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작가 J. R. R. 톨킨이 만들어낸 소인족 ‘호빗’은 아침 식사를 두 번 한다. 호빗은 아침→두 번째 아침→11시 간식→점심→오후 티타임→저녁→진짜 저녁 식사를 한다.

호빗처럼 아침에 식사를 두 번 하는 것이 아예 굶는 것보다 낫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구결과인 셈이다.

호네티컷대(University of Connecticut)와 예일대(Yale University)가 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5학년부터 7학년 때까지 아침 식사 여부와 체중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아침 식사를 전혀 하지 않았는지, 집이나 학교 어디서 아침식사를 하는지, 집에서도 먹고 학교에도 먹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아침 식사를 두 번 하는 그룹의 체중이 조사 대상인 전체 학생 평균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침 식사를 하지 않거나 가끔 먹는 학생들은 아침 식사를 두 번 하는 학생들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두 배나 높았다.

이번 연구에서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학생이 비만이 될 확률이 높은 이유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보상 심리가 비만을 부르는 것 같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 때문에 그에 대한 보상심리로 과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칼로리 걱정에 아침 식사를 거르는 사람일수록 이미 과체중인 경우가 많았다.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지만 이는 성인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보고 있다.

우리나라 직장인 3명 중 1명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침 식사가 비만뿐 아니라 심혈관질환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거른 남성은 규칙적으로 아침 식사를 한 남성에 비해 관상동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나 심장마비와 같은 질병의 위험성이 27% 정도 높았다.

이 또한 비만과 연결돼 있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과식을 하게 되고 이는 비만을 불러와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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