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서울 아산병원 정신과 레지던트 수료
양광모 선생님의 '성희롱 참지 말고 제 때 해결하세요'라는 인터뷰 기사를 읽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진료했던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의 경우가 떠오르면서 짜스님의 사례도 그 경우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의 경우, 성희롱 그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피해자가 직장 내에서 성희롱을 공식적으로 문제 삼았을 경우 가해자, 피해자 사이에 종횡으로 얽혀 있는 직장 내 인간 관계의 파괴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고 이로 인하여 피해자가 받게 되는 스트레스 또한 성희롱 그 자체가 유발하는 스트레스에 못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진료했던 성희롱 피해자의 경우, 부서장에게 성희롱을 당했었는데 이후 공식적으로 상부에 문제 제기를 하여 상부에서 조사가 나오자 부서장의 측근인 다른 두 직원이 성희롱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거짓 진술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환자와 옥신각신하는 와중에 부서장과 부서장을 편들던 다른 두 직원까지 모두 다른 부서로 전출되게 되었습니다.
이 피해자의 성희롱 사건으로 인하여 피해자의 근무 부서에서 세 명이 다른 부서로 옮겨지게 된 것이지요. 이후 피해자가 근무하던 부서의 직원들은 대부분 노골적으로 피해자와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하지 않으며 없는 사람 취급을 하게 되었는데, 평소에 피해자와 절친하게 지내던 사람들 또한 비슷한 반응을 보여 피해자는 더욱 괴로웠다고 합니다.
즉 성희롱 사건을 외부에 알려 공식적인 문제로 삼은 피해자를 같은 부서 사람들이 도와주고 격려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공적인 조직을 개인적 사유로 파괴한 '적'으로 규정하여 배신자 취급을 하게 된 것이지요.
배신자 취급이 아니더라도 성희롱 문제를 제기한 사람에 대하여 'troublemaker' 혹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는 행동'으로 보는 시선은 매우 흔합니다.
피해자의 여성 동료라고 해서 성희롱 피해 여성에 대해 더 온정적으로 지지해 주리란 시선도 큰 오산입니다. 여성 동료가 오히려 성희롱을 제기한 여성 피해자에게 더욱 매몰차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비난하는 일이 흔하다고 합니다. 특히 성희롱 가해자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거나, 피해자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여성 동료라면 더욱 그러할 수 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성희롱에 대한 공식적인 문제 제기가 일어난 경우, 동료들이 피해자를 도와주기보다는 오히려 은근히 따돌리고 공격하는 경우가 오히려 일반적인 듯 합니다. 또한 피해자의 업무 성과에 대한 폄하나 피해자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동료들이 공동으로 사보타지하는 일도 흔하다고 합니다. 성희롱을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한데 대한 보복으로 또 다른 성희롱이 일어나거나 피해자를 스토킹, 사이버스토킹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진료했던 그 피해자는 사실 성희롱 그 자체보다도 이러한 부서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으로 인하여 더 큰 고통을 받았었습니다. 피해자는 더 이상 기존의 부서에서 견딜 수 없어 부서 이동을 상부에 요청하였다고 하는데, 이후 내원이 중단되어 후일담은 더 이상 들을 수 없었습니다.
성희롱(sexual harassment)란 말은 1975년부터 쓰이기 시작한 신조어라고 합니다.
미국의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란 단체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년 15000건의 직장 내 성희롱이 공식적으로 제기된다고 합니다.
각종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여성 근로자가 직장 내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가 40% - 60% 정도라고 합니다. 유럽에서도 여성 근로자의 직장 내 성희롱 경험의 비율은 40% - 50%로 대략 비슷합니다.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문제제기가 대부분 여성 근로자에게서 나오기는 하지만 남성 근로자에게서 나오는 문제제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2007년에 미국의 고용평등위원회(EEOC)가 파악한 직장내 성희롱 보고 중 16%는 남성 근로자에게서 제기되었으며 11%는 여성 상관에 의한 남성 근로자에 대한 성희롱이었다고 합니다.
