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은 크게 병원성 세균과 비병원성 세균으로 나눌 수 있지만 흔히 세균이라고 하면 다 병원성이라고 생각한다. 이 세균에 대한 관심은 지대해서, 건강 기사나 뉴스를 보면 세균에 대한 관심 투성이다. 지금 뉴스 검색에 세균이라고 처보라. 수백 페이지의 검색 결과... 세균은 그야말로 인기 소재다.

그러나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자.

우리는 도시의 시내에서 다람쥐나 토끼, 너구리, 사슴들이 뛰노는 것을 볼 수 없고 그들을 보려면 동물원에 가야 하지만 가정을 해보자. 만약 그들이 뛰노는 걸 본다면 겁이 나서 도망가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잡아서 동물원이나 보호시설에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온순한 초식 동물이 아닌 호랑이나 표범이 어슬렁 거린다면 어떨까? 다들 도망가고 무서워하고 난리가 날 것이며 잡아서 동물원에 집어 넣으려고 하거나 인명 피해가 생긱기 전에 사살하려고 할 것이다.

병원성 세균과 비병원성 세균의 관계도 위와 똑같다.

세균은 인류가 원시인일 때부터 인류와 같이 살아왔다. 단지 호랑이 같은 세균이냐 아니면 토끼같은 세균이냐가 차이가 있을 뿐이다. 토끼가 뛰노는 공원에 사람들이 무서워하지 않고 산책을 할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건강상 위해가 없거나 크지 않은 세균들도 겁내거나 더러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세균과 결부된 상품 판매의 속셈과 결벽증을 가진 사람들의 수요 등으로 세균과 관련된 뉴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명 헐리웃 배우 메간 폭스도 세균에 대한 결벽증을 가진 것으로 최근 보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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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세균이 문제가 되는지 안 되는지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세균이 어디에 수만마리가 있네.. 어디에 몇배가 많네..  그렇다면 그런 세균으로 우리가 얼마나 심각한 질병들을 앓고 있는지 근거가 있는가? 식품 위생에 위해한 식중독 이외에는 큰 문제가 없다.

손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정도로 이런 고민과는 작별해도 된다.


우리 주변의 모든 공생자들을 "박멸"하려 하는 생각자체가 지금 미생물이나 곤충으로부터 인류가 위험에 빠진 판국으로 이끈 것은 아닌가 생각해볼 일이다. 미생물이나 곤충들이 보이는 각종 항생제 및 살충제 내성들이 그것이다.

세균은 결코 박멸할 수도 없고 모두 박멸하고자 하는 오만을 가져서도 안된다.

개인 위생이 너무 좋아지면서 기생충도 많이 사라졌다. 다시 증가한다는 뉴스도 있지만...예전에 비해서는 엄청나게 줄었다. 그러나 기생충이 줄면서 알러지성 질환은 늘었다.

또, 예전에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던 A형 간염이 요즘엔 어린 시절에 잘 걸리지 않아 항체가 생성되지 않다보니 성인이 되어 크게 앓거나 치명적인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미생물을 적으로만 간주하는 시각은 보건학적으로, 생태학적으로도 어리석은 것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마트에서 세균을 박멸하는 제품을 사시거나 세균 걱정이 많으신 분들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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