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위키피디아


날씬한 몸매를 위해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하는 여성들의 숨은 고민 중 하나가 ‘다리가 굵은데 하체 운동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다. 보통 이런 질문을 하면 ‘여자는 원래 근육이 잘 안 만들어져요’라는, 의도를 알 수 없는 답을 듣기 일쑤다.

영 기분이 찜찜하다. 운동이 끝나고 더욱 굵어진 듯한 허벅지와 도드라진 종아리 알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이 문제를 속 시원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굵은 허벅지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몸의 구조에 대해 알아야 한다. 우리 몸의 가장 바깥쪽에는 피부가 있고, 그 아래에 우리의 적(?)인 지방층이 있고, 이 지방층을 걷어내면 비로소 근육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허벅지가 굵다고 하면 두 가지 중 하나거나 둘 다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지방층이 많아서 굵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근육 양이 남보다 많아서 허벅지가 굵은 경우도 있다. 두 가지 요인 중 어느 쪽이 주된 원인인지 정확히 파악하려면 장비를 이용해야 하지만, 간단하게 스스로 판단 할 수도 있다. 허벅지 근육 중 대퇴사두근(大腿四頭筋)이라고 있다. 다리를 쭉 펴고 허벅지 근육에 힘을 주면 무릎 위에 두드러지는 부위가 바로 대퇴사두근인데, 무릎 바로 위쪽은 지방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근육 발달 정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만약 허벅지에 힘을 주었을 때 무릎 바로 위쪽의 대퇴사두근이 도드라지는 스타일이라면 굵은 허벅지의 원인이 근육 때문일 가능성이 높고, 이런 경우 굵은 허벅지가 싫다면 고강도의 허벅지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반면 허벅지는 굵더라도 무릎 바로 위쪽의 대퇴사두근이 특별히 도드라지지 않는다면 지방층으로 인해 허벅지가 두꺼울 가능성이 높고, 이런 경우에는 하체 근력 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게 필요하다.

사람들이 운동하는 이유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20~30대 여성들 중에는 운동하는 가장 큰 목적 중 하나가 아름다움을 위한 경우도 많다. 그러다 보니 건강을 위해 그냥 열심히 운동하라는 말이나, 여자는 근육이 잘 안 생기니 그냥 열심히 운동하라는 말은 아름다움을 위해 운동하는 여자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이다.

매일매일 거울에 다리를 비춰보며 더 굵어졌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여성에게 단 1밀리미터라도 두꺼워진 듯한 허벅지는 더 이상 운동할 의지를 꺾어버리는 다이어트 저해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체 운동을 포기하기에 너무 아까운 부분이 있지만 허벅지 때문에 다이어트 의지가 꺾이면서까지 무조건 하체 운동을 강요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자신의 굵은 하체 때문에 고민이라면 우선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한 후 운동 계획을 짠다면 본인에게 ‘맞춤형 다이어트 운동’이 될 수 있다.

작성자 : 예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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