2006년 영국에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자의 5명 중 2명은 남성 근로자였지만, 공식적으로 성희롱 문제를 제기한 경우의 8%만 남성 근로자였다고 합니다. 즉 남성 근로자도 성희롱을 생각보다 많이 당하고 있으나 (자존심 때문인지) 실제로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하는 경우는 여성 근로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인 듯 합니다.
2007년 홍콩에서 시행한 연구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 피해의 1/3이 여성 상관으로부터 남성 근로자에게 성희롱이 가해진 경우였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이와 같이 성희롱은 비단 여성 근로자 뿐 아니라 남성 근로자에게도 광범위하게 일어나며 이는 심한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 재정적인 문제(성희롱을 피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등의 사태로 인한)를 일으키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아마도 구미에 비하여 여성 상사의 비율이 적으므로 남성 피해자는 훨씬 적을 가능성이 높고, 성희롱 피해를 당한 여성 근로자의 경우 위에 제가 진료했던 환자의 경우처럼 집단적 정서가 강한 한국 조직의 특성상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도 '배신자' 혹은 'troublemaker' 혹은 '관심끌려고 하는 행동'으로 매도당하고,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안 하면 계속 성희롱을 당하는 힘든 처지에 있는 경우가 구미보다 더 많으리라 짐작합니다.
심각하고 만성적인(지속적인) 성희롱을 당하는 피해자의 경우 때에 따라서는 강간에 못지않은 심리적 타격을 입게 된다고 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페미니스트인 Camille Anna Paglia는 성희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Niceness'란 말과 정확히 일치하는 한국어 번역을 찾기가 어려워 원문 그대로 소개해 봤습니다. Paglia의 주장은 너무 착하고 순진하며 쉽게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하는 사람이 성희롱을 당하기 쉽다는 내용으로 파악됩니다.
그렇지만 직장에서 우리는 항상 착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합니다. Paglia의 충고를 모든 직장 내 인간관계에 적용한다면 모난 성격에 좌충우돌하는 사람이 될 것이고 이 경우 성희롱을 당할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겠지만, 원만한 대인관계를 얻지 못하니 이 또한 스트레스가 클 것입니다.
대체로 성희롱을 가하는 상대가 피해자에게 권력을 쥐고 있는 상사인 경우가 많으므로, 상사의 성향을 파악하여 성희롱을 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이라고 판단이 된다면 Paglia의 주장처럼 '내가 만만치 않은 사람이고 순진하지 않음'을 미리 알려서 선수를 치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습니다.
만약 성희롱 피해자가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기로 결심하였다면, 양광모 선생님 인터뷰에서도 소개해주셨듯이 문제 제기에 앞서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겠으며, 공식적인 문제 제기 후의 직장 내 인간 관계에서 오는 후폭풍이 심각한 것이 오히려 일반적이라는 사실을 미리 각오하고, 동료들의 매도나 따돌림을 당할 가능성에 대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미리 친한 동료들을 통하여 자신에 대한 지지를 확보해 놓는 것이 중요하리라 생각됩니다.
지속적이고 심각한 성희롱은 강간에 버금가는 심리적 충격을 피해자에게 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부당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가 집단정서에 의하여 가해자보다는 오히려 피해자를 매도하고 더욱 괴롭히고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2008/08/11 - [사람과 사람] - 성희롱, 참지 말고 제때 해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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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생은 성의식이 문란하다?
