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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의지력은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다. 다이어트, 금연, 꾸준한 운동 모두 의지력이 모자라서 실패하곤 한다. 연구에 의하면 의지력이 강한 사람들은 같은 병에 걸려도 의지력이 약한 사람들보다 예후가 좋으며 생존율도 높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의지력은 한정돼 있다. 언제든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갓 구운 쿠키를 눈앞에 두고 냄새만 맡아보라고 한다거나, 익숙한 습관을 버리고 다른 행동을 하도록 하는 등 의지력이 필요한 과제를 시킨다. 그 후 또 다른 의지력이 필요한 과제를 하게 하면, 1차에서 의지력이 필요한 과제를 한 사람은 간단한 수학문제 풀기 같은 일반과제를 한 사람들에 비해 현저히 수행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학자들은 의지력을 발휘하는 데 꼭 필요한 한정된 자원, 일종의 연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몇 년 전 이 자원이 포도당(Glucose)라는 점이 밝혀졌다. 1차 과제에서 의지력을 사용한 후에도 설탕물을 마신 사람들은,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낸 물을 마신 사람들에 비해 2차에서도 무리 없이 의지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지력을 쓰고 난 후 혈당 수치가 이후에 의지력을 잘 발휘하는 정도와 상관을 보이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우리의 뇌는 상당한 양의 포도당을 소모하는데 의지력은 이러한 뇌의 활동 중에서도 특히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고급 인지 능력이라는 것이다.

의지력을 발휘하는 데 적절한 당분이 필수적이라는 것은 몇 가지 중요한 예측을 가능케 한다. 우선 의지력을 요구하는 다이어트의 경우 무턱대고 굶는 것은 의지력을 약화시켜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다이어트 중에도 적절한 당분을 지속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금연의 경우에도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순간이 올 때를 위해 적절한 수준의 탄수화물 섭취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과 같이 높은 의지력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역시 충분한 휴식과 적당한 당분 섭취가 중요하다고 학자들은 조언한다. 의지력 문제로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었다면 이러한 팁을 기억해 두자.

Muraven, M., & Baumeister, R. F. (2000). Self-regulation and depletion of limited resources: Does self-control resemble a muscle? PsychologicalBulletin,126,247-259.

Gailliot, M. T., Baumeister, R. F., DeWall, C. N., Maner, J. K., Plant, E. A., Tice, D. M., et al. (2007). Self-control relies on glucose as a limited energy source: Willpower is more than a metaphor.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92,32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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