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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나무 추출 성분, 전이성 신세포암 치료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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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ARB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angiotensin-receptor blockers(이하 ARBs)는 고혈압, 심부전, 당뇨성 신병증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 감소 등을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는 약이다. 이런 ARBs가 암의 위험을 높인다는 의외의 연구결과가 보고되어 주목받고 있다. 본 연구는 randomized controlled trials을 진행한 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를 보면 ARBs를 사용한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새로운 암의 발생률이 증가했다(7.2% vs 6.0%, [RR] 1.08, 95% CI 1.01-1.15; p=0.016). 암 진단에 대한 데이터가 보다 엄격하게 관리된 세 연구만을 대상으로 다시 분석했을 때엔 RR이 1.11 (95% CI 1.04-1.18, p=0.001)로 더 높게 확인되었다. 이처럼 암 위험 증가가 의미 있는 차이로 나타난 것은 폐암뿐이었으며 발생률과 달리 이로 인한 사망률에 있어서는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는 않았다. 처방된 ARBs 중 85.7%는 Telmisartan이었지만, 각각의 ARBs에 대한 위험도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은 이번 연구의 아쉬운 점. ARBs가 왜 암 위험을 높이는 지도 대해서도 아직 불확실하고 메타연구가 가지는 제한점이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일반화 할 수는 없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원제: Angiotensin-receptor blockade and risk of cancer: meta-analysis of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출처: The lancet, June 14, 2010 DOI:10.1016/S1470-2045(10)70106-6
링크:http://www.thelancet.com/journals/lanonc/article/PIIS1470-2045%2810%2970106-6/abstract


Diclofenac,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2배 높여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COX-2 inhibitor가 cardiovascular morbidity를 높이는 것이 확인된 이후,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NSAIDs의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다. 저자들은 NSAIDs와 심혈관질환 위험성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1997년 1월 기준으로 10세 이상의 덴마크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NSAIDs 사용 군과 비사용 군의 follow-up time을 동일하게 하기 위해서 NSAIDs 사용 군은 1997년 1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관찰 기간 중 NSAIDs를 처음 처방받은 날을 index date로 정했고, NSAIDs를 처방받지 않은 사람은 2001년 6월 1일을 index date로 정하고, NSAIDs를 처방받지 않고 2001년 6월 1일 이전에 사망한 사람은 1997년 1월 1일을 index date로 정했다. 연구 대상자는 index date를 기준으로 이전 5년간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을 제한해서 NSAIDs 사용에 따른 cardiovascular risk를 분석한 결과 diclofenac(OR 1.91; 1.62~2.42)과 rofecoxib(OR 1.66; 1.06~2.59)는 cardiovascular death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ibuprofen은 stroke의 위험성을 증가(OR 1.29; 1.02~1.63)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naproxen은 cardiovascular risk를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자들은 NSAIDs를 처방할 때는 많은 사람이 복용하고 있는 aspirin과 약물 상호작용과 심혈관 질환 위험성을 생각해서 ibuprofen보다는 naproxen을 처방할 것을 제안했다.


원제: Cause-Specific Cardiovascular Risk Associated With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Among Healthy Individuals
출처: Circulation, Published online June 8, 2010, doi: 10.1161/CIRCOUTCOMES.109.861104
링크: http://circoutcomes.ahajournals.org/cgi/content/abstract/CIRCOUTCOMES.109.861104


AAN, 새로운 뇌사 가이드라인 제시
 
미국 신경과 학회(이하 AAN)는 성인 뇌사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15년 만에 처음 변경된 것으로 뇌사 판정을 더 빨리 내릴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한 번의 검사로 뇌사가 판정될 경우 추가적인 검사 없이 뇌사로 확정하도록 한 것이다. 뇌사 판정 후에도 다시 깨어난 사람이 있을까? 뇌와 신경학적인 손상이 영구적이라고 판단하기 위해 얼마나 관찰해야할까? 뇌사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complex motor movement는 뇌기능이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인가?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MEDLINE과 EMBASE를 통해 1996년부터 2009년까지 성인 뇌사에 대한 모든 문헌을 고찰했다. 1995년에 AAN이 만든 뇌사 가이드라인에 따라 진단한 환자 중 단 한명도 신경학적 기능을 회복한 바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complex spontaneous motor movement가 있더라도 호흡 중추가 돌아온 경우 역시 없었다. 되돌아 올 수 없는 뇌사 상태임을 확인하기 위해 최소한 일정 기간을 지켜보자는 주장의 근거는 부족했다. 이에 따라 AAN은 뇌사 확정을 더 빠르고 신속하게 하도록 새롭게 뇌사 가이드라인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웹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원제 : Evidence-based guideline update: Determining brain death in adults
출처 : Neurology. 2010 Jun 8;74(23):1911-8.
링크 : http://www.neurology.org/cgi/content/full/74/23/1911



