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마지막 임상실습을 받고있는 본과 4학년 학생들이다. 매년 찾아오는 의대생들이지만 느끼는 감회는 조금씩 달라지면서 항상 새롭다. 먹고 사는데만 급급했던 부모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그리고 이어지는 오늘날 우리 학생 세대는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랐기에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도 많은 차이가 있음을 절감한다.

내년이면 의과대학 졸업과 함께 의사국가고시를 거쳐 의사자격증을 받게 되겠지만, 사실 더욱 어렵고도 고뇌해야 할 시간은 이 시점부터이다. 이 학생들은 앞으로 인턴과 레지던트라는 전공의, 전문의가 된 뒤에도 펠로우 생활을 거치게 된다. 그리고 남자라면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라는 직책을 가지고 봉사해야 할 기간을 피할 수 없다. 대학병원이라도 근무하려면 또다시 대학원에 진학하여 석박사 학위과정도 거쳐야 한다.

아직까지는 꿈 많은 학창시절인데...  치열하게 전개되는 경쟁과 급속하게 변하는 의료환경을 모두 이야기하기에는 무언지 모르게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어떠한 역경이 따르더라도 항상 건강하고, 맡은 직책에서 열심히 봉사하며 나아가서는 우리 나라 의료계를 선도하는 동량재(棟梁才)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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