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나타나는 변화이지만, 확실히 인터넷을 통한 건강 관리 욕구는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봐야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가 모두에게 이용되기는 힘들고, 모두가 만족하기도 힘든 일입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건강 웹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만 (미국의 경우) 이런 서비스들이 정말 도움이 될까요? 최근 www.thehealthcareblog.com에서 구글 헬스의 마케팅 담당자인 Missy Krasner와 인터뷰를 한 것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사람은 Diabetes Mine이라는 당뇨 블로그 및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Amy Tenderich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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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y, 지난 봄에 구글 헬스가 런칭했는데 AAFP의 Health IT 디렉터인 David Kibbe가 말하길 구글 헬스의 서비스가 '꽤 유용하지만, 좀 장난스러운(toyish)'으로 표현했다. 사람들의 건강 관리에 있어 더 유용하게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우리 계획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무기록(medical records)를 온라인으로 저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만성 질환자들이 어떤 치료를 받을지 어떤 가이드를 따르도록 할지 노력할 생각은 없다. 그것은 우리 일이 아니다. 우린 의료나 건강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 우리는 플랫폼을 만들었고 APIs 를 공개해 향후 개발자들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면 당뇨환자들에게 당뇨 조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MyCareTeam 사이트에서 우리의 서비스, 건강/의무 기록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서비스의 초기단계이지만, 계속 발전해가고 있는 중이다."

Kibbe은 또 구글의 장점으로 Continuity of Care Record (CCR) standard의 채택을 이야기 했는데 이 부분을 사용자들에게 설명해달라.

"건강 산업에 있어 많은 표준(standard)이 있다. 우린 매우 간단한 접근법을 택했다. 누가 전자 데이터를 위한 최상의 플랫폼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우린 많은 전공의 의사들에게 만약 환자를 전원 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 항목들을 물어봤다. 예를 들면 어떤 종류의 메시지 포멧이 가장 좋겠냐고 질문을 한 셈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의사들이 CCR을 말했다. 그 결과 우린 CCR을 택했다. CCR이 가장 최고의 gold standard냐?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그러나 지금으로써는 CCR은 상당히 안전하게 이곳에서 저곳으로 데이터를 옮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본다."

그래서 구글 헬스나 경쟁 위치에 있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HealthVault 는 최고의 개발자를 누가 먼저 만나는가, 다른 말로 멋지게 서비스를 통합해 서비스하는가의 경쟁에 있는 것인가?

"난 이게 단지 누가 먼저 뭘 하는가 란 단순한 경주는 아니라고 본다. 상당 부분 질(quality)이 중요하다. 최고 수준의 제3의 개발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 이 부분은 구글이 정말 잘하는 부분이다. 우린 플랫폼을 만들었고, 미국 당뇨 협회처럼 큰 트래픽을 줄 수 있는 단체뿐 아니라 작더라도 혁신적인 건강 서비스 회사도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린 MyDailyApple라는 새로운 서비스에 우리 플랫폼을 적용했는데, 이는 의료나 기타 사항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용자가 어떤 리스트를 올리면 사용자와 관련된 좋은 사이트를 링크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구글 헬스는 미국 당뇨 협회와 함께 일하는 것인가?

"아직 아니다. 그렇지만 미 당뇨협회가 우리와 함께한다면 서비스 확산에 큰 힘이 될 것 같다."

구글이 이미 오퍼한 당뇨 조절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이트인 MyCareTeam 은 어떤가? 사용자가 혈당 모니터 결과를 다운로드하고 연결하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인가?

"MyCareTeam은 혈당, 식사, 영양 정보, 인슐린, 기타 약물등 통합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LifeScan OneTouch® meters를 사용하면 자동으로 정보가 업로드 된다. 추후에는 다양한 모델들이 추가될 것 같다.



MyCareTeam 은 보안이 유지된 메시지를 주치의/의료진에 제공한다. 때문에 사용자는 주치의 또는 다른 의료진을 리스트에 올려놓고 이메일등을 통해 쉽게 상의할 수 있게 된다. 당연한 것이지만, 해당 의료진이 동의했을 경우에만 이 메시지 서비스는 작동하며, 메시지 교환은 보안 플랫폼 위에서만 주고 받아야한다.



잠깐,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이는 환자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것이고 HIPAA Compliance 에서도 매우 중대 사항이 아니던가?


"우리 서비스는 보안 메시지가 아니다. 의사나 환자가 주고 받는 정보를 보안 유지하는 것이 우리 서비스가 아니고 건강 의무기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까지가 우리 서비스다.

예를 들면, CVS, Walgreens and Quest Diagnostics labs 와 같이 대형 약국 체인 사이트와 우리 서비스가 통합된다고 해보자. 사용자는 구글 헬스를 통해 처방을 보내고 그 결과를 다시 구글 헬스에 저장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것이 작동하는 원리는 구글 헬스 계정을 만들고 리스트에 있는 서비스 파트너를 선택하는 것이다. 리스트의 계정을 클릭하면, 윈도우 팝업이 뜨고 해당 서비스 예를 들면 Walgreens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것이다. 이 후 다시 로그인을 해서 처방전을 제출하고 약을 신청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사용자는 의료 관련 서비스를 받을 때 구글 헬스 사이트를 그냥 놔둬야한다. 약국이나


실험실등은 HIPAA가 적용되는 영역이고 사용자를 인증하는 절차를 받도록 되있다. 해당 사이트에서 업무가 끝나면 구글로 링크 백을 눌러 돌아와 구글 헬스에 정보를 저장할지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HIPAA가 적용되는 영역은 아니지만, 보안은 보장한다.

