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배

2010년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그리스라는 강적을 2:0으로 이겼다는 소식에 참 많은 국민들이 즐거운 밤(?)을 보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뉴스를 보니 2006년도 독일월드컵일때보다 5배나 많은 콘돔이 팔렸다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어떤 뉴스를 보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현재 에이즈가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 매춘부들이 급증하면서 에이즈의 폭발적 증가 우려 때문에 영국에서 콘돔을 지원하다는 기사도 있었다.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 그리고 임신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즐기기 위한 콘돔인데, 콘돔이 성행위 중간에 갑자기 터지거나 벗겨져서 원치않는 이벤트가 일어난다면 그것은 경우에 따라 재앙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재앙의 발생 조건은?

콘돔이 자신의 성기와 사이즈가 맞지 않는 경우이다. 몇몇 연구에서 보면 콘돔의 사이즈가 맞지 않을 때 콘돔이 터지거나 중간에 잘 벗겨진다고 하고, 성감각 또한 불만족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참고문헌 1)

두번째로는 콘돔을 잘못 착용하는 경우이다. 콘돔의 앞부분이 약간 튀어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착용시 그곳에 공기가 들어간다면 성관계할 때 압력을 받아 터질 수 있다. 따라서 착용할때에는 튀어나오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눌러주면서 착용해야 착용후 튀어나오는 부분에 공기가 안들어가게 된다. (참고문헌 2)

세번째로는 오일성분의 윤활제를 같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오일성분의 윤활제를 같이 사용하게 된다면 콘돔의 라텍스 성분을 녹여 콘돔이 터질 수 있다. 따라서 윤활제를 사용하려면 친수성을 가진 것을 사용해야 한다. (참고문헌 2)

이외에도 좀 이상한 행동(?)으로 콘돔이 날카로운 물체에 접촉하는 경우에도 콘돔이 찢어질 수 있으며, 술을 먹고 성관계를 하는 경우에 성기감각의 저하로 성관계시간이 길어지면서 어쩔 수 없이 찢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최근에는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한 남성의 경우 콘돔이 찢어지는 확률이 4배이상 더 많다는 보고도 있다.(참고문헌 3)

물론 콘돔이 실패했을 때 임신은 사후피임약이 있고, 성병은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선전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 혼자 재앙(?)을 맞이하지 않으려면 올바른 콘돔 사용이 필수라 하겠다.

[참고문헌]

1. Crosby RA, et al. Does it fit okay? Problems with condom use as a function of self-reported poor fit. Sex Transm Infect 2010;86:36-38
2. Flannigan J. Promoting sexual health: practical guidance on male condom use. Nurs Stand 2007;21:51-57
3. Crosby RA, et al. Is phosphodiesterase type 5 inhibitor use associated with condom breakage? Sex Transm Infect 2009;85:40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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