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don't want to be at your office)
Rule 2. 환자들이 병원에 올 때는 다 이유가 있어서 오는 것이다.
(They have a reason to be at your office)
Rule 3. 환자는 느낀 대로 얘기한다.
(They feel what they feel)
Rule 4. 의사에게 멍청하게 보이고 싶어하는 환자는 없다.
(They don't want to look stupid)
Rule 5. 환자들은 '계획'에 돈을 지불한다.
(They pay for a plan)
Rule 6. 병원에 오는 것은 환자들이다.
(The visit is about them)
Dr. Rob 말로는 1편이 뉴욕타임즈 Well에 소개된 뒤 그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독자들이 많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1편이 환자 의사의 관계에 있어 의사의 역할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 했을 뿐이고 2편은 환자 의사의 관계의 또 다른 축인 환자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언론에서는 환자의 역할을 흥미로워 할지 모르겠습니다. Dr. Rob이 말하는 환자가 지켜야할 것들 6가지를 소개합니다.

Rule 1. 치료는 의사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Your doctor can't do it alone)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의사라고 하더라도 치료나 의학적 조언을 무시하는 환자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환자의 순응도가 나쁜 것이 때로는 의사가 설명을 잘못해서 생길 때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의학적 순응도(medical compliance)는 환자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때로는 의사가 하는 말 전부를 무시하는 환자를 만나기도 하는데, 그런 행동을 하면서도 계속 진료를 받으러 오면 의사 입장에서 보면 참 당황스럽죠.
Rule 2. 솔직할 것(Be Honest)
미국 의학드라마 하우스에 닥터 하우스가 종종 '난 환자 말을 안 믿어'라고 이야기합니다. 때로는 의도하지 않고 의학적으로 중요한 사항을 이야기 하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사실대로 이야기하는 것이 부끄럽거나 또는 웃기게 생각되어 의도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을 수도 있죠. 중요한 것은 의사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심판(?)하는 존재가 아닌 환자를 돕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런 짓을 하다니~! 미치셨군요' 또는 '그런 행동을 하다니~! 정말 비윤리적이시군요.'라고 속으로 생각할 때가 없다고 하면 (특히 비뇨기과적으로) 거짓말이겠지만, 적어도 의사가 그런 행동에 대해 심판하는 존재는 아닙니다. 사실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치료에 있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Rule 3. 특별 대우를 요구하지 말 것(I don't play favorites)
의사는 환자를 편애하지 않는데 환자 중에는 의사와의 관계를 강조하며 병원과 직원들에게 특별 대우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Dr. Rob이 제가 누군지 잘 알거요.'라고 대기 시간이나 진료, 검사 등에 있어 압력을 넣는 것이죠. 의사도 사람이기에 친한 친구나 가족이 부탁할 때 들어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는 것이 치료 결과에 별 도움은 안됩니다. 오죽하면 VIP 신드롬이라는 이야기가 있겠습니까?
의사로써 의학적 판단이 흐려지지 않도록 환자와의 관계에 있어 감정적 거리를 두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다고 냉정하게 보이라는 것도 아니고 냉정하게 보인다는 것도 아닙니다. 친근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데 가끔은 의사들의 이러한 행동이 오해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특별 대우를 요구하는 순간 병원 시스템은 혼란을 초래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일이 전개되기 쉽습니다. 또한 다른 환자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Rule 4. 병원 직원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 것(Don’t mess with the staff)
환자 중에는 외래 직원이나 간호사에게 호통을 치며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 병원 직원들은 병원이란 시스템 속에서 일하는 것으로 환자들이 소통을 친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메니징할 수 있는 의사나 메니저급 직원에게 불만사항을 요구하는 것이 직원들도 일하기 수월해지며 실질적으로 일이 해결되는 것이죠. 때로는 그 정도가 심각해 시스템을 마비시키기도 합니다. 이유 없는 경우란 없겠지만 방문할 때 마다 본인 요구를 관철 시키기 위해 업무를 마비시키는 환자도 없지는 않습니다. Dr. Rob의 경험담에는 이러한 직원들에 대한 환자들의 잘못된 요구와 소란 (abusing) 이 자신이 그 환자를 더 이상 보지 않게 되는 (discharging) 단 하나의 이유라고 합니다. 그러나 국내 의료법상 환자를 보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불량 환자를 대처하기란 쉽지 않죠.
Rule 5. 만약 못 믿겠거든 떠나세요(If you don't trust, leave)
신뢰는 의사들이 파는 상품과도 같습니다. 사람들이 의사를 찾는 이유는 의사의 지식과 경험 때문입니다. 때로는 자신의 담당 의사에 대한 믿음이 없는 분들을 봅니다. 그러나 다른 의사를 찾아 가는 것에 대해서는 '혹시 기분이 나쁠까, 감정이 상할까 걱정'하기도 합니다. 제게도 가끔 그런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신뢰를 잃은 상태에 있어서는 치료에 있어 모든 나쁜 결과가 의사 탓으로 의심스럽게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들이 좋은 의사라고 이야기해도 정작 본인이 신뢰하지 않으면 다른 의사를 찾는 것이 낫습니다.
