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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담배산업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지 않을 경우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금세기 10억명을 넘어설 거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받고 있다.

미국암학회(ACS) 존 서프린 회장은 2012년 10월 28일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세계종양학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경고했다. 이처럼 담배로 인한 피해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란셋(Lancet)에는 30세 전에 담배를 끊을 경우 담배로 인한 조기사망 위험이 대부분 사라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리처드 페토 교수 연구팀은 50~69세 여성 120만명을 대상으로 흡연 및 생활습관 등에 대해 지난 1996년부터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가 시작될 당시 20%가 흡연자였고, 28%는 과거 흡연자, 52%는 비흡연자였다. 이들을 12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흡연자 사망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2.76배, 금연자에 비해 1.44배 높았다.

특히 40세 이전에 금연하는 경우 흡연으로 인한 사망원인 90%가 감소하며, 30세 이전에는 97%가까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흡연량보다는 흡연기간이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하루에 10개피씩 40년을 피우는 것이 하루에 20개피씩 20년을 피우는 것보다 위험하다는 것이다.

페토 교수는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10개피 이하만 피웠다고 하더라도 중년에 사망할 확률이 두 배로 증가했다”며 “이는 남성에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폐재단 역시 30세 이전에 금연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연구진과 폐재단은 이같은 연구결과가 30대 이전에는 마음껏 흡연을 해도 된다는 것으로 곡해되는 것을 우려했다.

영국폐재단 페니 우드 회장은 “현재 흡연자 70%가 담배를 끊고 싶어할 정도로 금연은 아주 어려운 일”이라며 “흡연을 잠시라도 할 경우 60~70대에 폐기능 저하는 대단히 큰 영향을 미친다. 담배를 끊고 싶다면 지금 이 순간이 최적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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