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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A/H1N1 (돼지독감, Swine flu)로 전 세계가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8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비뇨기과 학회(AUA)에 참석했는데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바로 이 날 WHO에서 인플루엔자 A/H1N1 대유행 단계를 3단계에서 4단계로 상향조정했고, 얼마 뒤에는 5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덕분에 저를 걱정해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덕분에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도 이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확진되지는 않았지만 의심되는 환자가 3명으로 늘어난 상태라 보건당국은 비상상태입니다. 입국시 공항에서 부터 철저한 검역이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입국 시간도 오래걸리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A/H1N1은 미국 전체에 19개 주에서 141명이 확진되었고, 일리노이스주에서도 3명이 확진된 상태입니다. 시카고 근교에서도 의심환자들이 격리되었고 일부 학교들은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최근에 멕시코시티를 방문한 고등학교 졸업반 아이들 22명은 졸업식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별도로 격리되기도 했습니다. 평생 한번 있는 졸업식에 참석 못하고 쫒겨났다고 안타까워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미국 언론에서는 연일 인플루엔자 A/H1N1에 대해 보도고하고 있고, CNN에서는 Sanjay Gupta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에서도 매일 브리핑을 하고 있는데, 확산되는 것을 크게 염려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키 메시지는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라'는 것이고 '마스크, 손씻기 등 개인 위생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곳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고, 발생 속도가 예상과 달리 주춤하고 있어 WHO에서도 대 유행단계를 더 이상 높이지 않고 있고, 방역을 위해 여행을 금지시키는 조치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발표했습니다. (2009. 5. 1 WHO - No rationale for travel restrictions)


1918년 유행했던 인플루엔자를 통해 배운 것은 초기에 철저한 격리와 방역이 질병 확산을 어떻게 막을 수 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공중의 불안을 고조시킨다는 비판이나 부담을 느끼면서도 보건당국에서는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습니다. (참고 : 전염병을 격리 수용하는 이유 )





시카고에 머무르면서 몇 몇의 평범한 시카고 시민들에게 이번 인플루엔자 유행을 어떻게 생각하고, 언론 보도가 두려운지, 미 보건당국이 잘 조치하고 있는 것 같은지 등을 물어봤는데 대부분은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더군요. 시카고에 발생환자가 많지 않고 미국 남부와 멕시코가 문제일 뿐이라는 반응입니다. 보건당국이 알아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뭐, 제가 외국인이다 보니 오히려 저를 안심시키려고 한 것 같기도 합니다.


현재 WHO 통계에 따르면 최종 확인된 환자는 미국 141명(1명 사망), 멕시코 156명(9명 사망), 오스트리아 1명, 케나다 34명, 홍콩 1명, 덴마크 1명, 독일 4명, 이스라엘 2명, 네덜란드 1명, 뉴질랜드 4명, 스페인 13명, 스위스 1명, 영국 8명입니다.




아직은 WHO에서 5단계에서 상향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유행 가능성은 여전히 있기 때문에 손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에 유념하시고 해외 여행 후 발열이 있을 경우 병의원에 여행 사실을 밝히고 검사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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