Tracked from www.yondo.net 삭제선배들은 쿨했다 연세대학생 성의식의 변천사, 그리고 지금. 2008년 05월 31일 (토) 05:21:07 김필 기자xllfeelllx@naver.com 광식이 동생 광태는 물었다. “농구팀에 가까워, 축구팀에 가까워?”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씨익 웃고 계실 것이다. 못 보신 분들
2008/08/15 21:12 -
연세대학생은 성의식이 문란하다? 2
Tracked from www.yondo.net 삭제2008년, 우리가 생각하는 性 연세인들의 대담한 대담 2008년 05월 31일 (토) 04:34:53 이경민 기자jan14@yonsei.ac.kr 성性얘기 좀 해보자. 지난 1992년에 발행된 「연세춘추」의 학생들의 성의식에 관해 다룬 기사에는 동거 문제나 혼전 성관계에 대한 학생
2008/08/15 21:13 -
'직장 내 성희롱'이 내게 남긴 것
Tracked from 일다의 블로그 소통 삭제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 나의 인생은 즐거웠다. 우리 회사는 말이 전문직이지 월급은 동종 업체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취직을 했다는 것이 기쁜 나머지, 다른 것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처음엔 일을 익히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집에 와서도 일을 손에 놓지 않고 열심이었다. 내 사수(직장에서 해당 분야의 일을 전수해주는 직원)는 나보다 4살 정도 많은 남자직원이었는데, 내가 일을 빨리 배운다며 기특해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반년 후, 실장이..
2008/12/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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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런 글들만 보면 생각 나더라
2008/08/15 20:41"군인들은 예비성범죄자"
성희롱을 하는 남자는 남성들 중에서 극히 일부이다. 남성 전체가 그런 것처럼 생각 하지맙시다.
2008/08/15 21:07직장은 엄연히 사석이 아닌 공적인 자리입니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개성을 말한다면
아무래도 무개념의 사람이라고 봅니다. 국회나 회사의 사무실이나 똑같은 공식석상이란 이야기죠. 이런 자리라면 당연히 행동거지와 품행이 단정해야 함은 당연한것입니다.
따라서 문제는 성희롱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제공자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회사 유니폼을 입고 다닐때 여성들은 대개 스커트를 입지요. 스커트를 입으면 행동거지를 단정히 해야 상대편 남성에게 성적으로 어필을 자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회사 유니폼 자체가 잘못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반대로 보면 남성이 젖꼭지가 훤히 비치는 셔츠를 입는다든가 남성의 성기가 확연하게 툭 붉어져 나오게 바지를 입는다든가 이럴 상황일때 여성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저는 여자가 아니어서 모르겠는뎅.... 브레지어 끈과 브레지어 자체가 훤히 보이는 브레지어를 착용하고 스커트를 입고 다리를 벌린다든가 걸을때 엉덩이를 심하게 흔드는 여성을 보면 남성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요? 결론은 서로 조심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극히 일부라는 것.
물론-님 말도 일리 있습니다. 저도 홀랑 반쯤 벗은듯한 여자를 보면 같은 여자지만 절로 쳐다봐지고 신경쓰이니까요.
2008/08/16 09:03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것은 눈 돌아간다고 다 범죄를 저지르진 않는다는거죠. 님은 그럼 좀 노출있는 여자 보면 다 만져보시나요?아니잖아요.
성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성도덕적으로 약간 해이한 데가 있죠. 여자를 인격체로 봐주기보다 만질거리로 생각하는 인간들도 많구요.
이슬람 세계에서도 성범죄는 있습니다. 차도르로 꽁꽁 둘러싼 어린소녀가 강간을 당할때, 그 여자가 벗어서 그랬을까요? 그쪽나라에서는 피해자를 처벌하는 케이스도 많은 모양이더군요. 그럼 그런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또 말씀드리고싶은건 성희롱 당한 사람들이 모두 '개성'적인 옷차림을 해서 그렇다는게 아니라는거죠. 특히 직장에서는요. 님 말씀마따나 사석이 아닌 공적인 자리인데, 그럼 성희롱하는 사람들은 개념이 있는겁니까?
2008/08/16 09:20회사 유니폼을 대체 얼마나 개성적으로 입었을까요?무슨 불량학생들처럼 다 잘라입었을까요? 성희롱하는 사람들은 뭘 해도 성희롱합니다.
교수님들은 학생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을때 술이 거나하게 오르면 술집가서 하든버릇 나오죠. 옷속에 얼음을 집어넣는다든지 노래방에서 억지로 블루스 추자고 끌어안는다든지말이죠. 맨정신에도 어깨만지고 은근슬쩍 더듬는게한두번이랍니까.