비타민 B6, 폐암의 발생 위험을 낮춰

1-carbon pathway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은 DNA의 합성에 필수적이어서 암의 발생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최근 비타민B와 암의 발생에 대한 연구가 있었지만, 그 초점은 대장암과 직장암에 있었고 결과는 긍정적이지 않았다. 이 연구는 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 코호트를 바탕으로 비타민 B군의 혈중 농도가 폐암의 발병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한 것이다. 1992년부터 2000년 사이 10개국 519,978명, 385,747개의 혈액 샘플을 토대로 하였다. 2006년까지 총 899명의 폐암 환자가 발생하였고 1,770명의 control을 matching 하여 1-carbon metabolism의 6가지 요소(vitamins B2, B6, folate, and B12, methionine, and homocysteine)와 cotinine을 측정하였다. 폐암의 발생률은 100만인 년 당 never, former, current smoker에서 남자는 각 6.6, 44.9, 156,1명이었고, 여자는 7.1, 23.9, 100.9명이었다. 담배에 의한 영향을 고려하더라도 혈청 B6 level이 높으면 폐암의 위험이 낮았고(fourth vs first quartile OR, 0.44; 95% CI, 0.33-0.60; P<.000001), methionine에서도 (OR, 0.52; 95% CI, 0.39-0.69; P<.000001) 낮았다. 이러한 경향성은 never, former, current smoker 모두에게 나타났고, 담배가 교란변수가 되지 못함을 뜻한다. 또한, 추적 기간이 길수록 그 영향은 더 컸고 이는 preclinical disease에 의한 영향이 아님을 말한다. Folate도 폐암의 위험을 낮추었지만,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서 그 효과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비타민 B2, B12와 homocysteine에서는 그런 경향성이 없었다. 혈중 methionine과 B6의 농도를 평균을 기준으로 나누었을 때, 두 개 모두 평균 이상인 군은 폐암의 위험이 낮았고(OR, 0.41; 95% CI, 0.31-0.54), never(OR, 0.36; 95% CI, 0.18-0.72), former(OR, 0.51; 95% CI, 0.34-0.76) 그리고 current smokers(OR, 0.42; 95% CI, 0.27-0.65)에서도 같은 경향이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혈중 비타민 B6와 methionine의 농도는 폐암의 위험과 역 상관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제: Serum B Vitamin Levels and Risk of Lung Cancer
출처: JAMA. 2010;303(23):2377-2385 (doi:10.1001/jama.2010.808)
링크: http://jama.ama-assn.org/cgi/content/short/303/23/2377


Tranexamic acid, 외상 환자 사망 위험 낮춰

Tranexamic acid는 수술 중 bleeding을 줄이는 약제로 주로 사용된다. 만약 출혈 위험이 있는 외상 환자에게 tranexamic acid을 투여한다면 bleeding으로 사망할 위험을 낮출 수 있을까? 아니면 혈전으로 인한 vascular occlusive events가 증가할까? 런던위생 열대의학대학(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hical Medicine)의 연구진들은 274개 대학 40개 국가의 20,211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외상 후 8시간 이내 tranexamic acid를 투여한 경우와 placebo를 투약한 경우를 나눠 비교한 결과 tranexamic acid을 투여한 그룹의 생존률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고 (p=0.0035) 출혈로 인한 사망에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p=0.0077).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출혈이 있는 외상환자에게 tranexamic acid 투여를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원제 : Effects of tranexamic acid on death, vascular occlusive events, and blood transfusion in trauma patients with significant haemorrhage (CRASH-2): a randomised, placebo-controlled trial
출처 : The Lancet, Early Online Publication, 15 June 2010doi:10.1016/S0140-6736(10)60835-5
링크 : http://www.thelancet.com/journals/lancet/article/PIIS0140-6736(10)60835-5/abstract


옻나무 추출 성분, 전이성 신세포암 치료 효과 있다?

전이성 신세포암(metastatic RCCa)는 항암제치료 및 방사선치료, 면역치료 효과는 거의 없으며 표적치료제나 interleukin-2를 활용한 면역치료를 1차 치료로 하고 있다. 그러나 여러 치료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5년 생존률은 20% 미만으로 예후가 좋지 않다. 그런 가운데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암센터에서 폐 전이가 있는 두 명의 신세포암 환자에게 옻나무(Rhus verniciflua)에서 알러젠을 제거한 추출물로 치료효과를 보았다고 국제 학술지인 Annals of Oncology에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letter to the editor) 코너를 통해 알리면서 국내 언론에 화제가 되고 있다. A4 두 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12cm 크기의 우측 신세포암을 가진 환자(RCCa, Fuhrman GIII)를 신절제한 후 4개월 뒤 추적 관찰한 CT에서 다수의 폐전이가 확인되었으며 immunotherapy를 권유받았으나 환자가 거부하고 한방암센터에서 allergen-removed Rhus verniciflua Stokes (이하 aRVS) extract를 활용해 치료를 받았다고 소개되었다. 2006년 12월부터 4개월간 aRVS extract 450-mg capsule을 매일 3회 복용한 결과 CT에서 폐 전이가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31개월 추적관찰 수에도 재발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두 번째 증례 역시 비슷한 사례로 신세포암으로 신절제술 받은 후 폐와 반대 측 adrenal gland까지 전이된 환자로 Sunitinib(Sutent, Pfizer) 치료를 받다가 중단하였으며 2007년 6월에는 복강 내에도 전이되었다. 환자 동의 후 aRVS extract 450-mg capsule 9개월 복용한 결과 Chest CT에서 전이 흔적이 사라졌으며 13개월 후에는 adrenal gland의 전이도 크기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였다. 29개월 투약 후에는 CT에서 질병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저자들은 옻나무를 15세기부터 복부에 만져지는 혹을 치료하던 한의학 치료제로 실험실 연구에서는 폐암에 대한 항암효과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두 편의 증례보고만으로 옻나무 추출물이 신장암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울 듯하다. 앞으로 metastatic RCCa에 있어 또 다른 치료 대안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전향적이고 대규모의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시험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원제 : Rhus verniciflua Stokes extract as a potential option for treatment of metastatic renal cell carcinoma: report of two cases
출처 : Ann Oncol. 2010 Jun;21(6):1383-5. Epub 2010 Apr 2.
링크 : http://annonc.oxfordjournals.org/content/21/6/1383.ex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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