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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계획을 여기저기 이야기하고 다니지 말라는 것에 이어 심리학에서 조언하는 두 번째 다이어트 비법은 포만감에 관한 것이다.

다음 중 배가 부르다고 느끼는 데 더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1) 실제 섭취한 양 (예, 2kg의 음식을 섭취)

2) 내가 먹었다고 생각되는 양 (예, “음 이 정도면 많은 양을 먹었군”)

연구에 의하면 2)번이 포만감에 1)번 못지 않게, 어쩌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Aydinoglu & Krishna, 2010).

실제 회사에서 회의를 하는 상황에서 진행된 실험을 보자.

한 테이블에는 Medium이라는 라벨이 붙은 접시를, 다른 테이블에는 Large라는 라벨이 붙은 접시를 두었다.

하지만 라벨에 쓰여져 있는 것과는 다르게 두 접시의 실제 사이즈는 같았고, 그 안에 놓여진 쿠키의 양도 정확히 같았다.

회의가 끝난 후 각 접시의 쿠키가 얼마나 감소했는지 보았더니 Medium라벨이 붙은 접시에서 쿠키를 먹은 사람들이 Large라벨이 붙은 접시에서 먹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쿠키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포만감은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실험실 상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이렇게 먹은 양에 대한 지각이 포만감과 실체 음식 섭취량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다이어트에 응용할 수 있을까?(Levitsky & Pacanowski, 2011)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뷔페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먹으라고 한다. 한 그룹의 참가자들에게는 자신이 먹은 양을 알 수 있도록 Large, Medium 등 사이즈가 표시된 그릇을 주었고, 다른 그룹의 참가자들에게는 보통의 접시를 주었다.

2주 후 참가자들의 총 섭취 칼로리와 몸무게를 측정한 결과, 사이즈가 표시된 그릇에서 먹은 사람들이 한끼 평균 250칼로리를 덜 섭취했고, 0.5키로를 자연스럽게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얼마나 먹었는지를 알게 되면 그런 정보가 전혀 없을 때에 비해 포만감을 더 쉽게 느끼게 되고 음식 섭취량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이러한 발견을 한번 응용해 보는 건 어떨까? 자기가 얼마나 먹었는지를 알게 되는 것만으로 자연스럽게 체중감량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다이어트 방법치고 매우 손쉬우면서도 효과적인 축에 속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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