괜히 여자핑계대지 마세요. 정말 멀쩡한 티에 청바지 입고다녀도 당하는사람 많아요. 여름에 아예 집에만 박혀있을까요?
청바지에 아줌마들 입는 후줄그레한 티 입고 버스타다가 변태아저씨가 팔에 거시기 문질러댄 경험이 있는 뚱뚱한 여자로서 한마디 해봅니다.
한국 남자를 보면 두 극단의 마초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단순히 여성비하를 일삼는 식의 군림형 마초고, 또 하나는 여성상위의식을 뒤집어 쓴 듯한 개머슴형 마초다.
2008/08/15 21:20둘다 시대착오적 쓰레기인건 마찬가지인데, 전자는 쉽게 구별이 가능하고 대처방법 또한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후자는 평등이라는 기치를 내걸며 배려를 강조하기에 구별이 용이하지 않으며, 그 안에 내재된 마초의식을 찝어내 비판하기도 쉽지않다.
그러나 이 둘은 지독하리만큼 서로 닮아 있으며 그 의식의 근저엔 구시대적 가부장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 결국 여성배려건 여성비하건 언제나 주체는 남성이다.
한국의 페미들이 가증스럽다는 것은 이런 극단의 마초들을 때에 따라 잘 이용한다는 것이다. 마초들은 결국 자신들의 충실한 머슴이 되어주기도 하기에.
아직도 한국은 후진국이며, 페미니즘을 여성에게 떡하나 더주는 식의 수혜주의로 착각하는 구시대적 의식에 젖은 개머슴들이 학계에도 널렸다. 이 글도 그런류의 글이 아닌지 난 의심해본다.
박수.. 짝짝짝
2008/08/16 10:22이런 한가한넘이있나
2008/08/15 23:33당연한걸
칼맞으면 죽지만 꼬챙이 맞으면 평생 더한 아품이 있다는건 누구나 다 아는건데 스벌
ㅈㄲ 는 소리
2 딴너mi
2008/08/15 23:35닥털되면 문젠데
ㅎㅎ
내팔주물닥대지말라고 목포사과나무원장아!!!!!!!!!!!!!!!!!!!!!!!!!!!!!!!!!!!!!
2008/08/16 00:31문제는 변태성있는 남자도 있지만, 남성호르몬을 자극 하는 여성들의 옷차림에도 문제가 많다. 나도 가끔 달아오를때가있다. 꾹참는다. 근데, 미끈한 허벅지 살을 보면 와이프처럼 생각될때가있다. 옛날 윤복희가 미니스커트를 처음 도입해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이슬람국가에 터번을 우리 여성들에게도 씌워준다면 성폭력은 성추행은 확실하게 줄어들것이다. 제발 덥다고 훌렁훌렁 벗지말자.. 괜히 잠자던 본능이 살아난다..
2008/08/16 00:37이런 글 쓴 사람 보면 묻고 싶다
2008/08/16 14:10"사람하고 짐승이 다른게 뭐요?"
성희롱을하던...성추행을하던....본능을넘어선 무개념을 참지못하구 단한가지만생각해서그러한짖거리를 저지르게되는것이다...여자만보면 껄떡대는넘들두글코....임자지대로 만나보지를 못하여 지넘세상인줄자아도취에 빠진게지~...함 임자지대루 만나보렴 아주 작살이여...좆달린것을 후회할정도일까나?....내꺼니꺼 잘가릴줄아는넘이 쪽박절대안찬다니깐....만지구싶어두 참아!글구 마누라한테루 싸게뛰어가던가...아님 돈주고 거시기를가..총알택시타구가라구.....가서 실컷풀어부려....그것이훨낮다....안그럼 신세 홀랑조져뿐다니까여^^* 참아야한당께....추행이던 폭행이던 강간이던~입맞다시구 그앞에 개폼다잡구 서있찌두말구....10초안에 눈돌려야 아무탈없어여...안그럼 성추행(친고죄성립)된다구.....약간의 오차있겠꾸만..
