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눈이 온다면 빙판길 뿐만 아니라 심장마비도 주의해야겠다. 당신이 고령이거나 건강한 편에 속하지 못한다면 눈을 치우다가 심장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동부 지방을 강타한 눈폭풍으로 26일(한국시간) 기준 최소 4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 있게 봐야 할 점은 이들 사망자 중 절반은 눈을 치우다 심장마비에 걸렸다는 점이다.

제설 작업과 심장마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기존에도 있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06년까지 눈을 치우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람은 1,647명에 달했다. 평소에 활동이 적거나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사람이 눈이 와 제설작업을 하게 되면 몸에 무리가 되고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 레녹스빌병원의 타라 나룰라 박사는 “눈을 치우는 행위는 혈압과 심박을 상승시키는데 추운 날씨는 혈관을 좁히기 때문에 혈전이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

55세 이상은 눈이 와도 제설 작업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눈을 치우는 작업이 나이보다는 평소 건강상태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메사추세츠의대 응급의학과 스티븐 버드 박사는 “기존에 심장질환을 갖고 있거나 기초 건강상태가 나쁘며 55세 이상으로 평소 운동을 잘 안 한다면 집 앞에 눈이 쌓였을 경우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눈을 꼭 치워야 한다면 옷을 따뜻하게 입고 자주 휴식을 취하며 한 번에 조금씩 치워야 한다. 저항을 줄이기 위해 작은 삽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눈을 쓸다가 심한 피로나 가슴통증, 어지럼증을 느낄 경우 구급대에 신고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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