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오해 : 식품 알레르기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피검사가 필수적이다.

깜신이다. 얼마 전에도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최근 웰빙 식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덩달아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관심도 상한가다. 하지만, 여전히 식품 알레르기에 대한 오해가 적지 않다. 오늘은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3가지 오해에 대한 이야기다.


첫 번째 오해 : 먹고 불편하면, 모두 다 식품 알레르기 탓이다??


입맛대로 먹다 보면, 탈이 나는 날도 있다. 하지만, 탈이 낫다고 해서 항상 먹었던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식품 알레르기는 면상에도 적혀 있듯이, 알레르기성 면역 질환이다. 그중에서도 IgE라고 일컬어지는 면역블로불린과 연관된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알러겐(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 물질)을 먹은 뒤, 수분에서 길어도 한 시간 안쪽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또, 히스타민 방출에 의한 증상인 탓에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호흡곤란, 과민반응(anaphylaxis) 등이 주가 된다.

이와는 반대로, 식중독이나 식품 과민증은 비-면역성 탈에 속한다. 면역성이 아닌 까닭에 증상 발현까지 시간이 좀 걸린다. 대개는 섭취 후 3~4시간 후 정도다. 증상도 복통이나 설사, 발열 등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꼭 구별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실은 다음에 또 먹어도 되는지 구별하기 위해서다. 면역성 반응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재현성이다. 식품 알레르기와 연관된 음식이라면, 매번 먹을 때마다 똑같은 고생을 반복해야 한다. 그러니 차라리 관두는 편이 좋다. 하지만 비-면역성 탈로 고생한 음식까지 모두 밥상에서 내려다보면, 인생의 낙이 없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얘기했던 우리네 대한민국인이라면, 센스 있게 살펴서 진짜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만 피할 일이다.


두 번째 오해 : 식품 불내성 (과민증, food intolerance) , 식품 민감증 (food sensitivity)는 알레르기의 한 종류다??


절대 아니다.

식품 불내성은


특정 음식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유전적으로 결핍된 걸 말한다. 우유 마시면 화장실을 꼭 가야 하는, 유당 불내성이 대표적이다. 먹을 때마다 반복된다는 점에서 식품 알레르기와 유사하지만, 면역 반응은 아닌 까닭에 설사만 할 뿐, 죽거나 하지는 않는다.


식품 민감증은

어떤 음식을 먹고, 위산 역류라든지, 오심, 복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알레르기성 질환은 아니며, 고로 매번 먹을 때마다 생기지도 않는다.


세 번째 오해 : 식품 알레르기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피검사가 필수적이다.

아니다. 피검사는 진단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필수적이진 않다. 검사의 위-양성률이 높기 때문이다. 가장 확실한 건 식품 유발 검사다. 직접 음식을 먹여가며, 면역반응을 관찰하는 거다. 물론 편의성 때문에, 병원에서는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씨앗글)
http://www.webmd.com/allergies/features/food-allergy-myths?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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