OK, 그래서 개인 정보 누출에 있어 확실히 보장한다는 것인가?

"우리는 다른 업체와 사용자 정보를 공유하거나 판매하지 않는다. 일단 사용자 정보가 구글 헬스로 들어오면 여기에만 머문다. 또한 구글 헬스에는 광고도 없다. 파트너 업체들이 우리 플랫폼과 통합하는 것은 무료이다. 사실 직접적으로 구글 헬스 속에서 만들어지는 서비스는 아니다.

우리 모델은 매우 간단하게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되어있다. 이는 구글에서 검색을 장려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구글의 수입이 되는 일이기도 하다. 구글 헬스의 상단에는 검색 박스가 위치하고 있고, 검색을 할 경우 구글에서 검색된 결과가 노출된다."

제공자 입장에서는 어떤가? 어떻게 의사가 온라인으로 환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지? 온라인에서 의료 자문 등 활동한 일들이 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병원마다 IT 관련 내규가 다를 테고, 때로는 이런 활동을 제한할 수도 있을 텐데?

"좋은 지적이다. 오늘날에도 의사들은 종이 업무가 많다. 또는 자신의 병원 내부의 네트워크에 국한된 시스템을 활용한다. 우리가 바라보기에는 이런 일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온라인에 접속하고, 의사를 온라인으로 끌어 들어 자신의 정보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가 많은 의사들이 온라인에 관심이 많다.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온라인을 통해 의사를 방문하는 셈이랄까? 우린 이런 시장의 압력이 많은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을 온라인으로 나오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린 사용자와 사용자간 정보 공유도 가능하도록 했는데, 때문에 여러분의 의료, 건강 정보에 의사를 초대하는 것뿐 아니라 여러분의 어머니, 또 다른 가족들이 온라인에 있는 여러분의 건강 정보를 볼 수 있게 할 수 있다. 원한다면 읽기만 할 수 있는 정보의 형태로 제공할 수도 있고 말이다.

만약 의사가 이전에 의료 정보를 옮겨 오기를 원하면 진료실 병원의 시스템으로 정보를 옮겨 올 수 있다. 당연히 HIPAA 요구사항은 준수된다.

수가에 있어서는 큰 변화의 수가에 있다. 보험에서 의사의 온라인 컨설팅을 커버해주려 하는 변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속의 의사에게 수가를 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험사를 압박하고 있고, 때문에 내 생각에는 의사들이 환자를 보는데 효율적이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끔 해줄 것 같다. 여기에는 미국의 건강 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이슈와 연결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당뇨와 같이 만성질환 환자들, 특히 이와 같은 온라인 건강 서비스를 통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상당 수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래서 말인데 왜 우리가 우리의 정보를 상업적인 목적(구글 헬스든 기타 서비스든)의 플랫폼 위에 저장하고 또는 공유해야 하는지 말해달라.

"개인적인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우리 엄마는 MS(multiple sclerosis, 다발성 경화증) 환자였다. 내가 9살 때 진단 받았고 지금 난 38살이다. 5년 동안 난 멀리 있으면서 엄마를 보살피려고 노력했다. 엄마는 다른 주에 살고 있다. 지금 엄마는 28개의 각기 다른 약과 비타민 등 보충제들을 먹고 있다. 대부분이 알약이고 하나만 주사제다. 또 나는 엄마의 의료보험도 관리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매번 우편 등 종이를 이용해야 했다. 종이 서류 한 뭉치를 작성해서 보험회사에 제출하는 것은 매우 큰 일이다. 다른 주에 살고 있는 남동생은 무슨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도통 알지 못한다. 당연히 그럴 것이 그 녀석은 한번도 엄마의 건강 기록부를 본적이 없다. 이제 구글 헬스 위에서 나는 엄마의 의약품이나 건강 보조식품을 기록하고 있다. 매번 의사와의 약속도 잡아 기록하고 있는데 엄마는 매번 출력해서 병원에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조만 간에는 우리는 사용자와 사용자간 공유 서비스도 이용할 예정이다. 이 것을 이용해서 우리 남동생에게 엄마가 어떤 치료를 어떻게 받고 있는지 현재 상태는 어떻다고 의사가 판단하고 있는지 등을 공유할 것이다.

특히, 구글은 이 분야에 있어 처음이다. 우리가 모든 문제의 해법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우리도 배우는 중이고, 플랫폼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공개하려고 한다. 건강 분야에 있어 다양한 이슈가 있지만, 확실한 건 그 중에 우리도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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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뛰어든 헬스케어 산업이 향후 10년간 큰 변화를 야기할 것 같습니다. 이를 통한 새로운 서비스들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더 편리함을 가져올 것은 분명합니다. 장점만 볼 것이 아니라 단점도 항상 염두해 둬야할 것입니다.

국내 포털에서도 이런 헬스케어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의료 정보의 제공 측면이나 참여하는 의료기관의 마케팅 효과, 의료 소비자에 돌아올 이익 모두를 만족 시켜줄 수 있는 여건이 국내에는 대형 포털에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Source : Google Health: Is It Good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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