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int
HIV 관련된 글들을 쓰는 김에 연달아 좀 써봅니다. 예전에 AIDS란 질병에 대해 여러 언론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알게되던 시절, 저는 초등학생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 5학년즈음에 뉴스에서 봤던 것 같습니다. 그때의 충격과 공포는 어른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저는 어린 마음에 몸이 아플 때 나도 AIDS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바보같은 소리입니다만, 그 때엔 이 알 수 없는 미지의 병에 인류가 무릅을 꿇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의 형벌이라고까지 묘사되었으니까요. 원인도 모르고 죽을 때 면역이 결핍되서 죽는다고 하니 세상 가장 끔직한 병이라고 믿었습니다. 키스만해도 옮는다거나, 공중 목욕탕이나 화장실도 조심해야한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도 돌아다녔으니까요.
걸리기만 하면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질병이였고,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런 슬픈 질병을 앓는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실제 90년대의 HIV 감염자의 기대 수명은 매우 짧았습니다. 93년경 발표된 연구에서는 기대수명을 6년정도로 보고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매우 길어졌습니다. 2006년에 토론토에 있었던 세계 AIDS 학회 (2006 World AIDS Conference, Toronto)에서 세계 AIDS 사회(International AIDS Society) 전 회장인 Stefano Vella 박사는 "오늘, 저는 제 HIV 감염 환자들에게 정상 기대 수명만큼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사실 좀 과장되었죠. 그런데 최근 분석을 통해 보면, 당시 Stefano Vella 박사의 말이 현실화 되는 것 같습니다. Medical Care in November 2006에 기고된 "The lifetime cost of current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care in the United States"란 논문을 통해 보면, HIV 감염 후 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면 적극적인 치료기 시작된 초기에는 20년 정도였지만 2000-2002년대 들어오면서 27년, 2003-2005년 경에는 33년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렇다고 HIV를 무서워 말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안전한 성관계는 꼭 필요하죠.
수명이 늘어난데는 HAART(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라고 하는 약물 치료의 변화가 가장큰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HIV 감염 후에도 면역 결핍이 일어나지 않도록 억제하는 약물들의 발달로 최근에는 일부 환자의 경우 1알씩 복용하면서도 잘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더 의학이 발달하면 HIV를 바라보던 시선이 흔한 여타의 만성질환과 다름 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HIV의 존재를 믿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이지만요.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접근성이 좋아졌죠. 무엇을 신뢰할 것인가는 본인의 자유입니다. 뭐, 가끔이긴 합니다만, 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메트릭스라는 가짜 세상이 아닐까란 생각을 믿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요.
바보같은 소리입니다만, 그 때엔 이 알 수 없는 미지의 병에 인류가 무릅을 꿇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의 형벌이라고까지 묘사되었으니까요. 원인도 모르고 죽을 때 면역이 결핍되서 죽는다고 하니 세상 가장 끔직한 병이라고 믿었습니다. 키스만해도 옮는다거나, 공중 목욕탕이나 화장실도 조심해야한다는 근거 없는 이야기도 돌아다녔으니까요.
걸리기만 하면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질병이였고,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런 슬픈 질병을 앓는 주인공이 등장했습니다. 실제 90년대의 HIV 감염자의 기대 수명은 매우 짧았습니다. 93년경 발표된 연구에서는 기대수명을 6년정도로 보고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매우 길어졌습니다. 2006년에 토론토에 있었던 세계 AIDS 학회 (2006 World AIDS Conference, Toronto)에서 세계 AIDS 사회(International AIDS Society) 전 회장인 Stefano Vella 박사는 "오늘, 저는 제 HIV 감염 환자들에게 정상 기대 수명만큼 살 수 있다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라는 말을 합니다.
사실 좀 과장되었죠. 그런데 최근 분석을 통해 보면, 당시 Stefano Vella 박사의 말이 현실화 되는 것 같습니다. Medical Care in November 2006에 기고된 "The lifetime cost of current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care in the United States"란 논문을 통해 보면, HIV 감염 후 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면 적극적인 치료기 시작된 초기에는 20년 정도였지만 2000-2002년대 들어오면서 27년, 2003-2005년 경에는 33년으로 늘어났습니다.

