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신)
숙면님께서 보내 주신 질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새벽에 화장실 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저녁 시간에는 목이 말라도 8시 이후로 물도 안 마시는데, 한동안 괜찮다가 요새 다시 새벽에 화장실 때문에 자주 깹니다. 한참을 뒤척이다가 잠들고 낮에는 또 좁니다. 이상하게 꼭 새벽 2~3시쯤 깨네요.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푹 자고 싶은데 중간에 자꾸 깨는 날은 하루 종일 피곤하기도 하고요. 괜찮은 건지 궁금합니다.’

(양깡)
괜찮진 않죠. 문제가 있는데요. 지금 보내 주신 숙면님이 나이, 성별, 물을 얼마나 드시는지 이야기하지 않으셔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일단 물을 많이 드셔서 소변을 많이 보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정보가 너무 없어서 제가 어떻게 하라고 말씀드리기는 곤란할 것 같고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배뇨일지를 적는 것이 도움이 되겠네요. 배뇨일지가 뭐냐면, 일기처럼 ‘언제 몇 시 정도에 마시고 언제 몇 시 정도에 소변을 봤다.’라는 식으로 일지를 쓰는 거예요. 간단히 우유통 한 팩 정도, 500cc 정도의 큰 팩으로 가늠하면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깜신)
소변을요? 얼마만큼일까요?

(양깡)
마시는 거야 대충 한 컵이 300cc 정도 되니 그걸로 가늠할 수 있는데, 소변량은 컵으로 체크하기가 어렵잖아요. 소변량은 통이 있으면 제일 정확하고, 이런 것도 다 귀찮다 하면 한번 가까운 비뇨기과에 가서 ‘이런 증상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라고 물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하죠.

(깜신)
어떤 병이 있을 때 이런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죠?

(양깡)
남성이라고 하신다면 가장 흔한 배뇨장애는 전립선 비대죠.

(깜신)
방광에 문제가 있어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나요?

(양깡)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과민성 방광이라는 게 있습니다. 둘 다 사실은 구별이 힘들어요. 그리고 과민성 방광은 여성에게도 있을 수 있어요.

(깜신)
과민성 대장염이랑 비슷하네요?

(양깡)
비슷하죠. 그렇기 때문에 무슨 질환을 특정해서 설명 드리기는 좀 곤란하네요. 또 중요한 것이, 물을 많이 드셔서 소변을 많이 보는 경우도 흔하거든요. 언제부턴가 새벽에 화장실 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것도 언젠지 잘 기억을 못한다는 이야기잖아요.

(깜신)
저는 새벽에 깨지는 않는데 꼭 아침에 화장실가고 싶어서, 그러니까 요의를 느껴서 깨거든요.

(양깡)
그거는 저희가 나이가 40이 넘어가면서 때가 된 거예요(하하) 젊었을 땐 안 그랬거든요.

(깜신)
그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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