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 이주민 건강협회 사업팀장님이신 김정우님을 만났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진행 중인 사항들, 블로그 바자회와 아고라 청원등의 진행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비영리 단체가 그렇지만, 이주민건강협회도 상당히 어려움이 많더라고요. 일단 공공사업으로 서울시 등 정부에 계획서를 제출하고 자금을 확보해야 하고, 나머지는 시민들의 참여로 운영되다 보니 모든 이주민에게 의료 지원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고 심사를 통해 제한적이나마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네티즌 서명이 700여명이나 되는 것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네이버 해피빈등을 통해 매달 네티즌 기부가 들어오는 것이 10만원 정도 되었는데, 이번 블로그 바자회, 블로거들의 수입 기부등을 통해 들어오는 금액이 시민들 자발적 기부로는 거의 최대 규모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합니다. 우리의 인식도, 사회 제도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주기 위해 오는 일꾼이란 생각만 가지고 있지 그들이 어떤 삶을 사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 나라에서 한국으로 출국할 때에는 사촌의 팔촌까지 마중 나와 꽃다발을 걸어준다는 것을 우린 모릅니다. 본국의 가족들에게는 삶의 희망이자, 자랑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생활은 순탄하지 않습니다. 노동력 수출 MOU 가 국가간 맺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까다로운 비자, 한국어 시험 등은 브로커를 만들었고 브로커들은 몇 백에서 많게는 천만원 정도의 돈을 받아 취업을 알선합니다. 그렇게 들어온 한국에서의 월급은 최저 생활비 100만원 남짓. 본국으로 송금을 하기에는 너무나 벅찹니다. 사촌의 팔촌까지 십시일반으로 모아 브로커에게 갖다 준 돈을 빚을 갚기에는 3-4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지만 국내에서 일할 수 있는 기간은 3년. 올해부터 2년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이들이 국내에 와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길게 잡아야 5년일 뿐입니다. 이는 우리 정부가, 그리고 우리가 이들을 돌려 써먹는 노동력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우리 나라에 정착하기를 원치 않고, 가정을 가지고 아이를 낳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불과 몇 십년 전 우리의 아버지 세대에 해외에 외화를 벌러 나갔던 것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박정합니다. 브로커에게 준 돈을 값을 때쯤 되면 미등록 (불법체류)자란 이유로 쫓기는 신세가 되고, 고용은 보장되지 않으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때문에 병을 키우고 키우다가 뒤늦게 병원에 찾기 일쑤입니다.
심지어 젊은 남녀가 한국에 들어와 일하다가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져도 정해진 체류기간을 초과하면 아이까지 불법 체류신세가 되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합니다. 보건소에서 무료로 놓아주는 예방접종도 문전 박대 당하기 일쑤입니다. 그렇게 소외된 삶을 우리 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저와 함께 우리 주변의 이주노동자의 삶이 어떤지 블로거로써 취재를 하실 분을 모십니다. 함께 기획을 하고, 한국이주민건강협회의 도움을 받아 이주노동자들이 어떤 삶을 살고 어떻게 건강을 돌보는지 취재하실 분을 찾습니다. 참여하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면, 연락을 취해 함께 이주민 건강협회 방문 및 이주노동자 쉼터 등을 취재하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지역 블로거분들 중 관심이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부산 지역의 이주노동자 쉼터와 연계해서 취재 기회를 잡도록 하겠습니다. 저 혼자 하기에는 일도 많고 힘도 부족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동참 해주시고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와주시는 방법
1. 함께 이주 노동자 삶을 취재하기 (참여하실 분 트랙백이나 댓글 남겨주세요)
2. 이주노동자 건강 협회 모금 참여 (다음 희망 모금은 현재 심사 중입니다)
3. 이주노동자 건강 협회 배너 걸기 (제작 중)
4. 이주 노동자들에게 희망의 댓글 달기 (바로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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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언제든 불러주세요. 시간 맞으면 갑니다. ^^
2008/11/07 15:49감사합니다. 그럼 가시는 것으로 일단 커서님 등록 하겠습니다. ^^
2008/11/07 15:58의미있는 시도네요..부산이면 취재도움을 드릴텐데..서울에서 도움드릴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2008/11/07 15:56이스트라님~ 서울에서 되시는 것인가요? 아니면 부산에서 되시는 것인가요? 제가 양쪽 다 뛸 것이라서 말씀만 해주세요. 이스트라님도 도와주시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
2008/11/07 15:59서명이 잘 안 늘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서명이 500명을 넘겼네요.
2008/11/07 16:52아마도, 헬스로그 인턴 필진의 힘이 컸던것 같습니다...^^
(요즘 의대생들의 포스가 장난 아니군요)
네~ 그날 하루에 500명을 넘겼어요~
2008/11/07 19:02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11/07 17:39정확한 일정이 잡히면 메일도 드리고 또 댓글도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8/11/07 19:02평일은 아무래도 메어있는 몸이라 어려울꺼 같고 저두 시간 맞으면 참석 하겠습니다.
2008/11/07 18:28주말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
2008/11/07 19:01자국민 설탕물 먹는 폐지 할머니는 당연한거고 외국인은 인권침해라면서
2008/11/08 05:46발벗고 나서는 나라 참 한심해.
