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때 까지 머리 아픈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작게는 새벽에 일찍 일어난 아이의 울음 소리부터  크게는 직장에서의 업무 스트레스까지 현대인들에게 두통은 이미 만성 질환이 된지 오래입니다.


두통은, 누구나 한번쯤은 앓아 본 적이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매번 병원에 갈 수도 없어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가끔은 '내 머리에 큰 병이 생기고 있는 게 아닐까?' 또는 '병원에 가서 뇌 CT나 MRI 라도 찍어야 되는 건 아닐까?' 라는 걱정에 불안해 하시는 분들이 주위에 상당히 많이 계십니다.

반면 '머리 아픈 게 하루 이틀이야 참지 뭐'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며 병을 키우는 분들도 보게 됩니다. 두 경우 다 바람직한 경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럼 두통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보기위해 평상시에 우리가 흔히 앓고 지내는 두통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흔히 우리가 앓게 되는 두통은 그 원인에 따라 3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뇌 혈관의 이상으로 인한 두통
2. 목과 얼굴주위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두통
3. 경추의 이상이나 주변부위의 염증(예; 부비동염 sinusitis)으로 인한 두통


이중 뇌혈관의 이상으로 인한 두통의 대표주자가 편두통(migraine)이며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두통의 대표주자가 긴장성 두통(tension headache)입니다.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두통은 이 두가지이며 긴장성 두통이 휠씬 더 흔합니다.

두 통의 원인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오늘은 그 빈도가 가장 많은 긴장성 두통과 간과 해서는 안되는 두통은 어떤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모든 두통의 30-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일과성으로 지나가지만 소수는 만성두통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증상은 양쪽 머리 모두가 누르는 듯 또는 쥐어짜는 듯 아프고 목 뒤나 어깨쪽으로 통증이 퍼지는 경우도 있으며 이런 증상이 4-6 시간 지속되거나 더 오래 지속되기도 합니다.




통증이 발생하는 상황으로는 정서적인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근무했을때,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을 때, 불규칙한 식사(배고픔) 등이 있습니다. 원인으로 짐작할 수 있듯 아침보다 오후에 주로 나타나게 됩니다.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았지만 목과 머리주위의 과도한 긴장이 두통을 일으킨다고 연구되어 왔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통제(타이레놀,아스피린,부루펜 등)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며 이런 진통제의 복용에도 불구하고 계속 두통이 진행될 경우 가까운 의사와 상의해 보셔야 합니다. 만성적인 긴장성 두통은 약물치료가 매우 어렵습니다.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하시기 힘들겠지만), 한 자세로 오래 집중하기 보다는 자주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의 긴장을 자주 풀어 주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두통이라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두통이 있는데요. 불행하게도 뇌의 이상으로 인해 두통이 발생할 때 입니다. 이런 경우의 두통의 특징으로는 "이렇게 머리 아픈 것은 난생 처음이예요" 입니다. "머리가 터져나가는 것 같아요"  "머리를 도끼로 찍는 것 같아요" 라는 말도 들어봤네요.


종합해 보면 일상적으로 아팠던 두통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두통이 있으면 정밀 검사가 필요하며 진통제로 조절이 되지 않는 두통, 의식의 변화가 동반되는 두통, 경련이나 구토가 동반되는 두통,  헛소리등이 동반되는 경우 등도 의사의 진단이 꼭 필요합니다. 이런 경우의 두통은 뇌출혈 (예; 뇌지주막하 출혈)로 인한 경우가 많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응급수술이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오 늘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긴장성 두통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 보았습니다. 긴장성 두통은 약으로 통증이 잘 치료되기는 하지만 생활 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생활습관 변화에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하겠습니다. 두통이 심할 경우에는 혼자 판단하시는 것 보다 병원에 방문하여 의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다음에는 편두통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늘 하루 두통 없이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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