2008/08/16 01:07강간 당해봤어요? 안당해봤으면 말을 마세요!
2008/08/16 08:10어디 강간하고 성희롱하고 비교를 해요? 강간은 살인 미수에 준하는겁니다.
사람들은 다 자기가 당해본 게 가장 심각한줄 알아요. 성희롱이 세상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범죄인 줄 아는 사람은 성희롱 정도만 당해봤으니 그런 소릴 하겠죠.
2008/08/16 20:18성폭행사건이건 성추행에 관한 거건 꼭 이런 글에는 피해자가 원인제공을 했다, 류의 글들이 있군요. 그러니 가해자들도 늘 할 말이 있죠. 이런 사건들이 대낮에, 한겨울에 더 잘 일어난다는 걸 아는지.. 대부분의 남자들을 짐승으로 몰고 싶지 않은 건 여자들도 마찬가지랍니다. 저또한 성추행 피해자였기 때문에 말할 수 있습니다.
2008/08/16 08:24어릴 땐 동네어른들의 귀여워해주는 것과 성추행의 구별이 안 돼서 심적인 불균형때문에 고통받았고 영등포역에서 웬 미친놈에게 걸렸을 땐 몇 년간 바깥 출입이 어려울만큼 고통을 겪어보기도 했습니다.
그 때 주변 사람들, 특히 남자들의 반응도 이와 다를 바 없더군요.
사람에게 예지력이 있고 한 눈에 나쁜 놈인지 다 알아볼 수 있다면 그런 오해도 없을 텐데 말입니다.
"여성 동료가 오히려 성희롱을 제기한 여성 피해자에게 더욱 매몰차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고 비난하는 일이 흔하다고 합니다"
2008/08/16 11:25딴 거 필요없다.. 이걸로 게임오바다..
어느 사회나 범죄자가 있게 마련이고..
약자끼리 뭉치지 않는데 무슨 돌파구가 있겠는가..
여자들이여 명심하라..
고부갈등문제.. 여성인권문제.. 거의 모든 문제의 핵심은..
"내부의 적"이다..
그냥 저는 제 체험을 적겠습니다. 지금 상황이 너무 짜증나서 하소연 좀 하겠습니다.
2008/08/16 11:36저는 중상위권 대학인 A대를 다니다가 명문이라는 B대학으로 학교를 옮겼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더 순수하고 남녀관계에 더 조심할 거라 생각하지만 직접 겪어본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A대 학생들은 술자리 뒤에는 역까지 바래다 주고 남선배들의 여자후배에 대한 접촉을 꺼려합니다. 제가 있던 동아리와 과만의 특성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그런데 여성주의 세미나도 하고 토론회도 정기적으로 열면서 잘난척하는 명문대에서 저는 성희롱을 너무나 많이 겪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성폭행을 당해서 그런 지 몰라도 저는 남자들과의 접촉이 정말 미친듯이 싫습니다.
어떤 한 선배는 여성주의 세미나도 열심히 하는 사람인데 술만 먹으면 장난 친다고 손목, 팔목을 아무렇지 않게 잡고 머리를 쓰다듬고 여기저기를 만집니다. 심지어 술을 안 마셨을 때도 볼을 꼬집고 손가락으로 허리를 찌르는데 소름끼쳐서 미칠 것 같더라구요. 볼을 꼬집었을 때 기분나쁘지 않게 눈치를 주려고 손은 씻고 만지는 거냐며 장난스럽게 말했더니 이 똘아이가 못알아 듣고 담에 또 하더라구요. 나중에 허리를 찔렀을 때 정말 참지 못하고 제발 그런 것 좀 하지말라고 소릴 질렀습니다. 그 후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이런 선배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 됩니다.
