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도시락이 전반적인 영양 면에서는 학교 급식보다 못하다는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버지니아테크대학(Virginia Tech University) 연구진은 2012~2013년 국립학교급식 프로그램 기준을 사용해 미국 가정에서 만든 도시락 560개와 영아원 및 유치원 급식 750개를 5일간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가정에서 만든 도시락은 급식보다 영양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이 도시락에 넣는 당도 높은 음료나 디저트로 열량과 지방함양은 높지만 비타민A와 칼슘, 단백질, 섬유질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급식에는 과일이나 야채, 우유, 무설탕 주스 등이 포함된 반면 도시락에는 크래커, 포테이토칩이 더 많이 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급식의 평균 칼로리는 521kcal인 반면 도시락은 608kcal로 다소 높았으며, 단백질 양은 급식은 26g, 도시락은 18g으로 차이를 보였다.

도시락이 급식보다 좋은 유일한 장점은 적은 소금 양이었다. 도시락에는 소금 800mg이 포함된 반면 급식에는 1,000mg이 들어있었다.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St. Louis' Washington University) 영양담당 코니 디크만(Connie Diekman)은 연구결과에 대해 “급식의 소금 함량이 높다는 것은 놀랍지만 섬유질과 비타민A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서 설탕량과 포화지방은 낮아 균형 잡힌 영양을 이루고 있다는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디크만은 “도시락을 영양학적으로 좋게 만들기 위해서는 단백질과 유제품, 야채, 과일을 더 넣는 게 바람직하다”며 “샌드위치를 만든다면 당근이나 사과를 추가하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치즈나 우유, 요거트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도록 아이스팩을 같이 넣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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