자국민 돕기는 티도 안나고 외국인 인권에만 올인
외국인은 손님 무조건 잘해줘야해
계층으로 보면 설탕물 먹는 할머니나 외국인 노동자나 가장 밑에 있습니다.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도움을 줘야하죠. 당신은 소외계층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2008/11/08 09:35우리나라 사람도 중요하고 외국인도 중요하다. 어려운 사람 돕는데 뭐가 한심하다는지???? 70년대에 우리나라 광부가 간호원이 독일에 갔을때 한국사람이 병이 나서 독일사람이 도왔다고 가정해보자. 이것을 알게 되면 남이 도움 받은 것이지만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독일 사람에게 어찌 감사한 마음이 없겠는가. 우리나라의 외국인 돕는것이 바로 국위선양이고 국익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g와 같은 근시안을 가진 사람이 참 한심할 따름이다.
2008/11/08 10:35이주민이 잘 사는 나라가 선진국이란 생각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인식도 부족하고요. 이제 변화해야할 때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2008/11/08 16:01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11/10 00:44추후 공지하겠습니다. ^^
2008/11/10 08:59뉴스에서도 나왔는데 165만원에 숙식제공받는다고 그럼 200만원 대체 왜 도와줘야 하는지 이해불가 그정도 돈받으면 건강보험 들고 치료받음 되지 왜 계속 도와줘야하는지 이해불가 불법체류자는 당장 나가야하고 우리나라 문제점은 외국인이면 다 불쌍하고 도와줘야 한다는게 문제가 많다는거다 복지예산도 깎는 나라에서 외국인 외국인 하고 있는게 너무 웃겨서 그럽니다..자국민도 못챙기는 나라에서
2008/11/12 08:40지금 당장 외국인력 필요하다고 마구 정주시키면 나중에 경제 안좋아지면 그 많은실업자들 어떻게 할껍니까. 한국인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향으로 해야죠. 대학안가면 이상하게 되어 버리는 분위기도바꾸고 중소기업에서 일할수 있는 분위기를 정부 기업이 만들어야 하는데 그저 외국 인력만 들여오고 정주화시키면 그들은 과연 나중에 거기서 일할까요..본인들도 좀더 좋으일 하고 싶겠죠.
그럼 또 들여와야 합니다..결국엔 내부 문제는 뒤로한채 계속 외국 인력만 들여온다는거죠.
다른 나라에서 실패한 정책을 왜 계속 남발해서 마구 들여오는지 이해불가...
그리고 브로커 문제는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건데 한국이 그걸 책임질 필요는 없지요.
별다른 의도는 없습니다. 그저 너무 미화만 시키고 불쌍하다고 계속 세뇌 시켜서 그게 싫습니다. 제대로 볼수있는 눈을 갖지 않게해서요. 모든 외국인 노동자가 최하 계층에있는건 아니죠 한국인하고 같은 월급 받는사람도 많습니다..
아무튼 힘든 사람들을 위해 일한다니 열심히 하십시요.
g 님의 불만과 불평등에 대한 시각을 세분해서 이야기 하면 이해 가능한 부분이 많습니다. 스스로 이해불가라고 하지만, 본인 스스로 어떤 자가당착이 있는지도 알고 있다고 보입니다.
2008/11/18 16:24기본적인 인권이 위협받는 경우에 있어서는 최소한의 도움과 보장을 해줘야한다는 것이지, 한국인과 다름 없이 살고 있는데 얼굴색 다르고 외국에서 왔다고 불쌍하다고 볼리는 없겠죠?
기본적으로 취업비자 받고 국내 들어오면 4대보험 가입됩니다. 문제는 그 사람들을 노동력으로만 생각하지 인간으로써의 삶을 누리는데 있어서는 꽤 인색하죠. 당연히 그렇지 않겠어요. 내 형제 자매가 취직해야하는데 경쟁한다고 생각이 드니... 그러다 기간이 되면 더 이상 한국에서는 살수 없다고 불법체류자로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이 것이 그 사람들의 삶이죠.
우리는 실업자가 되면 되었지, 안하겠다는 일이 꽤 됩니다. 그네들이 그런 일을 하고 있죠. 딜레마지만, 현실이 그렇습니다. 청년실업이 몇 백만이라고 하고 제 가족 중에도 실업자가 있습니다만, 옆 동네 양계장에서는 일손이 없어서 이주노동자를 신청합니다. 이것이 현실이죠.
우리도 더 나은 삶을 위해 이민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정착해서 살기도 하고, 때로는 괄시를 받기도 하죠. 잠깐씩 해외 나가봐도 느끼고, 잠시라도 살아본 사람들은 다 느낍니다. 사람 사는 세상이 유토피아가 아닙니다.
그래도 최소한 다른 선진국에서 보장해주는 정도는 해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이 됩니다. 많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에요. 무조건 퍼주자는 것은 더욱 아니죠. 최소한의 것이라도.
너그러운 마음 가지고, 좋은 일 많이 하면서 사시길.
양깡님..아직 진행사항은 없나보죠? 참고로..저는 부산은 안되요^^; 서울에서만 됩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건 열심히 도와드릴테니^^ 진행상황 정해지면 연락주세요~
2008/11/18 15:59감사합니다. ^^
2008/11/18 16:21아직 혼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 부터 부담없이 가보려고요. 진행 상황을 나중에 꼭 알려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