업하는데 너무 오래 걸리거나, 졸업을 못하니까요 ㅎㅎㅎ
선생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공부하는게 잴 쉽다는 이야기도 있죠. ㅎㅎ
2008/07/04 11:02흠...
2008/08/16 01:31일단 돈을 떠나서 응급의학과의사가 되어 사람을 살리는의사가 되고싶은데..
워낙 세상이 더러워서^ㅡ^;;;
제가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네요...
지금처럼 돈보다 생명을 살리고 싶은 생각이 있어야할텐데 ㅎ...
좋은 글입니다..
2009/05/08 13:46저도 의대에 처음들어가서 예과때 물리학 교수님이 강의시간에 무작위로 학생들을 세워놓고 자네는 왜 의대에 들어왔나?.. 하고 질문하시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저도 불려 일어 났는데 우물쭈물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질 않더군요..
대부분에 대답이 이상론(환자를 돕겠다, 보람있다)과 현실론(경제적으로 안정, 사회적으로 인정)으로 양분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