Dr. Rob은 의사로써 신뢰하는 전문의에게 자신의 환자들을 많이 보내기도 하는데 언제나 일부의 환자들은 자신이 소개해준 의사에게 만족을 못하기도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의사도 사람이니 항상 좋은 인상을 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불만족스럽다고 이야기하는 환자들에게 이차적 조언(second opinion)은 언제나 의사를 바꾸라고 하는 것 이라네요. 진료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환자가 의사를 신뢰하지 않는 상황, 부정적 태도와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오진이나 잘못된 치료(malpractice) 위험을 높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믿을 수 있는 의사를 찾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의사를 믿으라는 이야기가 질문을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Dr. Rob은 환자가 질문하는 것을 싫어하는 의사야 말로 믿지 말아야 할 의사라고 이야기 합니다. 질문과 답변은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질문을 무시하는 것이야 말로 신뢰를 깨는 일이죠.

Rule 6. 무소식이 희소식이 아니다 (No news might be bad news)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생각은 때로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검사에서 문제가 있을 때 병원이나 의사가 연락을 주겠지란 생각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Dr. Rob은 조언하고 있는데요, 때로는 검사 결과 확인이 누락되는 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런 오류를 줄이기 위해 매번 시스템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이 하는 일이고 매일 수십 명의 검사결과와 수십 명의 처방을 내는 의사가 모두 기억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검사 결과가 진료하는 의사에게까지 전달되지 않더라도 때로는 의사나 환자 모두 그 검사를 놓칠 수도 있다는 것이죠. 때문에 검사 결과를 통보 받지 않았다면 반드시 이야기하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Dr. Rob은 포스트 마지막에 의사와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 차이는 별로 없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의사 역시 좋은 날도 있고 우울한 날도 있고, 일이 꼬이는 날도 있습니다. 또 병원직원 역시 환자들의 불만이나 때로는 부적절한 대응에 울기도하고, 의사 역시 실망하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어딘가 쏟아 붇고 싶을 때도 생깁니다. 이런 가운데 고맙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상당히 큰 힘이 된다는 것이죠.
의사 환자의 관계는 의사만 노력해서도 개선되는 것이 아니고 환자 역시 의사 환자 관계에 한 축으로써 노력해야 하고 고민해야 하는 면이 분명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점차 나은 환경에서 진료를 할 수 있게 되고 진료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Dr. Rob 의 블로그 Musings of a Distractible Mind
관련글 :
2008/08/11 - [칼럼과 수다] - 의사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
2008/07/22 - [칼럼과 수다] - 차가운 의학, 따뜻한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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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은 재천...
2008/08/17 13:57우리 엄마 아는 사람 중에 어린애가 치과 치료 받는 데 아이가 죽을 것 처럼 울었데, 그렇게 심하게 울어도 아이의 할머니는 의사만 믿었어. 그 아이 결국 죽었지. 아빠는 보상금 타서 차 사고...그랬다.
2008/08/17 16:14좋은 말씀이셔요. 그런데 개인 병원에대한 신뢰를 쌓는 것이 쉽지않은 것은 사실이잖아요. 실력좋고 양심적인 병원이라는 소문(인테넷검색)을 듣고 갑니다만.. 사전정보없이 병원에 가는 일이 없어지는 요즘이지요..
2008/08/17 22:59소비자에게 정보가 더 많이 개방되고, 건강한 이용자들에 의한 평판 시스템이 활성화되는 시점이 올 것 같습니다. :)
2008/08/18 08:55그대로 한국 의사분들께 돌려줘도 될 말 같네요.
2008/08/17 23:511. 환자들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싫어한다. 한국의 의사-환자는 일방적 명령의 전달자-수용자 비슷한 관계라는 건 주지의 사실 아닌가요? 환자가 뭐 묻고, 조정하고 그런 것 의사들이 꺼리잖아요.
2. 솔직할 것. 의사가 특별히 안 솔직한 건 모르겠지만, 고질적인 약과 주사, 항생제의 남용문제도 한국에서 항상 문제제기만 있지 해결의 기미는 없습니다.
3. 특별대우는 한국적 인맥관계에서 환자가 요구하고 의사가 받아들이는 문제가 아니라 늘상 있는 문제이고.
4. 환자들을 궁금하게 하지 말 것. 1번과 비슷하지만 우리나라 의사들 환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의견 교환하고 하는데는 약하지 않나 싶습니다.
5. 못 믿겠어서 떠나본 경험이 한 번 있는데, 병원마다 자료가 전혀 공유되지 않고, 무엇을 들고 가든, 새로 검사받고, 새로 사진찍고, 안들어도 될 비용이 많이 드는 시스템이라는게 참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새 병원에서 돈 벌기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밖에는 안 들더군요.
한국 의사 뿐 아니라 모든 의사에게 해당되는 말이죠. 파트 1에서는 의사가 지켜야할 6가지를 언급했고 거기에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2008/08/18 08:55기사양반, 그 이야기는 딱 미국 이야기이네요.
2008/08/18 03:32한국에서는 맞지 않는 말인데.
의사협회에서 이런 글 쓰라고 시켰나요? 그래서 여론을 이끌라고
의사한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고?
요새 민영화 열풍이지...ㅎㅎ
팔아서 남는 돈으로 뭐할까.. 궁금하네
공기업을 민영화하면 공공요금 열라 오르겠구먼.
멍청한 국민들.
유신헌법도 지들이 90% 이상 찬성해서 통과시키고 이러쿵 저러쿵
이명박 뽑아놓고, 이명박이 공약 실천하려하니 이러쿵 저러쿵
병신새끼들.
또 다른 음모론인가요? 더 올려주세요~ ㅎㅎ
2008/08/18 08:56병신들 그러게 잘 알아보고 뽑지 뉴또라이는 바로 국민들 당신들이야.
2008/08/18 03:33명바기 왜 뽑아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