수명이 늘어난데는 HAART(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라고 하는 약물 치료의 변화가 가장큰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HIV 감염 후에도 면역 결핍이 일어나지 않도록 억제하는 약물들의 발달로 최근에는 일부 환자의 경우 1알씩 복용하면서도 잘 유지되는 경우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 더 의학이 발달하면 HIV를 바라보던 시선이 흔한 여타의 만성질환과 다름 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HIV의 존재를 믿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이지만요.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의 접근성이 좋아졌죠. 무엇을 신뢰할 것인가는 본인의 자유입니다. 뭐, 가끔이긴 합니다만, 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이 메트릭스라는 가짜 세상이 아닐까란 생각을 믿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요.
닥블의 두진경 선생님이 최근에 포스팅한 '우리나라 에이즈의 발생 현황' 포스트에 오해하시는 분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 韓 - 美 AIDS 질병 통계 비교 (2005, 2006년)'에서도 같은 국내 자료를 보여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남자 감염자들의 감염 경로에서 이상간의 접촉을 통한 감염 vs 동성간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통계를 보고 동성간의 성접촉이 더 위험하다, 그렇지 않다는 근거로 오해하시는 분이 계신 것 같습니다.
그 역학은 국내 HIV 감염자의 역학조사일 뿐, 어느 경로가 더 위험하다라는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동성간의 성접촉보다 이성간의 성관계로 HIV가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고, 미국등의 국가에서는 남성간의 성접촉이 HIV 감염에 있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됩니다. 국가마다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한-미 감염 경로를 비교한 자료를 참고하십시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바이러스가 체액 중 어디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지 포스팅하겠습니다.
그 역학은 국내 HIV 감염자의 역학조사일 뿐, 어느 경로가 더 위험하다라는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동성간의 성접촉보다 이성간의 성관계로 HIV가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고, 미국등의 국가에서는 남성간의 성접촉이 HIV 감염에 있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됩니다. 국가마다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죠. 한-미 감염 경로를 비교한 자료를 참고하십시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바이러스가 체액 중 어디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지 포스팅하겠습니다.
Source : Schackman BR, et al "The lifetime cost of current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care in the United States" Med Care 2006; 44: 990-997.
관련글 :
2007/08/06 - [소아 건강] - 금욕만 강조하는 성교육 실효성 없다
2007/08/28 - [남성 건강] - 아프리카 남성들이 포경수술을 하게 된 사연
2007/12/03 - [건강 뉴스] - AIDS/HIV에 대한 오해들
2008/01/15 - [건강 뉴스] - 24개국 청소년들의 피임률 조사
2008/02/14 - [건강 뉴스] - 성병 예방, 콘돔 사용이 해답일까?
2008/03/31 - [건강 뉴스] - 韓 - 美 AIDS 질병 통계 비교 (2005, 2006년)
2008/06/18 - [건강 뉴스] - HIV 검사 익명이 보장됩니다
관련글 :
2007/08/06 - [소아 건강] - 금욕만 강조하는 성교육 실효성 없다
2007/08/28 - [남성 건강] - 아프리카 남성들이 포경수술을 하게 된 사연
2007/12/03 - [건강 뉴스] - AIDS/HIV에 대한 오해들
2008/01/15 - [건강 뉴스] - 24개국 청소년들의 피임률 조사
2008/02/14 - [건강 뉴스] - 성병 예방, 콘돔 사용이 해답일까?
2008/03/31 - [건강 뉴스] - 韓 - 美 AIDS 질병 통계 비교 (2005, 2006년)
2008/06/18 - [건강 뉴스] - HIV 검사 익명이 보장됩니다
"건강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성묘철 조심해야하는 응급상황들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9/09/21
- 폭음으로 인한 급성 췌장염, 치명적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08/01/27
- 월드컵 대표 조용형의 대상포진, 전염될 가능성은?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10/06/09
- 드라마 <산부인과>, 민감한 남아선호 사상을 들추다 (댓글 1개 / 트랙백 0개) 2010/02/08
- [카타카의 핫핫핫 건강 뉴스]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 확산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10/08/20
- 검찰, 코리아헬스로그 명예훼손 혐의 없다 (댓글 7개 / 트랙백 2개) 2010/05/03
- 흉부외과 의사 박성용의 특별한 사진전 - 제닥 1/16~1/31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10/01/18
- MC몽, 도대체 이가 얼마나 없길래 군 면제까지 되나? (댓글 7개 / 트랙백 0개) 2010/07/05
- 간암치료제 보험급여, 역차별 받고 있나?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10/07/13
- [뉴스 읽어주는 의사] 장마철, 건강 조심하세요 (댓글 0개 / 트랙백 0개) 2010/06/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