26살 복학생이 당구 치러 가자길레 나 당구 칠 줄 안다고 재밌겠다고 따라갔습니다. 분명히 당구 칠 줄 안다고 했는데 자세 잡아준다고 뒤에서 두 번이나 절 안더라구요. 당구 뒤에서 안지 않아도 충분히 가르칠 수 있는 거 다 아는데 진짜 속보이더군요. 온 몸에 닭살 돋고 짜증나서 그 날부로 그 선배랑 아예 연락을 끊었습니다.
어떤 놈은 저한테 술먹고 자자고 하지를 않나.. 제가 옷을 야하게 입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저는 짧은 치마 절대 안 입습니다. 그냥 선배들한테 예의바르게 굴려고 사근사근 말하고 문자 잘 답해주는 것 밖에 안했는데 이 놈들은 제가 만만해 보였나봐요. 밥 먹자고 만나자고 하면 그냥 선후배 관계로 만나자는 줄 알고 다 받아 줬더니 제가 가벼워 보였나봐요. 이제는 다 거절하거나 씹습니다. 욕먹어도 이게 더 나은 것 같아요. 아 여기에 이런 글 올려서 죄송해요. 잘난척하고 위선 떠는 것들 익명으로라도 뒷담 좀 까고 싶었습니다.
첫경험을 강간당하고 일년간 그 사람의 협박속에서 강간을 계속 당해온 사람이다.성희롱.사실 내겐 아무것도 아니다.그 지독한 괴로움과 아픔도 참앗는데..솔직히 성희롱...당한 사람들이 막 화내고 소리지르고 하는거 보면 40먹은 이날까지 이런 괴로움 창피해서 말도 못하는 나는..부럽다.
2008/08/16 13:36그런데 성희롱피해자를 여자들이 더 괴롭힌다는건 나도 넘 싫다 케이블에 나온 전문가가 말하길 (미국사람) 강간피해자는 남자가 상담하는게 낫다고 한다.폭력적인 남자만 잇는게 아니라 자상한 남자도 잇따는걸 알려주면 효과가 너무 빠르다고 한다.여자들은 상담이나 위로하면 사실 효과보다.
2008/08/16 13:38상처를 줄 위험이 더 크다.남자들은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다정하고 잘 이해할거라 생각하지만 맘은 여자가 확실히 그런지모르지만 표현상에서 남자들이 더 차분하고 간결하지만 필요한 위로를 해줄때가 많고 여자들은 좀 그렇지않다.
2008/08/16 13:39댓글들을 보며 이해가 안 되었던 두 가지.
2008/08/16 14:141) 강간 > 성희롱 ?
강간이든 성희롱이든 피해자는 범죄의 피해자가 된 건데 거기에 강약을 두어 가며 비교하는 건 뭐지?
2) 원인제공죄?
성희롱이나 성범죄 피해자에게 흔히들 하는 말이 또 나오네.
"당신이 원인을 제공했으니까~"
"그러니까 조신하게 입고 다녀~"
맙소사! 그러면 당신 뒷주머니에 지갑 넣어놓은 것이 보이면 누군가 그걸 훔쳐가도 할 말이 있나?
주객이 전도되고 홀랑 나가자빠질 무서운 이야기들을 하시는군.
남자들 많이 있는 인터넷 게시판에 강간사건 기사가 올라오는 경우 가끔 있습니다. 그럴때 반응들을 한번 보세요. *를 갈아버려야 한다는 식의 반응이 많습니다.
2008/08/16 20:40여자의 옷차림이 문제란 반응은, 글쎄요.. 전 별로 못봤는데, 그런 소리 하는 사람도 있긴 있군요.. 제 주변에선 그런 사람 못봤고, 그런 사람 있으면 저도 더 아는척 안할 겁니다.
다만 이런 건 있습니다. 생판 모르는 사람을 덮친 사건이 아니라면, 가해자/피해자 사이에 일정한 관계가 있었고, 그를 바탕으로 진행되죠. 그때 그 과정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의견이 갈라지는 것 같습니다. 피해자쪽에도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반응이나, 피해자에 대해 적대적인 분위기가 거기서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